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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도 쓰고, 일기도 쓰고, 그림보다 글이 많은 블로그. 단미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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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06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의 나라
  2. 2017.08.24 바르셀로나
  3. 2017.08.07 낭만도시 파리
  4. 2017.07.18 러시아 모스크바 (2)
  5. 2017.07.06 두 번째 몰디브 (2)
  6. 2017.06.30 제주도
  7. 2017.06.05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8. 2017.03.08 두바이 (2)
  9. 2017.01.03 시드니 (2)
  10. 2016.11.29 밴쿠버 (2)




국민 행복지수가 1위인 나라, 그런 나라 피지에 다녀왔다. 원래 더운 나라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 날씨 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밝아서, 덕분에 나도 엄청 행복해지고 밝아지고 마음이 따뜻해 지는 그런 나라.




지금은 4박 5일의 긴 비행을 마치고 집에 가는 리무진 안인데 찍은 사진들을 다시 보니 좋은 기억들만 퐁퐁 샘솟는다. 즐거웠던 비행의 기억들이 하나부터 열 까지 말라말라섬의 바람처럼 사라락 하고 지나간다.





장거리 치고 짧은 시간에 (9-10시간) 데일리 운항편이 아니라 스테이도 길고. 현지인들은 불라~ 인사와 함께 밝은 모습으로 인사 해 주고. 걱정거리가 없던 그런 비행. 강의를 마치고 돌아간다는 아웃바운드에 탄 손님을 인바운드에서 또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더 신났는지도. (동행인에게 피지 가는 비행에서 너무 좋았다며 내 칭찬을 그렇게 하셨다고... ㅎㅎㅎ) 게다가 벌크헤드에 앉았던 귀여운 쌍둥이 아가들이 내가 레스트 간 사이에 나를 그렇게 찾았다며 ㅎㅎㅎ '이모 왔다~' 이 한마디에 까르르 웃는 그런 아가들도 생각나고. 내릴 때 같이 손 잡고 내렸는데 그 자그마한 손이 조물락 거리는데 정말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예뻤다.






스테이도 꽤 좋았다. 창문을 열면 보이는 하늘과 나무와 산. 아침마다 알람 대신 깨워주는 새 소리. 저녁 먹고 산책하다가 나무에서 떨어진 망고도 주워먹고!ㅎㅎ 그리고 작년인가 새로 생긴 말라말라섬에서 먹고 마시고 놀고 했던 기억은 참 오래 갈 것 같다. 비행하다가 힘들면 다시 또 꺼내보고 기억하고 추억하며 힘듦을 버텨내겠지.





좋다. 어렵고 힘든 와중에 좋은 일들이 생겼고 그 덕분에 좋은 마음을 갖고, 점점 더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내가 됐다. 이 포근하고 따뜻한 마음을 끝까지 가지고 가고싶다는 의지가 생겼다. 포기하지 말자고. 힘을 내어 보자고. 그런 힘이 생겨서 기분이 좋다. 아 오늘의 일기 끝. 매일매일 이런 맑고 밝은 내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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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자유로운 / 2017.08.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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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진 많다. 많이 찍었다. 참 오랜만에 유럽스케쥴이 나왔고 투어를 갔고 사진을 남겼다. 투어는 자전거나라를 통해서 예약했는데 아침 9시부터 오후 5?6시까지. 우리만 타는 소형버스를 빌렸고 음. 10명 기준 한사람당 90유로정도 쓴 듯! 가이드분이 워낙 사진도 잘 찍어주시고 매너있게 대해주셔서 그닥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 예쁘고 만족스러웠다. 아. 생각보다 한국사람이 진짜 많았다. 특히 해변 쪽에 마리나베이 라는 곳에 빠에야를 먹으러 갔는데 여기가 무슨 이태원의 스페인 음식점인줄.... 다들 똑같이 먹물빠에야에 샹그리아ㅋㅋㅋㅋㅋㅋ 더 웃긴건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한국말을 자꾸 해서 진짜 이태원 같았음. 계산서 달라고 영어로 하니까 '켸산숴~?' 하던건 진짜 못 잊겠음. 이밖에 뜨거워 무거워 마시써? 등등... 다시 생각해도 웃기다.




사진 보니까 하몽에 와인 마시고싶다. 그러고보니 하몽 안 먹은지 꽤 됐다 진짜. 아 먹고싶어. 와인 마시고싶어. 빨리 바쁜게 지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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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도시 파리

자유로운 / 2017.08.07 16:47




파리는 공기까지도 낭만적인 것 같아. 라는 말을 꽤 여러번 한 것 같다. 걷기만 해도, 살랑살랑 바람만 닿아도 기분이 좋아지고 몽글몽글해지는 그런 느낌. 걸으면서 자꾸 손을 쥐었다 폈다, 손 안에 공기를 가득 담고싶은 그런 마음. 그늘에 가면 시원하고, 쌀쌀하다 싶으면 다시 햇살을 쬐면서 부드러운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 낭만으로 가득 찬 도시. 그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에 올라가면서 허름한 슈퍼에서 납작 복숭아를 사 먹었는데 너어어무 맛있어서 내려올 때 다른 집에서 또 사먹었다. 그런데 처음 그 맛이 아니었다. 덜 부드럽고 덜 달고 처음같지 않았다. 맨 처음 상상한 그 기대치보다 덜하다보니 괜시리 아쉬워졌다. 아까 더 사 놓을걸. 그 집을 놓치지 말걸. 더 잘 기억할걸.


아쉬움이 남아서 더 아름답고 낭만적인 파리였다. 그래서 또 가고싶고 또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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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내 생일즈음 처음 갔던 모스크바. 올해 두 번째로 갔는데 마음은 그냥 그랬었다. 지난 번 너무 실망했기에... 그닥 기대할 것이 없었기에. 사실 이번에도 별다를 것이 없었지만 그냥 딱 그 붉은 광장에서 본 하늘이 잊혀지지 않아서, 기억하고 싶어서 이렇게 사진을 올린다. 어느 정도 술도 마셨고 집 가는 택시 안 이라서. 시간을 때울겸.



기대를 덜 해서 그런가 이번 모스크바는 꽤 괜찮았다. 거슬리는게 없고 다 잔잔했고, 무난했다. 그래서 버틸 만 했다. 이게 전부다. 음 사실 나쁘지 않다는 것 만으로도 괜찮은 것 같다. 지금 나에게는. 글을 쓰는데 집가는 택시에서 흘러나오는 재즈도 마음에 들고 이 시간에 시원하게 달리는 도로도 마음에 든다. 비록 어제는 6시간 넘게 딜레이 돼서 힘들었지만 그게 다 잊혀지는 느낌이다. 다시 뉴욕에 가야하지만 지금은 이 기분을 즐기고 싶다. 별 소리 없지만 모스크바에서 찍은 사진이 아쉬워서 이렇게 뻘소리 하면서 포스팅. 술 많이 마셨으니까 올려야지. 아무렇지 않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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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몰디브

자유로운 / 2017.07.06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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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새 팀 비행, 두 번째 몰디브 비행. 지난 번보다 스테이가 하루 짧아서 그런가 아니면 혼자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가 ... 전보다는 확실히 여유가 없는 느낌이다. 할게 많아서 더 그럴 수도 있구 아니면 여기 와서 일부러 정신없이 시간을 흘려보내서 그럴 수도 있구. 암튼 지금도 졸린걸 참고 이렇게 누워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데 이 시간이 참 빨리 가는 느낌이다.




두 번째 온 몰디브는 여전히 덥고 습하고 음식은 그냥 그렇고... 아 말레 수도섬에 가서 살라 타이? 였나 무슨 태국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었는데 몰디브 와서 먹은 밥 중 최고로 맛있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별5개 인가 받은 맛집이었는데 배고파서 그랬나 암튼 어ㅓㅓㅓㅓ엄청 흡입. 왜냐면 오늘 그게 밤 8시에 먹은 두 번째 끼니였기 때문에. 어제 아침에 랜딩해서 씻고 자다가 호텔 바에서 네시간인가 간단하게 저녁+술 먹었으니... 거의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리조트 투어 갔다가 6시쯤 들어왔는데 스노쿨링하고 놀고 했지만 정작 식사는 점심 부페가 다... 거기에 씻자마자 말레 섬에 저녁 먹으러 갔는데 그게 오늘의 두 번째 끼니인 아이러니한... 뭐 맛있게 잘 먹었으니까 이 정도면 만족이다. 하루만 딱 더 있었으면 호텔 앞에 수영장 썬베드에 누워 책 읽고 노래 듣고 포스팅하고 ... 이것저것 하고 싶은데 당장 내일 다시 한국으로 떠나야 한다는게 아쉽다. (심지어 뻗치기... 오프가 3일이면 뭐해... 휴)



피곤한데도 이렇게 주절주절 잠을 떨쳐가며 별 중요하지도 않은 얘기를 쓰는건 음. 그냥 아까 밤거리를 걸으며 했던 얘기가 생각나서... 아무래도 여자들끼리 수다를 떨다 보니까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한 언니랑 진짜 사랑(?) 뭐 이런 얘기를 하게 됐다. 각자 생각은 좀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맞았던건... 누군가와 헤어지는 이유는 안 맞기 때문에. 맞출 수가 없기 때문에. 거기에 내가 덧붙인 말은,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있으면 거기에 맞는 사람을 잘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럼 서로가 잘 맞지 않을까? 라는 것.



사실 몰디브에 왔으니 겸사겸사 이 얘기를 하려고 이렇게 길게 포스팅 썼는데... 작년에 처음으로 몰디브에 왔을 때 리조트 투어를 가서 허니문 온 커플들을 꽤 많이 봤었다. 다른 언니들은 이렇게 조용하고 심심한 섬에 자기는 신혼여행 안 오고 싶다고 재미 없을 것 같다고.. 이런 말을 했는데. 음. 나는 반대로 이렇게 조용하고 심심한 곳에 그 사람이랑 왔는데 재밌는거면 얼마나 평소에도 행복하겠냐고. 둘이 가정을 꾸리고 힘든일이 얼마나 많은데 함께 있기만 해도 즐거우면, 평생 웃으며 같이 이겨낼 수 있지 않겠냐고.. 그래서 앞으로 어떤 사람과 단 둘이 몰디브에서 시간을 보낼 때, 즐거움이 상상되는 사람이 진짜 사랑일 것 같다. 뭐 이런 말을 한게 생각이 났다.




지금도 이 생각엔 변함이 없다. 비록 같이 조인된 사무장님이 만나면서 맞춰가는거라고. 나처럼 따지다가는 시집 못 간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막말 하셨네... 암튼. 맞춰가는 걸 싫어하는게 아니라 그게 정도가 있으니까. 내 모든걸 내려놓고 버려가면서 까지 맞추고 싶지 않다는 기준이 있으니까. 지금까지 지켜온게 다 무너지는게 싫으니까. 고집을 좀 부려보기로 했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 네시라서+물놀이에 스테이 내내 잠을 잘 못자서 내가 무슨 말을 쓰는지도 모르겠네. 다 잊고 우선 푹 자야겠다. 어쨌든 여긴 지금 몰디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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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제주도

자유로운 / 2017.06.30 19:24




아픔 -> 다침 -> 공상 아닌 병휴 -> 다음 달이 아빠 환갑... -> 겸사겸사 제주도로 쉬러 가자! 그래서 나는 이번 주말에 토스 시험을 두 개나 신청 했음에도 불구하고 ^^^ 제주도에 옴.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한의원에서는 맥이 안 잡힌다고 그랬는데 (약 지으라고 한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진심 수액 맞아야 하루살이 생활이 가능 할 정도로 기운 없고 지치긴 했음...) 보약까지 먹어가며 지금 제주도 2박 3일 여행 중.





그리고 제주도에는 비가 많이 온다.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내일 저녁에 올라가는데 아직 메일링도 못 했고, 인사 드릴 때 가져갈 선물도 고민 못 했고.. 토스 공부는 더더욱 못 했으며 지금 내가 뭐 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반 나가있긴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여유롭고 좋다. 가족끼리 이렇게 놀러왔던 때가 언제였지 싶을 정도로 꽤 오래 됐는데 ... 막상 오니까 귀찮고 해야할 것 많고 이런 것들 생각은 덜 나고 그냥 막 좋다.






공항 도착하자마자 고기국수 먹고 동생이 좋아하는 잼 사고 사려니 숲길 산책, 절물휴양림 산책 갈치조림 먹고, 숙소 근처 함덕해수욕장가서 커피마시고 산책! 이게 첫 날의 일정. 아 중간에 리조트 들어가서 낮잠을 세시간인가? 푹 자고 나왔다. 출발 전날에 두시간 밖에 못 자고 나와서... 진짜 병든 닭처럼 기운 없이 다님.




오늘은 이튿날, 눈 뜨자마자 명진전복 - 풍림다방 - 덕인당 빵집에 들러 먹고 먹고 먹고. 비자림에 가려 했는데 어제 간 곳이랑 비슷한 느낌이라 내일 가려던 카멜리아 힐로 가는 중. 동선 개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 뭐 아빠가 운전 하시니까 나는 이렇게 뒤에서 노닥노닥거리며 포스팅 할 수 있는 거겠지 뭐.










저렇게 써놓고 임시 저장 한 뒤에 카멜리아 힐에서 엄청난 비를 만나고 그 날은 뻗었다고 한다... 비만 안 와도 딱 좋았을 것 같은데 ㅠㅠㅠ 그래도 가족 다 같이 우비입고 언제 또 저렇게 놀겠냐며... 나름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 수국수국한 제주도. 그리고 엄청난 비까지! 아 이튿날 저녁에는 근처 까페에 가서 토스 공부를..... 하 ㅠㅠㅠㅠ 이게 주말에 시험을 잡아놓고 + 급 떠난 일정이라서 어쩔 수 없어서 졸린 눈을 비벼가며 대강 외움. 이번 시험은 망했어여 젠장. 지금도 원래 밤 9시 비행기 타고 가는건데 베리 생각도 나고 낼 아침 시험이라... 수수료 내고 앞 시간 비행기로 바꿔서 집 갈 준비중^^^. 게이트 앞에서 귤향과즐 우걱우걱 먹어가며 토스 외우고 있음....





뭐 그래도 나름 즐거운 여행이었다. 4키로 가까이 빠졌던 살은 다시 포동포동 올랐으며 하루에 두세시간 자던 잠도 여기 와서는 열시간?? 정도씩 잤고. 무엇보다 비행 안 하고 화장 거의 안 하가보니까 피부가 정말 좋아짐. ㅋㅋㅋㅋㅋㅋ 살 쪄서 그런가 더 뽀얗고 밝아짐. 이런 시간도 있어야지. 이제 진짜 새 팀 시작이구나. 공교롭게도 (다치는 바람에) 새팀 비행 전에 이렇게 쉬고 놀고 먹고 충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좋게좋게 생각해야지. 결국엔 다 좋게 되었으니까 앞으로도 잘 될거야. 어제 걱정하던 새 팀 메일링은 아까 용두암 여행안내센터에 들어갔다가 ㅋㅋㅋㅋ 컴퓨터를 발견하고 급하게 했고, 새 팀 선물도 제주도에서 주전부리 같은거 좀 사서 내일 포장하면 될 듯! 차근차근 조바심 안 내고 하다보니까 어떻게든 다 정리가 됐다. 이제 내일이랑 모레 시험만 좀 어떻게 잘 해봐야지^^;;;; 휴우우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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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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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사진을 찍었구나. 사진을 올리다가 든 생각. 왜냐하면 자주 가는 곳이 아니기도 하고, 다들 가면 부러워해주는 좋은 스테이션이니까... 눈으로도 마음으로도 사진으로도 많이 담고 싶어서 참 많이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한국 와서 오프에 뒹굴거리며 사진 보니까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구...




자그레브는 아직 우리 회사에서 취항하는 곳이 아니긴 한데 이번엔 차터로 프랑크푸르트에서 자그레브까지 데드헤드로(=오프듀티, 엑스트라) 두시간? 한시간 반? 정도 크로아티아 항공을 이용해서 갔고 그 다음 날 이른 저녁에 픽업해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스케쥴이었다.




마치 여행을 가는 승객처럼 비행기 들어가면서 부터 + 보딩 할 때 승무원들도 구경하고 비행기 여기저기를 사진찍으며 신기해 했다. 여행... 을 가본 적이 언제더라? 이 회사 들어오면서 임원면접 앞두고 지니랑 같이 방콕에 다녀왔는데 아마 그게 여행다운 여행! 진짜 여행으로 간 ... 가장 최근의 여행이지 싶다. 이렇게 보니까 거의 3년이 다 되어가는 정말 오래전 이야기. 그래서 그런가 더 신나고 들떴고 설레었다.





사진 순서대로 글을 써 보자면, 내리자마자 본 자그레브 공항. 그 하늘이 참 예뻤고 아름다웠다. 다음 날 시내를 돌아다니면서도 느낀건데 참 평화로운 도시구나 하고 느낌. 그리고 유럽치고 깨끗하다고 생각. 그닥 많은 유럽을 가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음 음 냄새가 안 나고 길거리에 거지가 별로 없고 쓰레기도 없음. 이정도면 깨끗한거 아닌가. 암튼 도시 자체가 아담하고 포근하고 마음이 놓이는 그런 곳.






어차피 오프듀티였으니까 체력적으로 부담이 덜 했으니까... 라면서 랜딩 하자마자 옷 갈아입고 저녁 먹을 겸 레몬 맥주를 마실 겸 시내에 다녀왔다. 정열적으로 춤추는 저런 커플도 보고. 기장님이 소개해주신 레스토랑을 갔는데 솔직히 음식은 진짜 별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가 고파서 맛있게 먹은거지 .... 배가 안 고팠으면 음.... 화를 냈을 만한 맛. 싸니까 참았다. (물가가 진짜 저렴!) 아는 오빠가 여기로 신혼여행을 갔는데 크로아티아에서 레몬맥주만 마셔도 반은 한 거라고? 암튼 그래서 레스토랑 가자마자 레몬맥주!!!! 라고 외쳤는데 나는 코로나 이런 것 처럼 맥주에 레몬을 껴 주는 줄....... 레몬맛이 많이 나는 술 같지 않은 맥주였다. 맛이 없는건 아닌데 음 07-08년도에 엠티가서 레몬맥주라고 막... 먹던 그... 맛에서 탄산과 술맛이 빠진 느낌. 도수도 2도인가? 밖에 안되는 음료수 같은 술. 나는 술은 술 맛이 나야한다고 생각해서 그냥 먹다가 말았는데 주변에 다른 여자들은 아주 잘 마시고 있었음. 아, 한창 맥주 마시다가 한여름 장마 처럼 세차게 쏟아지는 비를 맞았던 기억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한국은 가뭄이 심한데... 이렇게 속으로 생각하면서 그 비를 맞음. 여긴 공기가 깨끗하니까 괜찮겠지 싶은 마음도 있었고 우산도 없었고... 그리고 맞으니까 시원해져서 걍 맞음.






다음 날 겨우 일어나서 조식먹고 다시 시내로. 날씨가 저어어어엉말 최고. 아이폰 사진첩에 주소가 성모승천 대성당이라고 찍히던데 저기 가서 구경도 하고 cro.k 라는 한식당에서 밥도 먹고. 시장도 구경하고 걸어다니다가 커피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후배가 아주 잘 찍어줘서 마음에 듦. (참고로 한식당은 나쁘지 않았음. 딱 중심가 근처에 있어서 왔다갔다 배고플 때 쉽게 갈 수 있어 좋았음.)








암튼 이렇게 나는 잘 다녀왔다. 음 음 중간중간 문득 스치듯이 생각이 지나가는건 막을 수 없었지만, 하염없이 같은 생각을 반복하고 무기력하게 있는 건 줄어들었다. 이제 팀도 끝나가니까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다시 추스리고 ... 마음을 다잡아보자! 이렇게 몇 번을 다짐 했는지 모른다. 한없이 늘어지고 퍼지다가는 끝이 없을 것 같아서.... 예전을 돌이켜 봤을 때 아무리 힘들어도 뭐라도 계속 하고 있어야지 시간이 지났을 때 덜 속상했고 덜 지쳤던(?) 것 같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힘든건 잊혀지는데... 그 시간에 뭐라도 해야지 나중에 남는게 있었으니까. 힘들기만 힘들고 우울하다고 가만히 있으면 나중에 그걸 따라잡는게 더 나를 지치게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방송교육을 시작했고 영어 과외도 시작... 오늘 그래서 두개 다 하고 보고싶었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까지 혼자 봄. 자그레브 포스팅인데 자꾸 일상 이야기만 쓰고 있네. 팀 언니랑 사실 자그레브 왔다갔다 하면서 많은 얘기를 했는데... 이건 조만간 써 보기로. 빨리 집에 가서 짐 싸고 내일 델리 갈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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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두바이

자유로운 / 2017.03.08 18:51








정말정말 오고싶었다. 두바이에! 작년에 두바이에 왔었지만 아웃바를 홀쪼 엑트로 와서... 하나도 못하고 조식만 먹고 간 기억이.. 다음에 오게되면 꼭 팀비행으로 와서 사막투어를 하고 가리라 하고 다짐했는데, 그게 오늘이 되었다.






사실 이번 두바이 비행은 차터였다. 보통 차터는 다들 싫어하고 힘들어 하는 비행인데... 너무나도 행복하게도... 인바가 페리플라잇! 이라서 마음 놓고 투어하고 즐겁고 행복한 기분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 정말 좋다. 좋았다.






원래 내리는 공항이 아니라 스텝카로 내렸기에 이렇게 사진도 많이 찍고 ㅎㅎㅎ 사람이 거의 없는 공항이 좋아서 사진도 찍고.






다음 날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막투어! 예상했던대로 재밌고 신나고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어 더 즐거웠다. 후배가 예쁘게 인생샷도 찍어주고! ㅎㅎㅎ 호텔 통해서 당일날 예약했고 미국 달러로 한 65불 정도??? 오후 두시반에 픽업해서 저녁 9시쯤 도착하는거 치고 싸다고 생각! 사막에 가서 차 타이어 바람을 좀 뺀 뒤에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고(멀미 남...) 캠프 같은 곳에 모아두고 알아서 할거 하고 놀다가 저녁먹고 돌아오는! 나름 알찬 투어였다.





지금은 픽업을 앞두고 호텔 수영장에서 노래 들으며 이렇게 포스팅 중. 진짜ㅏㅏㅏㅏ 잊지 못할 두바이였다.





사람은 하고싶은 걸 하고 살아야해. 이게 내가 오늘 아침에 친구에게 눈 뜨자마자 한 이야기... 두 달 동안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두바이에서 사막투어를 하니 잠을 덜 자도 행복했고 배도 안 고프고... 쌩쌩하게 계속 웃고다녔더랬다. 심지어 지금 픽업이 세시간 정도 남았는데도 하나도 안 힘들고 즐거운 생각만 몽글몽글. 다음 비행은 라스베가스! 스테이가 짧긴 하지만 라스를 또 간다는 사실 만으로도 즐겁다.





포스팅에 즐겁다 행복하다를 도대체 몇 번이나 쓴거지 ㅎㅎㅎ 그만큼 나 지금 정말정말 좋은가보다. 아 빨리 들어가서 샤워하고 픽업 준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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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시드니

자유로운 / 2017.01.03 19:11



380 비엘 만석. 이라고 쓴다면 내 시드니 비행의 힘듦이... 전달 될까. 느껴질까. 하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고 그렇지만 좋은 의미로 내가 다시 못 잊을 ... 내 인생의 또 없을 그런 비행이었다.





아웃바운드 인바운드 모두 비엘이라서 시드니에서도 몸이 긴장돼서 잠도 잘 못자고 끙끙 앓았다. 괜찮다 괜찮다 한 번 해봤으니까 인바운드는 부담 없을거다 생각 했는데... 그래도 몸은 아니더라구. 암튼 그 와중에도 팀원들이랑 2017년 새해를 달링하버에서 맞이하고 카운트다운하고 불꽃놀이를 아주아주 즐겁게 보았다. 그러니까 그제서야 내가 서른살이 됐구나 실감나기 시작했다.



다음 날은 비가 조금씩 오고 날씨가 우울했지만 혼자 오페라하우스도 걸어가고 쥬스 사 마시고 이러면서 기분이 많이 나아짐. 판도라 반지를 사 가려고 환전해온 돈들은 휴일이라 매장이 문을 다 닫아서 못 사는 바람에^^^ 마트에서 장보고 한식당 가서 밥 사먹고 이러면서 펑펑 다 써서 그런가. 먹기도 잘 먹고 혼자 신나게 돌아다니면서 오랜만에 나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이번 비행은... 음 말로 다 못할 엄청... 소중한 비행이었다. 벌써 작년이구나. 암튼 작년 추석 전 날, 나리타 비행에서 조인된 부팀장님께서 비행이 끝나고 따로 메일을 보내주신 적이 있었다. 너무너무 기억에 남는 승무원이었고 감동했고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아직도 보관하고 있고... 동기들에게는 말하기 그래서 지니에게만 보여주고 자랑하고 울컥했던... 그런데 그 분이 이번 비행에 DP 사무장님으로 오셨다.






원래는 부팀장님이시니 TA 였는데... 전날인가 DP 사무장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빠지시면서... 그 분이 DP가 되심. 나중에 나중에 인바운드 디브리핑 때 들은 얘기인데 380을 DP로 처음 가는 비행이라 더 긴장하시고 걱정 하셨다고....






나도 비엘이 처음인데, 부담도 됐고 긴장도 했지만 사실 나 만큼은 아니셨겠지 훨씬 더더더 중요한 자리니까. 그 와중에도 날 기억해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여기엔 다 쓸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사람과 사람이 서로 교감하고..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그런 시간을 보냈던 비행이었다.




아 지금 생각해도 울컥하는. 소름 돋을 정도로 좋았던 감사했던 말씀들.... 사무장님도 그러셨다고... 나를, 이 비행을 잊지 못하셨을거라고 하시는데 그 얘기를 듣는데 마음이 벅찼다. 너무너무. 내 노력을 내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있어서 행복했다. 힘들었지만 잘 마무리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전 팀에서 팀장님께서... 우리 팀이랑 비행을 하면 다 너무 열심히하는게 느껴진다고. 하기 인사를 할 때 손님들 표정을 보고 얼굴을 보면 밝은 모습인게 보여서 우리 팀원들이 얼마나 고생했을지, 좋은 서비스를 했을지 보인다고. 마음이 찡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번에 조인된 DP사무장님도 디브리핑에서 그런 말씀을 해 주셔서... 나도 마음이 따뜻해졌다. 거의 항상 뒤에만 있는데 이번엔 L2에서 같이 하기인사를 해 보니... 그냥 그 마음이 뭔지 느껴져서 나도 감성에 젖는 그런 하루였다.






비행은 어제 다녀왔고 사실은 지금 고등학교 친구를 동네에서 만나 저녁먹고 커피마시고 들어가는 길인데... 안 그래도 친구가 물어봤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냐고 방송 안하고 싶냐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힘들고 지칠만 하면 이 회사에서는 이렇게 동기부여가 되는 일들이 종종 생겨서 지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나도 사람이니 언제든 안 지치겠냐만은 아직까지는... 힘들면 좋은 일이 생기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얻는 기분 좋은 일들이 마음을 잔잔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새해부터 이렇게 잊지 못할 비행을 하고 좋은 사람을 얻어서 더욱 더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사명감도 느껴지고... 2017년 올해가 잘 풀릴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든든하기도 하다. 감사함을 잊지 말아야지. 고마움을 더 표현하고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한 해를 보내야지. 소소하지만 이렇게 작은 행복들이 앞으로 가득 생겨날테니... 이 행복들로 나를 채우고 다듬어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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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밴쿠버

자유로운 / 2016.11.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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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었다. 내가 타는 비행기에 엄마를 모시고 간. 그게 밴쿠버라는게 아쉬웠지만 (유럽이나 스테이 긴 동남아면 엄청 좋아하셨을텐데...) 그래도 나름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왔다.





엄마가 스키나 보드를 타시지 못하니 휘슬러에 가기도 좀 그렇구, 겨울의 밴쿠버는 레인쿠버라는 애칭 답게 비가 자주 오고 우울한 날씨라서 스탠리 파크에서 자전거를 타기도 애매하고, 풀데이가 하루 뿐이라 빅토리아 섬에 들어가기도 피곤할 것 같아서...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에 갔다가 스팀클락 보고 마무리 짓는 계획을 짰다.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는 한 번쯤 가볼만 한 것 같다. 나는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정각, 30분 마다 있는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갔는데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고(약 20-30분 정도?) 편하게 갈 수 있어서 괜찮은 듯! 사진에서 보이는 푸르딩딩한 것들은 모두 다 거기에서 찍은거!



아 승무원 id 등록증을 가져가면 입장료가 공짜! 일반인 기준으로 한 40불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무료로 들어가니까 서스펜션 브릿지에 대한 기억이 더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똑같이 저 셔틀을 타고 시내에 와서 엄마랑 밥 먹고(한식당 수라! 깔끔하니 정식도 저렴해서 맛있게 먹음... 사실 엄마만 아니면 다른거 먹고 싶었는데 ㅠㅠㅠㅠ ... 엄마 미워) 이것저것 둘러보고 스팀 클락을 보러!






참 캐나다에 왔으니 캐나다구스나 무스너클을 사 가야지! 생각하고 백화점을 돌아다녔는데.... 음... 생각보다 무거웠고 너무 남성적인 느낌이 들어서 안 삼.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단독 매장이 있는게 아니라(내가 못 찾았을 수도..) 종류도 많이 없어서 아쉬웠다. 여기선 진짜 살게 없음..... 캐달 환전한거 150불 남아서 처치곤란. 휴.







스팀 클락은 15분마다 노래가 나오면서 증기가 같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작고 노래도 짧고 그래서... 너무 큰 기대는 안 하고 가는게 좋을 것 같음. 밤에 보면 살짝 예쁨.





이렇게 별거 안 했는데도 엄마가 많이 피곤해 하셔서 스벅에서 커피 시켜서 잠깐 눈 붙이고 다시 호텔로 돌아옴. 길지만 짧은, 그렇지만 기억에 남는 여행아닌 여행이었다.









엄마는 사진을 잘 못찍고... 나는 엄마 인생사진을 마구마구 찍어드렸다. 하... 그래도 마지막에 내 사진을 한장 건졌는데 저 때의 분위기가 포근포근 너무 좋아서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편백나무 향이 엄청 많이 나는 숲에 비가 토닥이며 오고 있었고, 엄마랑 나는 우산 하나 나눠쓰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여자로써의 엄마를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엄마도 나처럼 엄마가 있고, 엄마도 여자이고, 엄마도 나처럼 할머니의 딸이라는 사실을 더 일찍 알았으면 내 사춘기 때 덜 싸웠을텐데. 엄마 속 덜 썩혔을텐데...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엄청 많은 생각이 들었다. 팀 언니들은 엄마가 나이에 비해 동안이시라며 우아하시다며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해 줬는데, 이번 여행 사진을 정리하며 내 눈에 비친 엄마는 작년에 둘이 후쿠오카 갔을 때 보다 더 나이드신 것 같다. 울컥했다. 그리고 이젠 핑계대지 말고 좋은 곳 모시고 다니고 더 맛있는거 같이 먹고 다녀야지 다짐했다.







사실 여행 내내 엄마가 피곤하고 힘들다고 나한테 찡찡댔지만 인천 도착하자마자 아빠한테 엄청 좋았다고 즐거웠다고 자랑하신 거 다 알고있다. 이모들이랑 엄마 친구분들께 내가 찍어드린 사진 몇 장 보내서 딸 덕분에 비행기 탔다는 말 듣고 신나하신 것도 다 알고 있고...










다음 달 파리 엄마 제드 티켓 끊어놨는데 꼭 같이 갔으면 좋겠다. 내가 보고 좋아했던 것들을 엄마랑 같이 보고 느끼고 싶다. 내 엄마랑 같이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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