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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에 해당되는 글 111건

  1. 09:47:01 멘토 혹은 길라잡이
  2. 2018.05.22 사과하는 법, 사과받는 법
  3. 2018.05.03 remember me
  4. 2018.04.25 그럼에도 불구하고,
  5. 2018.03.28 #소확행
  6. 2018.03.19 찰나
  7. 2018.03.15 These days,
  8. 2018.03.11 아이고 아파라
  9. 2018.03.04 살도 머리도
  10. 2018.02.27 전생의 인연과


손이 아파 한달 반을 쉬었다. 꽤 오래 쉬어서인지 오늘같이 아침 퀵턴(앞으로 며칠 더 남았지만^^^) 을 하러 가는 출근길이 어색하다. 이 시간에 버스가 이렇게 텅텅 비었나 싶기도 하고, 원래 이렇게 안개가 자욱했나. 앞이 하나도 안 보이네 차 가져올까 고민했는데 그랬으면 무서울 뻔 했다 싶기도 하구... 뭐 덕분에 나는 이렇게 오랜만에 출근길에 노래 듣고 자욱한 안개를 바라보며 감성에 젖어 이렇게 끄적이긴 하지만.







임시 저장에 넣어둔 글이 26개..... 마무리 지어야 할 것도 많고 새로 쓰기 시작한 글도 꽤 되는데 오늘 이 마음은 간단하게라도 남기고 싶어서. 이만큼만 썼는데도 벌써 손이 아프지만 목표는 짧게라도 다 써보기! 니까 한번 해 봐야겠다.






비행을 가기 전 우리는 브리핑이라는 것을 한다. 오늘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에 대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이야기하고 다시 말하면서 리마인드 시키고 좋은 의견을 나누고(라 쓰고 거의 비슷한 얘기만 하긴 함;;; 화상 주의, 콜버튼 미싱 주의, 밀스킵 주의....) 그 달의 중점 강조사항을 또 강조하고 음 또 뭐가 있지. 최근 회사의 혹은 타회사의 이슈에 대해 말하기도 하고 레옵하는 스케줄의 경우 현지 CIQ와 관련된 이야기도 하고 등등. 그게 끝나면 운항과 합동 브리핑을 한다. 오늘 비행시간 터뷸런스 예상시간 비정상시 혹은 정상시 이렇게 하겠다는 사전협의. 등등. 오늘도 당연히 나는 그 브리핑을 하겠지. 언제나 매 비행 2시간 전에 반복되는 일이지만 가끔 브리핑 가는게 설렐 때가 있다.







(동기 비행을 앞뒀을 때나)오늘 같이 내가 존경하는 사무장님과 비슷한 시간에 브리핑을 해서 잠깐이나마 얼굴을 뵐 수 있을 때! 오늘 출근 길에 내가 쓸 브리핑 룸 리스트를 보고, 비슷한 시간에 그 사무장님의 성함을 확인하고 정말정말 설렜다. 지금도 설레고 있다. 나는 보통 커피나 간식이나 평소 그 팀장님이 좋아하시고 즐겨드셨던 군것질거리들을 사서 책상위에 쪽지와 함께 올려놓는데 오늘도 그럴 수 있는 날이라서.






작년 가을, 작년의 새 팀이 된지 백일쯤 됐을까. 팀 생활이 너무너무 힘들어서... 회사생활을 하며 세운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기에도 벅찬데 집안에 일도 생기고 회사 사람들과의 관계도 어려워져서 정말 다 놓아버리고 싶은 때가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 시간을 버텼을까 싶지만... 무튼 그 때 그 팀장님을 우연히 회사 식당에서 뵈었고 ‘잘 지내고 있니’ 라는 따뜻한 말씀에 엉엉 울어버렸다. 겪고있던 힘듦을 꾹꾹 참고 있었지만 누군가 알아주길 바랬어서 그랬나... 정말 아무말씀도 하지 않으셨고, 잘 지내냐는... 그 한마디 말을 하셨을 뿐인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팀장님은 당시 나의 새로운 팀장님께 따로 얘기할게 있다며 내 얘기를 해주셨고... 나를 잘 봐달라고. 1년 동안 지켜보니 좋은 애지만 아직 서툴고 부족한 부분이 있을거라고. 그래도 마냥 나쁜 아이는 아니니 좋게 봐주시라 그런 얘기를 전하셨다고 들었다.





사무장님은 평소에도 항상 그러신 분이었다. 내 마음을 잘 알아주시고 내가 어떤 행동을 하면 그 행동이 맞았을 때나 혹은 틀렸을 때도 모두 다 지켜봐 주신 뒤에 나에게 이해가 되게 설명해 주시며 이해시켜 주셨다. 아주아주 큰 나무 같아서 그 그늘 아래에서 쉴 수 있는 그런 분이셨다. 집에서는 아빠에게 기댔다면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 해만큼은 팀장님께 기댔었다. 덕분에 누구에게나 경계를 많이 하는 나는 어려울 수도 있는 팀의 팀장님께 많이 의지하며 1년이라는 시간을 꽤 행복하게 보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도 그 팀장님의 돌봐주심이 정말 큰 영향을 미쳤고...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행복했던.... 돌아가고 싶을 만큼 기억에 남는 팀 생활을 했다.





그 사무장님을 오랜만에 뵙게 된다. 비행을 잠깐 쉬셨다가 다시 복귀하셔서 체감상 진짜 2-3년은 지난 느낌! 이렇게 오랜만에 정말 잠깐이지만 서로의 안부를 묻고 눈인사를 하고 작은 마음이지만 챙겨드릴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오랜만에 팀장님을 뵈면 또 물어보시겠지. ‘잘 지내고 있니?’. 지금의 나는 작년보다 여러모로 다 상황이 나아져서 오늘은 울지 않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팀장님 저 진짜 잘 지내고 있어요. 2년 전 해주신 말씀들 너무 다 감사하고 마음 깊이 새기고 있어요. 앞으로 언제까지 회사 생활을 계속할지 모르겠지만 그 동안은 팀장님이 말씀해 주신 것들이 절 버티게 하는 큰 힘이 될거라 확신해요. 저도 남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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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언니는 오늘 랜딩 하고, 이렇게 비 오는 날 우산을 사가며, 유니폼을 가리기 위해 그보다 더 튀는 새파란 내 가디건을 입고, 하이디라오에서 카드깡을, 자리를 옮겨 차가운 민트초코를 마시며,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피식하고 웃음이 나는, 오늘 하루의 마무리도 역시나 언니 덕에 행복했다. 안 행복했는데 행복하게 마무리 지어졌다. 아 진짜 참 고맙고 예쁜 언니. 항상 내가 부르는 별명, 천사언니. 팀 바뀌면 어떡하지 난 벌써부터 심심한데. ^_ㅠ.






언니 얘기는 오늘 하루를 보내며 엄청 깔깔대고 웃게 해 준 기억이라 이렇게 남겨보고, 언니랑 대화를 하며 여러 번 나온 얘기인 사과하는 법, 사과를 받는 법에 대해 말해봐야지. 본의 아니게 요 며칠 사람들에게 사과를 받게 되는 일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받은 상처는 차치하고서라도 한 사람의 사과는 진정성이 담겼기에 그 끝은 생각보다 괜찮아지고 있는 중이고, 또 다른 사람의 사과는 뭐랄까...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안 하느니만도 못한 한마디가 되었다. 예전인가 누군가가 나에게 넌 사과하는 방법을 하나도 모른다는 말에 발끈했는데, 이 상황을 겪다 보니 역지사지의 마음이랄까, 난 진짜로 사과하는 방법에 무지했구나(사과를 받는 방법에도 서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다시 되돌릴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내 스스로 없애버린 아쉬움이 컸다. 결정은 상대방의 몫이지만 그래도 긍정의 가능성은 더 컸던 거잖아 싶은 마음에 속상해졌고. 비가 와서 더 울적한 마음을 이렇게라도 가려보려 난 글을 쓰고 있고. 또 과거를 뒤적이는 내가 못나보여서 이렇게 답답해하고 있고.






진짜 사과는 우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잘못한 행동을 한 나도 내가 당황스럽지만 그럼에도 나는 상대방에게 집중해야 하는 것 같다. 어쨌든 그 상황을 놓고 보면 나는 가해자, 상대방은 피해자니까. 그다음엔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미안하다는 사과, 변명이 아닌 상황을 설명, 마지막으로는 그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계산하는 게 아닌 있는 그대로의 패를 내보이는 용기. 대충 내가 만족한 사과를 뜯어보면 이런 구조로 되어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보면 내가 과거에 했던 사과는 최악이었고 오히려 상대를 더 힘들게 했던 게 아닐까 싶다. (그걸 이제야 깨달았다는 사실이 더 최악이지만)






사과를 받는 입장에서도 필요한 게 있는데 용서해주기로 마음먹었다면 진짜로 그 사과를 진심으로 받아들일 태도라고 생각한다. 내 경험상 용서한 척 받아들이면 그게 쌓이고 쌓여서 언젠가는 곪아 터져버렸던 것 같아서. 애초에 용서가 안 되는 잘못이라면 사과 자체를 안 받는 게 나을 수도. 그래서 어제와 오늘의 내가 그랬던지도.





음 따져보면 나는 사과하는 것보다는 사과받는 것에 더 익숙하고 실제로 사과를 해 본적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아니 비행기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죄송하단 말을 달고 사면서 왜 내 삶에서는 사과 하나 제대로 못할까?) 실제로 사과할 일을 안 만들었을 수도 있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넘어갔을 수도 있고. 어찌 됐던 누군가에게 잘못을 하고 용서를 구한다는 일 자체를 불편해하는 나라서 그 관계를 끝까지 지속시킬지의 여부에 따라 회피하기도 했던 것 같다. ​그게 지금 와서야 여러 일을 겪으며 크게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고. 에휴.









하. 아픈 손으로 이렇게 고민하며 글을 쓰는 게 너무 버겁지만 그래도 비 오는 오늘이 아니면 다시 마무리를 짓기가 어려울 것 같아 이렇게 끙끙대며 대충 반성문을 쓰는 중(?). 더 풀어서 쓰고 싶은데 이제 이 블로그는 나만의 일기장이 아닌 느낌이라 마음속에 꼭꼭 적어 놓는다. 그나저나 손 너무 아프네. 며칠 전 비행기에서 다쳐서 (생각해보니 이년 전에 황당하게 당한 사고랑 같은 손 ㅠㅠ 같은 부분 ㅠㅠ) 월말까지 쉬게 됐는데 진단서 상은 4주... 수술하게 되면 6주 그 이상... 관리 잘 해서 2주 안에 회복하고 싶은데 삼일 내내 병원에 가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휴. 이 손에 이렇게 글 쓰는 것도 무리가 되니 이제 머리도 손도 마음도 쉬어야지. 무튼 오늘은 반성하는 하루였고 제대로 된 사과를, 용서를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본 하루였다. 물론 내가 잘못한 상황이 생기면 난 오늘 배운 것처럼 예쁘고 바르게 사과를 할 거지만 그래도 나는 사과하는 게 참 싫어... 그전에 잘못을 하지 않으려 노력할 거야. 어렵지만 그렇게 해 볼 거야. 이렇게 또 청개구리같은 짓을 하고 있는 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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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remember me

소소한 / 2018.05.03 17:55




나이가 들며 책이나 영화를 보고 우는 일이 줄어 들었다. 누구든 다 그렇지 않겠느냐만은, 어렸을 때 부터 울음이 많은 나는 사회생활을 하며 툭하면 흐르는 눈물 때문에 오해를 사는 일도 많았고 말 보다 눈물이 먼저 나와 답답한 일도 많았다. 차츰 무뎌지고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다보니 울컥하는 일이 잦아들었다. 그래서 때로는 좀 섭섭하기도 하다. 내가 아는 나는 이게 아닌데 뭐 이런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무튼 이 얘기를 왜 꺼내냐면 최근 내가 영화를 보고, 책을 보고 울어서 기념(?) 하려고. 나는 여전히 나야 싶은 마음에. 그걸 기록하고 싶어서.







매일매일 퀵턴 출근을 하는 요즘의 나에게 잠깐의 엑스트라 비행은 꿀같은 휴식이다. 미뤘던 일기를 쓰기도 하고 잠을 청하기도 하고 때로는 영화도 보고 면세품 책자도 보고 등등. 이번 삿뽀로 인바운드에서는 ‘코코’ 라는 영화를 봤다. 그리고 울었다.... 힝 ㅠㅠ 바로 저 장면에서.... 리멤~~버~ 미~~~~ 흐앙 ㅠㅠㅠ 라이브포토라서 내 핸드폰에서 저 사진을 꾸욱 하고 누르면 사진도 움직이고 주변 소리도 들리고 해서 참 좋은데 여기에 올리니 안 돼서 아쉽다. 좋아하는 사진에 넣어놔서 비행하다가 애플워치에 저 사진이 뜨면 혼자 속으로 리~ 멤버~~ 미~~~ 하고 노래를 부른다. 이유는 몰라. 그냥 그냥 저 날의 감정이 좋았어서 그런가. 티파니가 부른 버전이 좋아서 따로 찾아듣게 된다. (애플 뮤직에 있음!!! 짱!)











참 읽는다고 들고다닌지 꽤 된 책도 슬펐다. 요즘 스케줄이 헬이라 ㅠㅠ 반밖에 못 읽은(근데 여행가서 스타터스는 한시간만에 다 읽음;;;; 끝이 너무 허무해!) 이어령 교수님의 책을 읽으며 눈물이 찡... 공감도 많이 되고.... 그 중에 기억나는 글들을 옮겨봐야지.





***

행복에는 절대의 타이밍이란 게 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도, 결혼을 할 때도, 아이를 가질 때도 그렇다. 조금만 더 빨랐거나 조금만 더 늦었어도 그토록 행복하지 못했을 순간들이 있다.

****



이 말이 위로가 돼서 좋았다. 마치 그건 네 탓이 아니야 그냥 타이밍이 안 맞았을 뿐이라고 말해주는 우리 아빠 같아서 포근하게 느껴졌다. 항상 내 탓으로 두는 나에게 이건 네탓이 아니라고 감싸주는 그런 말 같아서. 아직은 내 타이밍이 오지 않았겠지. 뭐 이런 위로도 함께 되기도 해서 꾹 하고 접어놓은 나의 한 페이지.









살면서 다양한 행복을 겪다보니 행복의 크기가 세세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누구는 행복은 크기보다 빈도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그 크기도 중요한 것 같다. 적당한 느끼는 행복과 짜릿할 정도로 속에서 피어나는 행복감. 아직 타이밍이 오지 않아서이겠지? 파도치는 물결처럼 왔다가 갔다가. 근데 그 파도는 가끔 되게 크고 어떤 날은 잔잔하니까. 그건 또 타이밍이니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니까 거기에 대해 예민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겠다. 아 나는 또 오늘도 이렇게 반성과 다짐을 하네. 그래도 전보다는 많이 편해져서 마음이 가볍다.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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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내가 좋아하는 말이 몇 개 있다.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많이 떠올리고 생각하는 말, 특히나 지금은 홍천에 가족끼리 여행을 왔는데(동생이 정말 너무너무 많이 좋아져서 우리 가족과 함께 겸사겸사 기념하고 싶어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지금, 따뜻한 커피 한 잔이랑 창밖에 예쁜 나무랑 산이랑 보다 보니 더 떠오르는 그런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욱 좋아하는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이러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이겨냈다. 승리했다. 이런 것처럼 의지가 느껴지고 강한 힘이 느껴져서 나에게도 힘을 주는 그런 말. 뭐 나쁘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지만 그래도 이 말을 생각하며 좋게 좋게 받아들이면 힘이 나는 것 같아서.








최근에 특히나 더 이 말과 이 단어를 가장 많이 되새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질 거야 좋아질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마지막엔 뭐 이런 생각들. SF영화를 좋아해요 그 이유는 마지막에 결국 착한 사람이 이기고 나쁜 사람이 벌을 받잖아요. 누군가 어떤 영화를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항상 이렇게 대답했던 것 같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내가 계속 참고 이겨내다보면 분명히 예상했던 힘들고 거친, 그 주어진 고난과 역경을 거친 후에야 얻게 되는 그런 달콤함이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서.







참는 걸 잘해요. 길을 돌아가는 것도, 저도 사람인데 왜 안 힘들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게 받아들이려 하고요 좋게 생각하려고 해요. 그 마음을 묵묵히 쌓아가다 보면 진짜로 좋은 일이 짠 하고 나타날 것 같아서. 가끔은 바보 같지만 지금까지 살아왔을 때 내가 조금 더 참고 버티고 살다 보면 좋은 일이 남들보다 더 크게 많이 왔던 것 같아서. 뾰족하긴 하지만 더 반짝반짝하고 예쁜 날들을 보냈던 것 같아서. 나는 그게 참 마음에 들었고 남은 내 인생도 그런 날들로 채웠으면 하기에.










사소한 작은 일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다시 기억하고 단단하게 만들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머지않아 오늘의 감정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잊히겠지. 시간이 지나면 또 이 마음은 신기하게 확 타올랐다가 수그러들었다가. 예전에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인생은 싸인 코싸인 곡선이라고. 탄젠트처럼 생긴 인생은 어디에도 없다고... 어떤 일을 얘기할 때 결과를 확신하는 게 두려워질 정도로 예상 못한 일들을 마구마구 겪다 보니 더 소심해지기도 하는데, 결국엔 그게 다 경험이 되니까 마냥 나쁘지만은 않다. 오늘도 또 반복되는 이야기. 여러 번 되새기며 나에게도 다짐하는 그런 말들. 나 혼자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준비하는 그 설렘이 어색하지만 저 미래 어디엔가 의심 없이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있을 거라 믿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 힘을 내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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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소확행

소소한 / 2018.03.28 21:33



작지만 확실한 행복. 친구가 알려준 요즘 사람들이(?) 쓰는 단어. 최근에 내가 자주 느끼는 기분인 것 같아서 나의 소확행은 무엇인가 써 보려고 이렇게 포스팅. 음 출근길에 마시는 시원한 맥도날드 커피, 슬프지만 잘 읽혀서 더 슬프고 재밌는 이어령 교수님 책, 한시간 정도 걷고 뛰고 난 뒤에 땀을 흠뻑 흘리고 샤워하는 거(그 다음에 라벤더 오일을 듬뿍 바르고 자는 일). 그리고 동생이 많이 나아진 것. 이제는 일주일에 한 번, 보름에 한 번이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병원에 가면 되는 일. 이건 사실 작지 않은 아주아주 큰 행복. 이 덕분인지 예전같으면 아무렇지 않은 일들이 감사하고 행복한 일로 다가왔다. 불안해 하고 우울해 하던 일 투성이에서 벗어나서 긍정적인 마음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일. 이게 요즘의 내가 살고 있는 삶.







적는김에 나의 행복거리들을 더 써봐야지. 음. 무이자 할부가 드디어 끝난! 나의 사랑스런 구스이불! 자기 전에 누워서 폰으로 귀여운 강아지 영상을 보는 일(베리가 많이 보고싶어서), 슬라임 영상도 봄, 먹방 영상도 봄...... 쓰고보니 너무 애같나 무튼. 랜덤 재생에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노래가 나왔을 때, 준호의 노래가 그 바로 다음에 나왔을 때! 운동하면서 쌤이 칭찬해 줄 때, 포기하고 싶지만 꾹 참고 한번 더 땀을 흘릴 때(그런 내 모습이 자랑스러울 때), 운동 끝나고 포도주스 먹을 때, 운동 하면서 얼음 잔뜩 넣은 커피를 마실 때, 투페이스드에서 산 레드립을 바를 때, 아빠가 만든 호떡을 먹을 때, 어어엄청 보드랍고 촉촉하고 맛있는 팬케이크를 먹는 일, 날씨 좋은 날 예쁜 옷 입고 좋아하는 신발에 구두에 차려입고 화장하고 서점갈 때, 책 사서 저렇게 까페에서 상큼한 자몽주스를 마셨을 때, 마침 월차이던 친구가 저렇게 까페에 와서ㅋㅋㅋㅋㅋ 사진을 찍어줬을 때, 남이 찍어준 사진으로도 살 빠진게 티가 났을 때, 적고 보니 그냥 요즘 내 일상이구나.





그만큼 행복하고 좋아졌다는 일 같아서 기분이 더 좋아졌다. 행복한 일을 생각하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더 감사한 눈으로 바뀐 것 같기도 하고. 소확행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나에게 진짜로 행복한게 뭔지 한번 더 돌아볼 수 있어서 고마운 마음이 든다. 검색 해 보니까 소비트렌드랑 엮여서 가성비 어쩌구 하던데.... 나에게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진짜 작고 고맙고 행복한 그런 단어. 소소하게 생각날 때마다 추가해야지. 우선 오늘의 소확행은 비행 마치고 집 오는 길에 삼송빵집에서 동생이 먹고 싶어 하던 옥수수빵을 샀고, 같이 맛있게 먹었다. 요게 제일 기억에 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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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찰나

소소한 / 2018.03.19 02:41



불교에서 말하는 시간 중 제일 짧은 단위, 찰나. 좋아하는 단어이기도 하고 문득문득 감정의 변화를 예민하게 느낄 때면 이 단어가 생각난다. 요즘의 나는 찰나의 순간에 행복함을 느낄 때가 많아졌다. 오늘은 운동을 할 때, 어젠 하늘이 예뻐서 보자마자 우와 소리지르며 이 위에 사진을 찍었을 때, 최근엔 속상한 일이 떠올라도 금방 털어버리고 마음을 다잡는 나를 발견했을 때 등등. 이 모든게 앞으로 나아가려는 발전적인 모습인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다. 이 표현이 맞을까? 암튼 나는 마음이 정말 편해지고 좋아졌다.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나를 볼 때면 내가 아는 내 모습이 돌아온 것 같아서 그냥 마냥 행복하다.







운동을 하다보니 더 열정이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 하기 싫어하던 런닝머신도 이제는 한 번 하면 4키로 정도를 뛰고 걸으며 땀을 쏟아낸다. 데드리프트도 무게를 점점 올리고. (내 몸무게 만큼 다시 들 날이 머지 않았어!) 자세도 바꾸고 교정하고. 나만 알 수 있는 몸의 차이에서 남들도 알아보는 차이로 바뀌었고. 그게 또 나는 행복하고. 뭔가를 이루어 낸다는게 보여서 그런 일을 하는 내가 신기해서. 무섭고 조심스럽지만 기분이 좋아서 이 새벽을 틈타 이렇게 적어본다. 작은 순간순간이 모여서 하나의 큰 시간이 되듯이, 소소하고 작은 행복이 모여서 또 다른 커다란 행복을 주지 않을까 싶어서. 무섭지만 설레는 기대감을 갖고서. 예전 일을 떠올려보면 이런 감정이 들고 나서 꼭 한 번씩은 좋은 일이 생겼던 것 같아서.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지 궁금한 마음과 기대되는 마음으로 끄적끄적. 이 찰나의 순간을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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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These days,

소소한 / 2018.03.15 02:23

​​​​



그냥 요즘 내 근황이 쓰고파서 이 야밤에 끄적끄적. 비행기에 승객을 반도 안 채우고 왔더니 승무원도 적어서 혼자 두 사람 이상의 몫을 해야했다. 막상 더 편하고 쉬울 줄 알았는데 몸을 너어무 움직이고 써서 아직까지도 여기저기 쑤시니까. 잠도 안 오고 모스크바는 추워서 또 기침을 콜록콜록 하니까. 뭐 써야할 이유는 많지. 쓰지 말아야 할 이유도 많지만 중요한건 내가 하고 싶으니까. 내 마음이 그러니까.






모스크바 오기 전, 대학 때 친하던 친구를 만나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수다를 떨었다. 시험 준비를 꽤 오래 했던 친구였는데, 그래서 두세번 연락할 일을 한번으로 줄이고 그 것도 고민하고 망설이다가 연락하게 되는 친구였다. 오랜만에 만난 그 친구는 이제 수험생도 아닌 직장인도 아닌 한 회사의 대표였다.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고 거기까지 가는 길도 순탄치 않았고 그 와중에 집에는 또 안좋은 일이 생기고.... 나랑 비슷한 듯 닮아있는 그 모습에 서로 얘기를 끊임없이 하다보니 몇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여전히 유쾌하고 흥이 많은 친구라 슬프고 아픈 얘기도 덤덤하게 꺼내놓는 그런 친구. 덕분에 나도 힘든 얘기들을 털어 놓으며 이야기하게 됐던 것 같다. 완전 다 말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공감되는 부분을 말하고 나니 속이 후련했다. 다시 생각해도 고마운 친구네 이자식. 센스있게 맛있는 밥도 사주고 커피도 맛있는 걸로 사주고. 내가 들고간 화분에 스튜핏이란 이름도 지어주고. 스물 아홉과 서른을 넘기며 내가 했던 고민을 자기 여자친구도 똑같이 했다길래 진짜 폭풍공감이라고. 어디에 미친 사람처럼 나도 그렇게 결혼 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아니라고 뭐 이런 얘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진짜 사람 사는거 다 똑같구나 나만 그런거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편해지기도 했다.







그러고 혼자 전시회를 보러갔다. 사실 원래 보고싶던건 ‘그대 나의 뮤즈’ 였는데 바로 전전날인가 마지막 전시 ㅠㅠㅠ. 아쉬운 마음에 이것 저것 찾다가 친구 사무실 근처이기도 하구 시간도 때우고 혼자 놀 겸 전시회를 보고 왔다. 막 어어어엄청 좋아! 이건 아닌데 볼만했고 우선 사람이 없었고 그래서 저렇게 셀카를........ 여러 장... 살이 조오금 빠진게 티가 나는 것 같기도 하구 좋아하는 원피스를 입어서 기분이 더 좋았다. 블로그엔 내 사진을 잘 안 올리려 하지만 오늘은 올리고 싶어서 자그마하게 올려봄. 참 저 원피스 사실 봄 옷인데 속에 니트를 겹쳐 입었더니 많이 춥지도 않고 괜찮았다.







요즘 이렇게 잘 지내고 있다. 무난 한 듯 그냥 이렇게저렇게 살아지는대로. 조금은 허한 느낌도 들지만 잘 적응하려 노력하고 내가 잃은 것 보다는 가진게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문득문득 겨울을 느끼지만 그래도 다가 올 봄을 기대하며. 아 얼마 전엔 회사에서 좋은 소식도 있었다. 인턴에서 정직원 넘어오면서 언젠가는 꼭 따야지 하고 생각했던 자격인데 이번 달에 생각보다 쉽게(?) 얻었다. 아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꽤 오랜 시간을 차근차근 꾸준히 준비하긴 했구나. 최근 들어서 그 시험에 소원해져서 될대로 되란 식으로 마음을 다 내려놓고 테스트를 보니까 오히려 반대로 쉽게 얻어져서 그렇게 느끼나보다. 투자한 시간이 많긴 했지... 암튼 해야할 일을 하나 했더니 마음이 나아졌다.






어 그러고보니까 얼마 전에 본 글이 생각난다. 기회는 가장 힘들 때 찾아오는 거라고.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질 때 하나씩 툭 툭 하고 던져진다고. 나는 생각해보면 참 급한 성격이고 무엇이든지 빨리 얻고 싶어하며 만족할만한 결과를 누구보다 먼저 내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다고 생각하니까(주변에서도 그렇게 봐 주니까). 하지만 너무 슬프게도 내가 바라는 성과는 내가 아무리 큰 마음으로 원하고 바란다고 해서 딱 바라고 바라는 그 시점에 얻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다만 계속 그 끈을 놓지 않고 힘들고 고된, 거친 과정을 겪고 난 후에야 툭 하고 얻었던 것 같다. 다시 말해보면 음 들이는 노력과 마음의 크기 보다는 빈도와 시간의 영향이 더 크달까. 암튼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통해 서른이 넘은 지금은 예전 보다는 덜 급하고 덜 욕심을 부리게 됐는데... 오랜만에 다시 천천히 꾸준하게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자세의 필요성을 느꼈다.










​​밖에는 눈이 펑펑 온다. 여기는 지금 모스크바. 운동 가기 전에 침대에 누워 이렇게 끄적이며 올해 지금까지 썼던 일기장을 펴서 돌아보는데 약 100일... 2018년이 되고 벌써 이만큼의 시간이 흘렀구나. 참 많은 일이 있었구나. 일기장에 쓰여진 감정의 굴곡을 보며, 창밖의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오랜만에 감성적인 내가 됐다. 오늘 호텔 조식을 먹으며 내친구 지니와 했던 얘기 중에 이런게 있었다. ‘지금의 나는 예전보다 나은 나라서 지금의 행복이 있는거라고’ 예전의 나였다면 갖지 못했고 느끼지 못했을 것들인데 다양한 일을 겪으며 배우고 익힌 것들로 과거에 비해 완성된 나이기에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아닐까 하는 이런 얘기들. 어찌됐든 요즘의 나는 이런 소소한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중인 것 같다. 잔잔하고 잔잔하게. 운동 다녀와야지. These days 노래 들으며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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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아이고 아파라

소소한 / 2018.03.11 19:39


엊그제 가족끼리 저녁 외식을 마치자마자 내가 내뱉은 소리는 아빠 나 병원에 좀 데려다 주라. 진짜 몸이 부서지듯이 아팠다. 전날 홍퀵 다음 날 안전교육. 그 사이에 하루 오프가 꼈는데 동생이 외식하고 싶다고 해서 꾹 참고 나갔다가 몸이 훅 가버렸다. 진짜. 온 몸이 떨리고 앉아 있을 수도 없고 열은 계속 나고 눈물만 나고. 왜 아프면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서럽게 우는 것도 아니고 그냥 눈물이 계속 줄줄 흐름.... 아빠 차 타고 늦은 시간에 병원 갔다가 이런저런 검사를 다 하고 밤 열한시에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6시에 일어나 티이. 지옥을 경험함. 작년 같았더라면 나는 정말 온갖 fail을 다 받았을 듯. 하아. 생각만 해도 끔찍.





다시 아빠 차 타고 집에 오자마자 밥 먹고 약 먹고 쓰러져 15시간을 자고 일어나니 이제야 좀 살아났다. 내 몸 상태를 숫자로 표현한다면 지금은 20%. 어제는 3%. 그 전날엔 1%. 지금도 멀쩡하지는 않은데 해야할 일이 있어서 주섬주섬 옷 입고 나왔다. 내일 아침 퀵 어떻게 가냐 하 .... 다들 봄이라고 옷 얇게 입던데 나 혼자 코트입고 덜덜덜. 일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직도 헤롱헤롱. 독감도 아닌데 왜 이렇게 아플꼬. 계속 병든 닭 처럼 꾸벅꾸벅 졸기만 한다. 나도 봄 옷을 입고 싶은데 찬 바람에 자꾸 콜록이느라 아직까지 겨울 옷만 껴입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건 내일 하나는 엑트. 하루만 참으면 또 오프니까 꾹 참아봐야지.






몸이 아픈건 너무나 서러운 일이야. 마음도 약해지는 일. 내가 너무 힘들고 아파서 쓰러지듯이 주저앉고 엉엉 우니까 큰 일이 생긴게 아닌가 하고 놀라는 엄마아빠 때문에 더 마음이 아픈 하루였다. 어제 퇴근하는 길에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아빠 나는 괜찮아 정말 괜찮아. 어제 신경 쓰이게해서 미안하다고 하니, 미안하고 고맙다고. 버텨줘서 고맙고 힘들게 해서 미안해. 라는 아빠의 말에 또다시 펑펑 울어버렸다. 내가 울어서 더 속상했을 아빠일텐데. 참지 못하고 더 울어버렸다. 에휴 아프면 안돼. 나라도 빨리 나아야겠다. 그리고 다음 주에 회사에서 할 건강검진에서 아무 문제 없이 잘 나왔으면... 괜히 의사가 한 말이 신경 쓰여서 예민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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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도 머리도

소소한 / 2018.03.04 22:25


빼고 자르고. (살)빼고 (머리) 또 자르고. 이젠 좀 길러볼까 했는데 아무래도 지금 머리 스타일이 마음에 안 들어서 주말 오프에 머리하러 왔다. 주말 낮 시간인데도 사람이 꽤 많아서, 예약을 했어도 계속 밀려서 지금은 커피 마시며 띵까띵까. (부천 중동 꾸아퍼스트에 다니는데 카라원장님 정말 강추... 이보다 더 커트 잘 하는 쌤 못 봤.... 예약도 힘들고 비싸지만 그 값 이상을 항상 해주심!)




피티를 다시 시작했고 벌써 10번 가까이 갔다. 아직은 체형교정에 중점을 두느라 살이 어어어엄청 빠진건 아니지만 말캉거리던 뱃살도 사알짝 빠졌고 등근육 위에 덮고 있던 살도 좀 사라진 것 같고. 1.5키로 정도 줄었다. 맨날 보는 팀 언니들이 살 빠진 것 같다구 했으니까 이 정도면 좀 달라진거 아닐까. 올 여름 전엔 프로필사진을 찍어볼까 하는 마음이라... 여러모로 다양하게 바꿔보고 있는 중!





암튼, 원장님 이번엔 신민아 사진을 들고 와 봤어요. 앞머리도 잘라볼까 하는데 예쁘게 해주실거져. 어려보이게 해 주세욤.








이라고 쓰다가 내 순서가 되어 머리를 자르고! 지금은 다 자르고 집에 옴! 중간에 고딩 친구도 만나서 수다 떨었는데 내 분위기가 완전 바뀌었다고 했다. 작년 12월 말에 보고 오늘 봤는데 신기할 정도로 확 달라졌다고 했다. 우리는 서로 비슷한 동네에 살고 내가 소개팅을 주선해서 2년 가까이 사귀고(내년에 결혼한다니..!) 깊은 얘기 가벼운 얘기 주제를 가리지 않고 수다 떠는 친구인데 = 그만큼 날 잘 아는데, 딴 사람 같다고 했다. 머리 뿐만 아니라 그냥 그 분위기가 원래의 내 모습처럼 돌아간 상태라고. 밝아진 그 상태로 에너지가 막 넘치는... 집안 일이 어느 정도 해결돼서 그런 것 같다는데. 음 내가 생각해도 여러모로 달라진 것 같긴 하다. 아, 지니는 내 글만 봐도 많이 상태가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친한 주변 사람들이 그러니까 맞는 말이겠지.





오랜만에 인스타그램에 올린 셀카에 친구들의 반응이 핫하기도 했고! 나 스스로도 완전 머리가 마음에 들어서 오늘은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었다. 자꾸 아빠가 챙토리ㅋㅋㅋㅋㅋㅋㅋ(챙이+밤톨이 혹은 햄토리) 라고 놀려서 우씨 하지말라구우 하긴 하는데 ㅋㅋㅋㅋㅋㅋ 기분은 조하. 대충 손으로 잡아보니까 머리가 잘 묶이지 않아서 내일 출근 할 때 어피가 걱정되지만^^; 지금부터 일찍 자면 조금이라도 머리가 길어있겠지... 오랜만에 편히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일기장도 찾았고 산뜻하게 자른 머리가 가벼워서 오늘 마음도 무겁지 않으니까.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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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전생의 인연과

소소한 / 2018.02.2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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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사진으로 남긴다는건 되게 좋은 것 같다. 그걸 다시 보는 것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 때의 웃음소리랑 밝음이 사진에 꾹꾹 눌러 담겨진 느낌. 그래서 나는 어제 친한 팀 언니랑 찍은 사진을 이렇게 샌프란 가는 출근길에 보고 낄낄대며 웃는 중. 진짜 오랜만에 엄청 웃었어! 씬나!



평소같으면 음식 사진, 배경 사진 등등을 찍는데 어제는 우리 둘 사진ㅋㅋㅋㅋㅋㅋㅋㅋ이 제일 많음... 내 사진이 넘쳐남... 언니 사진은 더 많고. 다행인건 언니 사진실력이 많이 늘어서 저렇게 내 사진도 많이 찍어줌. 역시 사람은 뭐든 경험을 쌓아야..... 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 언니 하트




첫 사진은 이태원 소설옥인데 이태원, 고기! 하면 무조건 생각나는 곳. 콜키지도 한 병까지는 무료였던 것 같은데.... 네 번인가 갔는데 고기도 좋고 같이 나오는 반찬들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서 계속 가게되는 곳. 고기도 잘 구워줘서 좋아요.(생각해보니 지니 생일 때 가서 포스팅 했던 듯) 그 다음은 여자들 많은 야스... 남자들 많은 어디어디. 사실 뭐든 상관 안하고 우리 둘이 신나게 놀았기에 소설옥 빼고는 그닥 쓸 말이 없다. 야스는 그냥 그랬... 동기들 인스타에서 보고 궁금했는데 그냥... 여자들 천지 뭐 이런 느낌. 치즈 나초는 치즈가 많아서 좋았다. 끝.




아 출근길이 즐겁다니. ㅠㅠㅠㅠ. 그것도 뭄바이 연결편 샌프란 같은뎈ㅋㅋㅋㅋㅋ 이렇게 웃고있다니. 흐앙 이상해. ㅠㅠ. 지금 듣고 있는 노래도 좋고 맥도날드에서 산 아이스커피도 맛있고, 무엇보다 어제의 기억이 오늘에도 남아서... 즐겁고. 우리는 전생의 인연이라더니 진짠가... 인연이 있음에 감사하고 지금 그걸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 고 다짐해 봅니다. 그나저나 술 안 깼나봐 왜이렇게 정리가 안 되지. 이 기운으로(?) 다녀와야겠다. 파랗고 맑은 샌프란 하늘이 보고싶다. 풀데이 없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그 공기랑 하늘이랑 구름이랑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아져. 샌프란 하늘을 닮은 파아란 니트를 챙겼는데 그거 입고 사진 많이 찍어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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