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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도 쓰고, 일기도 쓰고, 그림보다 글이 많은 블로그. 단미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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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나는 왜 또 조급한 마음을 먹었던 걸까. 어제오늘 잠들기 전 자꾸 이 생각이 맴돌아서 그저께는 운동 끝나고 맥주를 마시고, 어제는 네시까지 잠을 설쳤다. 아 어제도 맥주를 마시긴 했구나. 암튼. 그렇게 호되게 당해놓고도 나는 왜 또 빨리빨리, 급한 마음으로 모든 일을 하는 걸까.




날 참 많이 아껴주신 쇼호스트 선생님이 계셨다. 진짜로 좋은 조언 많이 해 주시고, 기쁜 일은 함께 축하해주시고 슬픈 일에는 위로도 많이 해 주셨던. 그분이 항상 하시던 말씀은 ㅎㅎㅎ 천천히 가보자. 왜 이렇게 빨리 가려고 해요. 빠른 건 정답이 아니에요. 조금만 여유를 갖고 다 해보고 느껴보고 자기 꺼로 만들어 봐요. 대충 이렇게 생각나는데... 그땐 내 성격대로 또 ㅎㅎㅎ 대놓고. 저는 빨리하고 싶은데요 느린 거의 장점을 잘 모르겠는데요 이랬지만 지금은 알 것 같아요 선생님.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하지만 알면서도 잘 안되네요. 한숨만 푹푹.




알면 괜찮아요.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예요. 앞으로 그렇게 하면 돼요. 아마도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해 주셨겠지! 아 나 가을 타나 봐.





그래도 우울하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힘들고 외롭고 이러진 않고 그냥 그냥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겪고 있는 중. 가을은 가을이니까. 이러면서 이겨내는 중. 확실히 많이 괜찮아졌다. 신기하게도.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듯이 힘든 시기가 지나고 이제 좀 선선하게 마음을 펼 수 있는 계절이 온 걸까. 아무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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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있는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읽자마자 피식 하고 웃기도 했고...




잠이 안 와서 예전 블로그 포스팅을 읽다보면 언제부터지 작년 가을? 쯤 부터 엄청나게 우울한 얘기만 썼던 것 같다. 나를 또 반성하고 채찍질하다가 너무 힘들다 지친다 그래도 이겨내보자 힘을 내 보자고 다짐도 해 봤지만 또다시 이해가 안 되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뭐 이런 반복의 연속.



그 시기가 있기 전 포스팅들을 보면 밝고 통통튀고 말하긴 어렵지만 음 그냥 그 맑은 밝은 그 분위기가 가득 차 있어서 나도 예전 글을 읽으며 왜 내가 이렇게 변한거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또 지겨운 셀프반성... 최근에 읽은 책이 정답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그 동안 힘들어하고 고민한 부분에 대해 길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이제 좀 선명해졌다. 그러니 마음이 가벼워지고 산뜻해졌고 즐거워졌다. 이 느낌과 그 기분을 계속 갖고 싶어서 바르셀로나 가는 엑스트라 비상구 좌석에 앉아서 잠도 안자고 이렇게 메모장에 끄적끄적.





블로그를 한 지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친구들 중에는 아직도 가끔 본다는 친구들이 있고, 모르는 사람들과도 종종 스치는 인연을 맺어왔는데 그동안 내가 쓴 글에 공감을 해주는 사람들이 이 포스팅을 또 읽고 있다면 정말로 추천해주고 싶은 책.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읽기에 부담 되지 않아서 까페나 지하철, 아니면 자기 전 침대에서 후루룩하고 읽히는 그런 책. 나는 개인적으로 한 장 한 장 넘기는게 아까울 정도로 재밌었고(중학생 때 해리포터 읽던, 고등학생 때 아르센 뤼팽 전집 읽던 그런 느낌!) 웃기도 울컥하기도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책을 읽다보면 나같이 생각이 많은 사람은 우울해하다가 사소한 거에도 쉽게 다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그게 이 책인 것 같고 그래서 갑자기 힘을 얻은 것 같이 몸이 가볍다. 축축한 물 속에서 빠져나온 느낌. 산뜻하고 상큼하고 상쾌하고 뭐 이런 수식어를 다 갖다 붙이고 싶은 그런 마음. 아, 의지가 생기는 그런 느낌 인 것 같다. 뭘 해도 될 거라는 진짜 마음이 나타나고 그 힘이 내 안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그런거. 그 동안은 힘들어서 억지로 참고 이겨냈다면 지금은 좀 다른 그런거. 그리고 이번엔 이 마음이 금방 사그라들지 않고 예전처럼 좀 오래갈 것 같은 직감.







책의 마지막 파트의 첫번 째 소제목은 '알고보니 백조였던 미운오리새끼'. 이 제목을 보자마자 떠오르는 사무장님이 한 분 계셨다. 내 첫 팀 1S 사무장님이시자 내가 지금까지 본 우리회사 사람들 중에서 진심으로 긍정적이고 밝고 유쾌하신 그런 분. 전에도 포스팅 했는데 첫 팀 부팀장님께서는 내가 닮고싶은 그런 롤모델이셨다면, 1S 사무장님은 내가 감히 저런 부분을 쫓아갈 수 있을까? 나는 안 될 것 같아 라는 생각을 했던 분. 우연히 보름 전인가 회사에서 마주쳤는데 여전히 그 특유의 밝은 얼굴과 호탕한 목소리로 날 반겨주셨다. 옆에 계시던 다른 사무장님께 나를 칭찬하며 소개도 해 주셨는데, 각자 서로 브리핑룸으로 돌아가기 전에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너는 백조야 알고있지? 너는 오리가 아니라 백조야 백조. 물 속에서 발을 막~ 이래이래하는 백조야.' 왜 이런 말씀을 갑자기 하셨을까. 거의 1년만에 뵌건데. 그 땐 그냥 넘겼는데 이 책을 읽고보니 사무장님도 이 책을 읽으셨나 싶고... 내가 너무 지쳐보였나 싶고... 암튼 그 사무장님이 생각났고 감사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도 한 사람이 생각났다. 재수한 한 학번 위의 선배였는데 같이 있으면 정서적으로 편안해지고 정신적으로 의지가 되는 선배였다. 그리고 그 누가 봐도 선배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진짜 선배님. 그게 이 책에서 말하는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나면, 나를 잘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느끼는 그런 기분 인가보다. 확실히 그 시절에 더 밝았고 뭘 하고 싶은 의지가 있었던 것 같다. 너무 의지한다는걸 부담스러워 할까봐 티내고 싶지 않아서 말은 안 했지만, 위태위태 할 때 고민 상담하면 방향성도 선배가 많이 잡아줬었다. 아쉽게도 지금은 연락을 안 하는 사이지만 신기하게도 책의 마지막장을 덮는데 딱 생각이 나서 기분이 묘했다. 아직 친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꼭 주고싶은데 아쉽다. 그 마음을 이렇게 블로그에라도 써서 남겨봐야지. 아, 아니다. 그 마음도 포기해야지. 알아주길 바라는 그 기대도 포기해야겠다. 책에서 방금 읽었는데도 잘 안되네. 암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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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잠이 안 오구... 바쁜 스케쥴을 겪는 와중에도 자려고만 하면 잡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썼던 글을 읽고 또 읽고 생각에 잠기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은 더 말랑말랑하게 때로는 더 단순하게 살아가려고 또 다시 마음먹었다.




위에 사진은 지니 생일날 찍은 사진. 예쁘고 예뻤다. 지니도 나도 바빠서 거의 못 만났는데 생일을 핑계로 만나서 또 마시고 먹고 놀았다. 왜냐하면 요즘의 나는 휴가철 성수기라 거의 매일 비행을 하고, 이번 달 비행시간은 이미 94시간을 넘겼고(그와중에 알에프가 하나 있었는데 다다음 주 퀵 하나 빼버리고 알에프 또 불림^^^비행시간 92시간 됐다... 라고 쓰고 임시저장에 넣어놨는데 내일 장거리 앗바가 엑트로 바뀌었음^^^^^ 비행시간 80시간. 아 욕하고싶다...) 하루에 잠을 연이어서 6시간 이상 자본 적이 언제였더라... 새벽 퀵턴 마치고오면 애매한 저녁. 밥 먹고 씻지도 못하고 소파에 기대서 자다가 밤 열두시 넘어 일어나서 씻고 생각에 잠기다가 세네시간 쪽잠. 또 똑같은 하루의 반복. 정신 차릴만 하면 장거리. 가서는 시차 적응 때문에 밤을 새고. 엑스트라 때 제일 잘 자는 듯... 그저께도 국내선 하나 엑트하는데 진짜 보딩 때 부터 자서 어프로칭까지 핵꿀잠. 그래서 정신상태가 이모양. 생각의 흐름대로 그냥 마구 쓰는 중. 왜냐면 나는 오늘도 잠을 못 자고 있으니까.




휴가가 거의 다 끝난 것 같아 숨을 좀 돌리려하니 앞으로 다가올 추석연휴가 더 대단하다고... 걱정 반 두려움 반. 뭐 근데 지금 이렇게 걱정한다고 달라지겠어 항상 똑같이 힘들겠지. 내 생일까지는 이렇게 머리를 비우고 가만히 있어야겠다. 아! 그래도 오랜만에 (그 힘든 와중에) 모티가 엄청 엄청 생긴 날이 있었다. 국내-국외 레옵스케쥴이었는데 1박 2일동안 DP사무장님이 진짜 뭐만 하면 칭찬을... 마지막까지 좋은 말씀을...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인데 과할 정도로 좋은 말씀을 해주시니까 왜 난 또 울컥한거지. 신기하게도 뭐만 하면 그 사무장님이 좋은 타이밍에 딱 나타나셔서 폭풍칭찬. 본인 뿐만 아니라 그 누가 봐도 칭찬 했을거라며... 숨쉬는 것 처럼 당연한 일도 칭찬받는 느낌이라 부끄러워졌지만 그 느낌이 좋았더랬다. 근데 그 순간 내가 외롭구나 하는 생각이 또 들었다. 나는 왜 어쩌자고 ㅋㅋㅋ 저 처음 본 사람의 밑도끝도 없는 칭찬에 행복해하는가. 얼마나 외로우면 이럴까. 뭐 이런 생각. 에휴. 그 와중에 또 생각하다니... 생각이 많은 것도 병이다 병. 역시나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참, 저 제목에 써 놓은 책은 참고로 요즘 읽고 있는건데 빨리 읽고 실전편도 읽어야겠다. 읽다보니 공감도 많이 되고 배울 부분도 많아서 벌써 며칠만에 반이나 읽음. 내일 엑트 때 읽어야지. 새로 산 안경을 쓰고. 졸려졌으니 급 마무리 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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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혹시나

소소한 / 2017.07.23 14:01




1. 성수기는 힘들다.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다. 그게 사람이든 상황이든 관계없이. 음 또 싫어하는걸 계속 하는 것도 힘이 든다. 그걸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있는 건 힘에 부치고. 이게 다 합쳐지면 화가 난다. 그게 지금 나. 그래서 내가 어제 그랬고 오늘까지 마음 상해 하는 중. 후배 혼내고 혼자 후회하면 찌질하다고 누가 그랬는데. 암튼 지금 쭈구리같이 이러고 있음.






2. 진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건 거의 생존의 문제. 몸이 아픈 걸 넘어서 일상 생활이 안 되니까. 이러다간 진짜 죽을 것 같아서 최근엔 약속도 안 잡고 쉬고 병원가고 한의원가서 침 맞고만 반복했다. 두 달 전인가 교수님 뵙고 클리어 받아서 행복해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 짧은 사이에 몸이 다 상해버린 느낌. 겨울에 다시 병원가서 안 좋은 얘기 들을까봐 무섭다. 사실 몸이 피곤함을 느끼는 것 보다 이게 제일 걱정되기도 하고. '이젠 문제될게 없잖아 그치?' 이 말만 생각해야겠다. 그래그래 다 나았으니까.





3. 토스 싫다. 영어 나름 재밌게 했던 것 같은데 이건 왜 이렇게 하기 싫지 젠장. 그래도 안 놓고 끝까지 하려고 하는 나에게 칭찬해줘야지. 지난 번 비행 때 정말 미친 딜레이 6시간인가 이후에 또 미국 다녀오는데 3시간 딜레이가 됐다. (이게 모두 이번 달 7월에 있었던 일 이라는거^^^) 그게 어제. 반 송장처럼 누워서 자다가 천둥번개 소리에 깨서 겨우겨우 시험 보고 옴. 피곤해서 귀도 안 들리고 눈도 잘 안 보이는데 그 상태에서 시험 보려는 내가 웃겨서 웃음도 났다. 하다보면 되겠지.






4. 차 어쩔꺼야. 산 지(=받은 지) 9개월인데 1000키로 겨우 넘겼.... 심지어 6월 자동차세는 미루다 미루다 바로 어제 냈다. 그렇게 갖고 싶었는데 막상 가지니까 시들해졌다. (심지어 다른 차 취소하고 얘로 바꾼건데)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싼거 살걸. 사고나서 무섭다고 핑계, 비가 많이 와서 위험하다고 핑계, 다시 연수 받을 시간이 없다고 핑계. 한 번 마음 뜨면 진짜 관심 하나도 없는게 내 성격인 줄 알고는 있었는데 차한테 까지 이러니까.. 에휴. 그 와중에 스트레스 받으면서 어떻게든 하려는거 보면 어지간히 엄마아빠 눈치가 보이나보다. 하긴.. 나같아도.... 차 사줬는데 저렇게 놔두면 진짜 팔아버릴 거. 차를 팔든 딸을 팔든... 둘 중에 하나만 남겨야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스트레스! 울고싶다! 운전 왜 이렇게 무서운거야. 운전석에 앉는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콩닥거린다. 병인가. ㅠㅠㅠ 내 챙웨이 불쌍함. 차라리 확 박아버려서 어디 수리라도 맡기고 싶음. 지하 2층 주차장 62번에 맨날 서 있는게 안쓰럽다. 하아ㅏㅏㅏ.






5. 문득문득 드는 생각인데. ... 너무 생각이 많아 복잡해 글로 쓰기가 아직도 어렵다. 더 여유가 생기면 풀어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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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괌에 올 때마다 참 다양한 이레가 생기는 듯 하다. 첫 괌에서는 비행한 지 일주일만에 사직서를 가슴에 품게 되는 그런 일이 있었고. 그 다음에도 괌에서 또 포스팅을 할 만큼 기억에 남는 곳이었는데 이번에야 말로 정말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일들이 무더기로 생겨버렸다.





무지막지하게 혼나서 이 회사를 그만 둬야겠다고 마음 먹은 첫 괌 비행이 지나고 바로 샌프란시스코에 갔었다. 팀도 없었던 그 때, DP 사무장님의 성함을 아직도 또렷히 기억 할 정도로 너무나도 멋있으신 분으로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데... 엊그제 다녀온 괌 비행에 YY 사무장님으로 함께 하셨다. 브리핑 룸에서부터 눈 인사를 하고, 보딩 전 준비를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조금은 서먹하지만 반가움이 더 큰 마음이었다. 스페셜밀이 80개 가까이 되는(그 중 차일드밀이 70개.. 심지어 어린이 헤드폰까지 나가야 하는 괌이라니! 와우) 그 힘든 비행에서도 나는 그 사무장님 덕분에 잠깐잠깐 웃을 수 있었다.




사실 울 뻔 했다. 내 기억 속의 사무장님은 더 크고 힘도 세고.. 더 호탕하셨는데 조금은 작아지신 것 같아서. 그냥 그 상황이 그 환경이 너무나도 싫어졌다. 누가 보면 팀이라도 했었던 것 처럼 비행 내내 서로를 다독이고 위해주는 괌 비행을 마치고 나니 마음이 더 쓰렸다. 앞으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또 언제 이 사무장님을 뵐 수 있을까. 왜 지금 이런걸까.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먹먹해지고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나도 답답한데 사무장님은 얼마나 그러실까... 뭐 내가 그분이 아니니 정확한 마음은 알 수 없으나, 같이 점프싯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때 느낀 감정을 되새겨보면 지금도 울컥한다. 그 때가 막 심한 터뷸런스를 겪고 난 이후라 그랬던걸까... 뒷갤리에서 크게 다친 후 겨우 안정을 찾고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시간이 좀 남아서 사무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예전에 같이 팀 하자는 얘기를 내가 꺼냈을 때의 그 공허함을 잊을 수가 없다. 지금은 할 수 없으니까... 아니라고 앞으로 그렇게 될거라고 말씀 드렸는데 사무장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우리가 대화할 시간이 모두 끝나버렸다. 이 글을 쓰면서도 감정이 벅차올라서 글이 뒤죽박죽이지만 볼펜, 쿠키, 앙뜨레, 그 눈빛 하나하나가 다 확실하게 기억난다. 잊기가 어렵다.






나랑 지니는 서로에게 종종 인터넷에서 보고 괜찮은, 우리에게 필요한 글들을 보내곤 한다. 가장 최근에 같이 봤던 글은 '마음이 현재에 있어야 행복하다. 마음이 과거에 있으면 후회하고 미래에 있으면 불안해한다.' 이거였다. 이 비행을 마치고 문득 이 글귀를 보냈던 게 생각났다. 그 사무장님을 비롯해 과거의 좋은 추억들을 자꾸 마음에 담아두면 안되는걸까. 돌아가지 못하는 과거에 자꾸 마음을 가지고 가면 나만 힘든걸까. 아무리 마음이 현재에 있어야 행복하다지만,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지도 못하는건 너무 슬픈데... 아니면 현재의 내가 행복하지 않기에 과거에 집착하는건 아닐까.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었다.




이 포스팅은 쓰다가 지우다 쓰다가 지우다... 지금은 첫 새 팀과 몰디브 비행을 와서 한숨 자다가 일어나 끄적끄적 쓴건데... 그냥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그나저나 임시 저장에 이렇게 쓰다 만 글들이 꽤 된다. 언제나 다 쓸 수 있을까. 마음이 일렁거릴 때 쓰다보니 이렇게 펼쳐놓게 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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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 하몽 와인

소소한 / 2017.06.14 19:39




금토일이 정신 없이 지나갔다. 여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상수의 하몽파는 와인집. 지니랑 한 번 갈 때마다 어마어마하게 먹고 마셔서 한 달에 한 번만 가자고 약속하는 와인 집. 혹은 이번엔 한 병만 마시자! 고 약속해 놓고 두-세병은 거뜬히 마시는 그런 집. 둘 다 술을 그렇게 잘 마시는 편이 아닌데 저기만 가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그냥 막 들이 붓는다.





지금 뉴욕 인바 기다리는 중인데 잠이 안 와서. 생각나서 사진 보고 흐뭇하게 미소짓게 된다. 아 근데 이번에는 진짜 많이 마심...... 세 병(r/w 2, w/w 1)+ 샹그리아 피쳐 + 하몽 + 감바스 + 치즈올리브절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고보니 미친 듯. 문 열 때 들어가서 다섯시간? 여섯시간은 마신 듯... 괜찮아 저 날 사람 많이 없었으니까. 이정도면 민폐가 아니겠지.







저 날의 석양이랑 바람이 너무너무 그립다. 저렇게 마시고 다음 날 출근 할 준비 해서 친구 결혼식 갔다가 바로 그 날 뉴욕 380으로 오고 지금 인바 픽업을 5시간 정도 남긴 상탠데. 아 진짜 극한체험. 저 때는 참 즐거웠는데 그 이후에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벅차서 다시는 와인 저렇게 마시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에 또 다짐을... 물론 다음 달에 깨질 약속이지만.






저렇게 같이 만나서 수다 떨고 놀 친구가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요즘은 누가누가 더 힘든가 내기하는 중인데, 그 와중에도 같이 시간을 보내고 위로하고 즐거워하는 지금이 있어 살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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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린 대로 거둔다

소소한 / 2017.06.09 09:07





혹은 주는 만큼 받는다. 내가 생각해 봐도 나는 주고 받는 것, 나눠주고 얻는 것이 동등하다는 것을 좋아하는 듯 하다. 바꾸고 싶지만 잘 안 바뀌는 나의 성격 중 하나인데... 내가 주는 것에 비해 상대에게 받지 못 할 때는 조용히 체념해 버리고, 내가 그만큼 줄 수 없는데 상대가 넘치게 주는 경우에는 단호하게 단념해 버린다. 너무 미안하니까. 물론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경우가 있으니 여유를 갖고 기다리는 일도 있는데, 내 스스로 처한 환경에 힘듦을 느끼면... 아예 아무 생각 자체를 안 해버리고 숨는 편이다. 나중에 후회하긴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해 버리고, 나중에는 역시 내 결정이니까 내 몫이니까 라며 책임지는 경향이 있다. 이게 지니가 말하는 쓸데없는 부분에서 미련하게 구는 내 모습. 다 내 탓이라고 하지 않아도 되는데 굳이 내 몫으로 두는 그런 모습.




갑자기 이 말을 왜 하냐면, 델리 가는 엑스트라 비행에서 책을 읽다가 그 소설에 나오는 고슴도치가 나랑 닮아서 비슷해서. 불 다 꺼지고 승객들도 자는 이 시간엔 특히나 감성이 충만해져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게 되니까.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도 떠오르고. 과연 그게 내가 뱉은 말인지,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의아해서 몇 번을 곱씹어 과거를 돌아보게 되니까.




항상 그렇게 생각의 소용돌이에서 정신 못 차리다가 정신줄 잡고 결론 짓는건, 그래 사는 건 각자 다 나름의 방식이 있으니까. 그게 운명이었으니까. 이렇게 되는 듯 하다. 왜 가끔은 말로 설명하기 복잡한 이야기들을 그냥 그게 이래저래 해서 이래저래 한 마음이구 이런저런 결론을 내렸어 이런 식으로 급하게 마무리를 지어버리게 되는 것 처럼.







이렇게 잠깐 글을 써두고 임시 저장을 해 놓고 며칠이 지났는데 그 동안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힘든 일은 한번에 온다더니... 나에게는 그 시간이 지금인 것 같아서 더 힘들고 지치고 할 것도 없이 체념해 버리게 됐는데... 암튼 그래서 그런가 충격적인 얘기들을 들어도 마음에 그닥 변화가 없다. 예전 같으면 그 상대에게 똑같이 대해주고 이해시키는 등 내가 무슨 행동을 계속 했을 것 같은데... 지금의 나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 그냥 그러려니..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올바른 자리로 찾아가려니... 하며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괜한 오지랖을 부려 다시 바로 잡는 일들이 지금의 내 상황에서는 지치기도 하고. 그럴 가치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더 솔직하게 말해보자면 나 아닌 누군가가 대신 먼저 나서서 해결해 줬으면 싶은 마음이 크고.






요즘은 마음이라는 웅덩이에 돌을 자꾸 던져도 출렁이지도 않는 느낌. 무기력한 느낌도 들기에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는데... 우선은 감정적으로 동요하는게 줄어서 지금 당장은 편하다. 그래서 그런가 지금 내가 이렇게 힘드니까 이 시간이 지나면 힘든만큼 좋아지겠지 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그 땐 다 이유가 있었고 그럴만한 상황이었고 이미 벌어진 일이니까 잊어버리자고. 그렇게 마음먹고 있다. 후회가 되는 부분도 있는데 자꾸 과거를 돌아보면 마음이 너덜너덜 만신창이가 되는 것 같아서 애써 꾹 닫아놓고 도망가는 중인지도. 용기가 없어진 것 일지도. 흠. 암튼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에 주절주절 감정을 털어놓고 우울함을 끄적이는 것도 그만 하려고 한다. 이렇게 한다고 변하는게 없으니까.





아 델리 인바 때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추가로 이 글을 써야지 했는데 지금 퇴근길이라 너무 피곤해서 기억이 안 난다. 마지막에 꼭 쓰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아무튼 음 앞으로 이렇게 복잡한 감정을 휘휘 섞어서 글을 쓰는 이런 일은 줄여가려고 한다. 너무 뒤섞인 이야기 들이라 나조차도 정리가 안 되니까. 보는 사람들은 어떻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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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물어보면 나는 언제나 샌프란시스코! 이렇게 가장 먼저 대답했었는데... 비록 이번 비행은 아웃바운드가 뭄바이 연결편이라....... 헬. (휠체어 35개에 spml 112......... avml이 80개가 넘어서 짜파티만 오븐에 따로 돌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우. 그래도 그걸 잊게 해 줄 만큼 샌프란은 좋았다.





그 날씨가. 바람이. 햇살이. 내가 기억하는 맑고 화창한 그대로라서 변하지 않아서 좋았다.






피어39도 가봤고 케이블카도 타봤고 지그재그 스트리트도 가봤지만 또 했었다. 팀이 달라졌으니... 하나 새롭게 한게 금문교 자전거투어! 이건데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었다.





자전거 투어를 안 했으면 나에게 좋은 기억이던 샌프란이 그냥 그렇게 됐을 것 같음.... 별로 재미가 없어서... 난 역시 새로운 걸 해보는 데에 큰 흥미가 있는 것 같다. 암튼 자전거를 빌려서 금문교를 건너 소살리토에 갔다가 돌아올 땐 페리를 타자! 가 목표였는데........ 망함. 이건 진짜 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시간은 타야 하는거라서 웬만한 체력으로는 ... 다음 날 인바운드 비행 해야하는데... 4박 5일 아니면 못 할 그런 자전거 투어라고 생각한다. 후. 진짜 죽음.





그래서 우리는 계획을 바꿔서... 금문교 초입까지 가서 딱 다리를 건너기 전에! 그 전에 물 한병 씩 사마시고 돌아옴. 그래도 두시간 조금 넘게? 탔고 다음 날 허벅지랑 엉덩이가 엄청 아팠....






다리와 가까워 질 수록 바람이 세서 휘청휘청 했다. 그래도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편해서 포근해서 마구마구 달리고 싶었다.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 들고가서 노래 들으며 달리면 정말 행복할 것 같은 그런 느낌. Coldplay의 Amazing day 틀면 딱 맞을 것 같은 그런 느낌.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변치않고 그대로 남아준다는게.... 비록 나는 그게 장소였지만, 음 되게 고마웠다. 그래서 돌아가는 길에 계속 뒤돌아서 한번 보고 또 보고, 가는게 아쉬워서 자꾸 돌아봤다. 너무 뒤를 돌아봐서 넘어질 뻔 위태위태 했는데... 갑자기 아! 여기는 항상 똑같으니까 변하지 않으니까 내가 다음에 또 오면 만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쭈욱 그냥 달렸다. 나만의 믿음(?) 신뢰(?) 같은건데 그 생각이 드니까 갑자기 든든해졌다.




쓰고보니 엄청 감성 넘치네. 오늘따라 더. 요즘 계속 감정선이 울렁울렁 때로는 울컥하기도 하고 많이 흔들렸는데 그게 글에 나타나는 듯. 암튼 그걸 많이 붙잡아놓고 온 것 같아서 편해졌다. 별거 아닌 똑같은 샌프란의 날씨에 바람에 햇살에 차분해졌다.








비록 내일 김제더블 747에 삼일 연속 국내선이지만 이 평온한 마음을 계속 안고가야지. 좋아하는 것만 우선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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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 포스팅은 다시 하겠지만. 이 기분 이 감정 즐거움은 꼭 기억하고 싶어서. 퇴근하는 공항철도에서 포스팅을.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중학교 동창이기도 한. 어머님하고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하고 왔다고 했고, 10년 전 아니다 14년 전 그대로 똑같이 웃으면 눈이 없어지는 귀여운 모습 그대로인 친구를 만났다.





뭘 더 챙겨주고 싶은데.... 오늘 한국인 95% 이상 탄 만만석... PR도 오버부킹이라 FR까지 거의 다 찬 정말로 바쁜 비행이라 얘기도 잘 못 나눈게 아쉬웠다.




그래도 하기 인사 할 때 겨우겨우 얘기하고 핸드폰 번호를 나누고. 반갑다며 오랜만이라며 연락 하는데 친구가 그랬다.




너 엄청 밝고 예뻐.





이 말을 듣는데 되게 기분 좋고 아 내가 그랬었지 그런 애였지 하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다. 그래서 기분이 정말 좋아졌다.




맑은 날씨 만큼이나 화사해지고 밝아지는 느낌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예쁘고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앗 아빠 왔다. 아빠 차 타구 빨리 집에 가야지ㅣㅣ











(+)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집에 가자마자 씻고 합정으로 친구 만나러 달려갔는데, 더 얘기를 하다가 다시 우울해졌다. 여러 상황으로 인해서 샌프란 인바에서는 아웃바운드만큼 열심히 일하지 않았고 진심을 다하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칭찬을 해 주니까 나한테 부끄러워졌다. 거짓으로 가짜로 행동했는데 그게 들킨 기분이라 ....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다시 우울해졌었다.




암튼 이런 이야기를 친구랑 나눴는데 친구가 다 듣더니 너무 욕심이 많아서 그래. 라고 대답해주었다. 맞는 말 같았다. 다 내가하려고 하고, 다 내 기준에 내 만족에 맞게 채우려 하다보니까... 내가 나를 더 힘들게 했던 것 같다. 그 친구 말대로 조금은 쉽게, 가볍게, 편하게 더 놓아야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흠. 그래도 좋았던건 이런 내 모습을 이해해주고 조언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었다는 것. 좋은 말은 좋게 듣고 거기에 행복해하자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 살랑살랑 바람이 부는 날 내가 가고싶은 곳에서 먹고싶은 것 먹고 수다를 떨 친구가 있다는 것. 여러모로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렇게 하다보면 또 더 밝아지고 예뻐지는 내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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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소설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구절. 아아 그랬구나. 그래서 내가.






어 음 최근 나는 좀 힘들었다. 여러 일들이 생겨서... 포스팅에도 엄청 우울우울하게 써 놓았는데 암튼. 그러다가 누가 그랬지 머리는 차갑게 마음은 뜨겁게. 이 얘기를 듣고 지금 내 머릿속은 너무 생각이 많아서 용광로처럼 뜨거우니까... 식히기 위해서는 책을 좀 읽어봐야겠다 생각했고 약속이 있어 놀러 나갈 때면 책을 마구 샀다. 그리고 읽었다. 왜 차갑다... 는게 책을 읽어야겠다고 연관된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그래야 할 것 같아서.





결론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어느 정도는 현실도피 어느 정도는 차분해지는데 도움. 그래서 계속 읽는 중인데 ... 저 구절이 참 와닿았다.




마음은 고이거나 마르면 탁해지는 것 같아.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는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리고 최대한 상대를 배려하려 하지만 그 상대방이 그렇지 않다면 나도 똑같이 응해주는.. (서비스 할 때도 자꾸 이런 마음이 불쑥 불쑥 찾아들어와 너무나도 예의바른 우리 회사... 에서는 힘들긴 하지만 암튼) 이렇게 떡하니 비행기 사진을 올리고 이런 글을 쓰는게 걱정 되니까 여기까지만 써야지. 한 번 썼다가 지웠으니 내 마음 속에는 남아있겠지.








뭐 이제는 어느정도 마무리가 돼서 살 만 하다. 모든 사람이 다 내 마음같지는 않은 거니까. 이렇게 놓아버리면 되는거니까.







아 그리고 얼마 전 비행 마치고 브릿지에서 나오다가 한 청소반장님(우리는 이렇게 부른다.) 이 한 말씀이 귀에 박혀서.. 나는 왜 별 일도 아닌데 여기에 얽매여 힘들어 하는걸까 하며 정신이 번쩍 들기도 했고.




다름 아니라 차려놓은 신문카트 위에 대부분의 기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방문해서 앞으로 비정규직을 줄여나가겠다.. 이런 헤드라인의 신문들이 빼곡히 있었다. 한 반장님이(어머님이라고 쓰는게 더 자연스럽지만) 아이고야 부러버라. 나는 언제 정규직이 되려나. 꿈이다 꿈. 이런 말씀을 지나가듯이 하셨는데... 그게 비행 마치고 나가는 내 귀에 너무나 또렷하게 들렸다. 그리고 그 말을 듣고 무기력한 내 모습이 사라졌다.









주변 좋은 사람들의 위로와 조언도... 아무 말 없이 그냥 믿어준다는 말도 눈빛도 힘이 됐다. 내가 전한 마음을 알아주고 답해주는 그 사람들의 마음이 위로가 됐다.







지난 회사에서 이직을 하며 나는 딱 세가지만 보고 회사를 추렸고 그게 지금의 회사가 됐다. 첫 번째는 대기업 혹은 그 분야의 일등 회사에 가는 것. 두 번째는 일의 힘듦은 상관 없지만 그에 대해 시간이나 보상을 명확하게 해줄 것. 마지막은 첫 번째랑 겹치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고 고인 물이 아닐 것. 회사란 것이 남의 돈을 버는 곳이기 때문에 어디든 힘들지만, 나랑 마음이 맞는 사람 한 두명만 있어도 버틸 수 있으니... 파이 자체가 큰 곳으로 택할 것. 그만큼 좋은 사람이 있을 확률이 높아지니까.








이번 일을 겪으며... 어느 한 곳에 고이지 않는 다는 것, 내가 혹은 그들이 그리고 우리가 속한 이 곳이 계속 발전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특히나 많이 배운 것 같다.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은 괜찮지는 않다. 그래도 그냥 이대로 흘러가는대로 놔두려고 한다. 점점 좋아지겠지. 흘러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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