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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micy
얼마만이지. 아 진짜 오랜만이다. 이렇게 구역질 날 정도로 힘든게. 워낙 눈물이 많긴 하지만 (또 의외로 안 그런 부분도 있지만) 오늘은 정말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힌 채로 얘기를 나눴고 그냥 뭐랄까 음... 마음이 저 끝까지 뚝 떨어져서 헛구역질이 날 정도로 지쳤었다. 그동안 믿음을 갖고 해왔던 일에, 소신을 갖고 자부심을 갖고 오던 부분이 무너져 내렸을 때 이런 기분을 느꼈던 것 같다. 음. 이번에도 비슷한 느낌이다. 많이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말랑말랑하다. 참 아이러니하다. 더 멋진 어른이 되고싶어서 노력할 땐 예전의 어리숙한 내 모습이 참 그리웠는데, 이렇게 울고 힘들어하는 내 안의 어린 모습을 보니까 이게 참 그렇게 미워보일 수가. 한바탕 울고 털어놓고 나니까 좀 나아졌는데, 그래도..
드디어 키보드가 연결 됐다. 예전에 선물 받았는데... 집에 놔두고 있다가 얼마 전 부터 비행 나와서 끄적끄적 쓰려고 챙겨두었다. 그런데 매번 안돼서 애를 좀 먹었다. 이제는 방법도 제대로 알고 작동도 잘 돼서 기분 좋게 포스팅 하는 중! 거기다가 요즘 재밌게 보는 '터널' 이라는 드라마를 옆에 아이패드로 틀고, 얼마 전에 합정 교보문고에 갔다가 사온 책도 한 쪽에 두고 있어서 그런가 마음이 풍족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아 오늘은 시카고에서 가려고 벼르고 있던 미술관도 다녀왔다. 좋아하는 모네의 그림을 가득 보고 엽서도 사고 마그네틱도 사고 맑고 화창한 날씨에 걸어다니던게 생각나서 그냥 계속 흥얼거리게 된다. 오바마가 즐겨 찾는다는 '와일드베리' 에서..
벌써 몇년 째 가지고 있는 내 마음. 언제였지... 인터넷 기사를 읽는데 한 작사가가 지금의 아내를 만났을 때 보자마자 이런 편지를 써 줬다고. 자기는 정말 이런 마음이었다고. 근데 그게 너무 내 마음과 같아서. 나도 앞으로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저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그래서 그 때부터 저 글을 메모장에 저장하고 가끔 꺼내보고 그랬다. 사실 이 블로그에 예전부터 이 글을 쓰고 포스팅 하고 싶었는데 음 뭐랄까... 오랜시간 소중하게 품어오던(?) 그런 글이라서 이렇게 포스팅해 버리면 그 소중함이 사라져 버릴 것 같아서. 진짜로 내가 후회하지 않을 사람을 만났을 때 글을 쓰고 싶었다. 근데 갑자기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그냥 쓰고 싶어져서...? 봄을 타는 것 같기도 하구... 암튼 놀러 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잠이 안 와 새벽에 마구 뒤척이다가 그냥 그런 생각을 했다. 마음 정리하기는 벽돌 쌓기와 같아서 울퉁불퉁한 생각들을 반듯하게 다듬고 하나씩 차곡차곡 올린다. 그리고 단단하게 시멘트로 덮어준다. 이게 다 끝나면 뾰족하던 마음이 어느 정도는 안정되고 정리가 되는 것 같다고... 그냥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단단하게 쌓아도 벽은 무너질 수 있으니까 ... 부서져버리면 소용 없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그래 차라리 무너지면 또 쌓고 다시 쌓고... 아예 벽돌이 가루가 되어 버리면 차라리 새로 갠 흙과 잘 뭉쳐 아예 단단한 벽을 만들어 버리면 되는거라고... 이런 생각까지 왔다. 확실히 요즘의 나는 전보다는 나아진 듯 하다. 새로 시작한 요가가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얼마 전 인턴..
요 며칠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개인적인 일 뿐만 아니라... 그냥 뭐랄까. 마음 속에서 스스로 소용돌이가 쳐지는 느낌. 나는 가만히 있는데 아무것도 안 했는데 롤러코스터 탄 것 처럼 울렁이는 느낌. 너무나도 혼자 있고 싶은데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는 내가... 그럴리는 없고(심지어 요즘 독감이 유행이라 승무원들이 부족해 알에프란 알에프는 다 불리고 스케쥴 깨지고... 하말하않) 병가 내지 않는 한 그럴 수도 없고... 그냥 묵묵히 혼자 이겨내려 하다가 빵 터져버린 듯 하다. 전날 대만갔다 퇴근하니 새벽 1시... 다음 날도 아니지 시간 넘겼으니 그날이지... 푸켓을 아웃바운드 엑트로 불렸으니 망정이지 듀티였으면 난 진짜 비행기에서 ..... 하... 썼다가 지움. 너무 심한 얘기라서.. 암튼 마음..
그 언젠가 출근길. 딱 이 사진을 찍을 땐 기분이 좋았었는데. 오늘은 감기 기운이 계속 있어서 그런가 어제 안 좋은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가 축축 늘어진다. 아니면 검사 때문에 금식해서 배고파서 기운 없는건가 암튼. 힘든 상황들을 겪을 땐, 아니 겪어 나갈 땐... 그 과정 동안은 힘듦을 인내하고 잘 참고 견디는 것 같은데 끝나고 나면 텅 빈 것 같은 마음에 뭐라도 하고 싶고 움직이고 싶고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비나 눈이 오는 날이면 항상 학교에서 마시던 까페 더 블루스의 카푸치노가 마시고 싶어서... 일을 다 마치고 학교에 가볼까 생각 중. 마침 오늘 눈도 오니까. 어제는 너무 힘들어서 공허해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차차를 불러 같이 드라이브 하고 차 한잔 마시고 이런 ..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낸다. 지난 번 부산후쿠오카 스케쥴 이었을 땐 다음 날 또 이른 픽업에 + 부산오사카 하고 서울 올라가는거라...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는데 오늘은 다행히 왕복 후딱 일 하구 내일 내항기로 느즈막히 올라간다. 크리스마스의 대부분을 가족과 혼자 떨어져 부산에서 보내서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 조용하게 보내는 것도 좋다. 조금은 서늘하다 싶을 정도로 허한 마음이 드는건 크리스마스라고 반짝이는 많은 사람들과 좀 떨어져 있는 느낌이라 그런걸까. 음 사실 어떤 일이 있고나서 부산이 참 오기 싫어졌었다. 나는 무한대로 사랑을 주는 것 같은데 그 만큼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랄까. 암튼 그래서 좋은 기억과 추억이 참 많았는데... 그저그런 곳으로 생각해 버리자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막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