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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도 쓰고, 일기도 쓰고, 그림보다 글이 많은 블로그. 단미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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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10 좋아지고 있어요
  2. 2017.12.28 견딜 수 있는 만큼만 (2)
  3. 2017.12.15 가끔은 이런 일기를
  4. 2017.12.10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5. 2017.11.22 모두가
  6. 2017.10.04 제발
  7. 2017.08.31 빠른게 정답이 아니라는걸
  8. 2017.08.15 아, 제발 포기하기를! (2)
  9. 2017.08.14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10. 2017.07.23 역시나 혹시나

좋아지고 있어요

소소한 / 2018.01.10 00:03



좋은 생각을 하기로 결심했다. 언제부턴가(그 시발점이 되는 사건은 작년 여름에 있었지만) 내가 너무 우울해져서 내가 미워져서, 자꾸 힘들다하고 속상해하는 내가 되어가는게 싫어서. 올해는 해가 바뀌니까 털어내보자고 다짐해 보았다. 그리고 정말로 밝은 생각들을 하기 시작했다. 우선은 좋아하는 것들로 나를 채워갔다.





좋아하는 사람들만 만나고, 내 마음에 드는 옷을 입고(유니폼 제외...), 먹고 싶은 음식들을 찾아 먹고. 하루 한 번이라도 더 진심으로 웃어보며 그렇게 지내왔다. 아, 일기장도 새로 사서 하루도 미루지 않고 꼬박꼬박 일기도 썼다. 예전처럼 구구절절 쓰기가 싫어서 인터넷에서 본 ‘세줄일기’ 대로 하루에 딱 세개만. 속상했던 일, 좋았던 일, 내일 할 일. 이러니까 명확하게 하루가 마무리 되는 느낌이 좋았고 이런저런 감정을 쏟아내지 않아서 마음이 편했다.





그러다보니 신기하게 일이 잘 풀리기 시작했다. 사실 이건 뭐가 먼저인지 모르겠다. 내가 좋은 생각을 하고 나니 좋은 일들이 연이어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상황은 언제나 똑같았는데 다시 예전처럼 내가 긍정적으로 밝게 이 상황을 맞이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음 뭐가 됐든 특히 어제와 오늘 좋은 일들이 많았다. 고민 했던 일들이 내가 계획한 것 보다 좋게 잘 풀려나갔다. 아직도 조금은 조심스럽지만 두려워 하던 것들이 다가왔을 때 마냥 예전처럼 힘들어 하거나 그 상황에 빠져서 허우적대거나 하는 내가 아니라서 좋다. 아직은 위태위태 하지만 그래도 나아질거란 희망이 보여서 다행이다. 나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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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올해가 다 갔다. 나의 서른을 돌이켜보면 참 다사다난한 한 해였던 것 같다. 나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해이기도 하고 나도 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게 좋은 쪽이던 혹은 나쁜 쪽이던...



몇 달 전에 친한 언니(이자 동생인 회사 선배)가 올해를 되돌아 봤을 때 뭘 얻은 것 같냐고 물어봤다. 지금과 그 때의 대답은 꽤 많이 달라졌다. 다시 나에게 물어본다면 지금은... 뭘 얻었다기 보다는 내려놓았어. 버리는 방법을 알았어. 라고 말할 것 같다.



혹은 매사에 감사하고 욕심을 더는 부리지 않되 나답게, 내가 아는 내 모습답게 무언가를 얻으려고 행동하게 되는 한 해였다고. 그래서 소소하게 받은 게 있지만 마음을 울릴 정도로 뭘 얻었다고 생각할 만한건... 없지만, 지금 당장 모르고 나중에 생각해 봤을 때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건 분명 배우고 얻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니 가벼워졌다. 가뿐해 졌고 덕분에 참 고마워졌다.







정말 친한 주변 사람들에게는 말을 했지만 동생이 아프고 난 이후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아빠의 환갑이 지나자마자 동생은 많이 아팠고... 아직도 아프고. 그래서 나에게도 우리 가족에게도 많은 것이 달라졌다. 가을 지나 겨울까지 왔지만, 지금까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동생이 아프다는 걸 이렇게 말하고 글로 쓰기엔 마음이 울렁거린다.


하지만 견딜 수 있는 정도로 힘드니까 괜찮다. 나아지겠지. 좋아지겠지. 아직은 견딜 수 있으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그랬듯이 내가 견딜 수 있는 만큼만 힘듦을 주겠지. 그리고 사실 나보다 동생이, 엄마가 아빠가 더 힘들게 이겨내고 있으니까 나는 우리 가족과 함께 이겨내면 되는 거겠지.









여기까지 쓰고 임시저장 해 두었다. 뭐라고 더 쓰고 싶은 말이 많은데 아직은 다 하기가 벅차서. 아직 2017년도 조금 남았고... 그러던 중 오늘 비행이 끝났고... 집 가는 택시 안에서 뭐랄까 너무나도 질릴대로 질리고 지친 내가 너무 가엽고 안쓰러워서 이렇게 끄적이는 중.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면 내가 문제인걸까. 잘 모르겠다. 이 세상 사람 모두가 내 마음같지 않다는걸 알지만 이렇게 다르고 어려울 줄이야. 항상 좋게만 생각했던 내가 너무 바보같아 보이는 하루였다. 그만 끌어안아야 하는데 왜 나는 다 놓지 못하는 걸까. 힘들어하는 나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면서도 답답함에 내가 싫어지는 하루였다.




오늘은 너무 힘이 들어 좋게 글을 마무리하지 못할 것 같다. 앞으로 좋아질거라는 다짐을 하기엔 너무나도 벅찬 하루였다. 집에 가서 샤워하고 한 숨 자면 나아질거야. 이렇게라도 토닥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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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원래도 그렇긴 하지만 최근에 쓴 일기들, 포스팅이 뭔가 뜬구름 잡는 얘기 같아서. 유난히 그렇게 느껴져서 진짜 일기를 써 보기로 했다. 최근엔 뭘 했고 뭘 먹었고 무슨 일이 있었고 이런 거. 집 가는 지하철이 아직 3분 남았고 나는 지금 3일 째 잠을 못 자서 거의 초죽음 상태라... 잘못하면 이 지하철 역에서 잠들어 버릴 것 같으니까. (프라하 인바 엑트 티켓 받으려고 공항 갔는데 듀티로 바꾸는거 실화...? 하 ... 할많하않... )





얼마 전 회사에서 2년에 한 번 하는 사내 행사의 사회를 봤다. 나에게 이런 기회가 왔다는게 놀라웠고 부담됐으며,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게 점수로 딱 나오는 그런 피드백은 없지만 그래도 건너건너 들었을 때 나쁘지는 않았다고.. 사실 참 잘했더라고... 아 내 손으로 이렇게 쓰니 부끄럽지만 암튼 꽤 좋은 칭찬을 여기저기서 들었더랬다. 저 행사에 대한 부담감이 정말 커서 + 마구 몰아쳐서 체력적으로 힘듦 + 자잘하게 나를 예민하게 만드는 일들... 너어ㅓㅓㅓㅓ무 예민했었다. 나도 내가 싫어질 정도로. 그래도 순간순간 좋은 사람들 덕분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근 한두달? 간에 나에게 기억에 남는 일을 꼽아보라면 이 행사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잊지 않기 위해 기록을 남기는거고.







그리고 또 하나는 어제와 오늘의 이야기. 요즘 하루가 반을 쪼개서 이틀을 사는 것 처럼 느껴질 만큼 아침저녁으로 바쁘게 살고 있다. 잠을 못 자고 밥도 못 먹어서 가끔 멍할때가 있는데 그래도 버틸만 해서(사실은 이상할 정도로 별 무리가 없어서) 묵묵히 살고있다. 어제는 프라하에서 오자마자(엑트에서 듀티로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정말 한숨도 못자고.... 수명이 줄어드는 느낌을 오랜만에 엄청 받음..) 평소 공부하던 과외 수업을 받았고 오늘은 새벽 여섯시에 일어나서 그 시험을 보러 갔다. 집 계약 문제 때문에 시험이 끝나자마자 인감등록에 인감증명서에... 고생하다가 집 와서 두시간 겨우 자고 지니와 함께 하이디라오에서 연말파티를. 2차를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둘이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사주를 보고 ㅎㅎㅎㅎㅎㅎㅎ 수다를 떨고 이제야 귀가. 내일 또 일이 있으니까... 그 다음 날은 새벽부터 비행이니까...





생각보다 잘 살고 있구나. 음 이게 무슨 느낌인지 모르겠는데 후련하고 편안하고... 마음 졸이지 않게 됐다는 표현이 맞을까. 암튼 오늘은 그냥 이런거 저런거 했다 라는 마침표로 일기를 마무리 해 보려 한다. 이런 저런 감정을 담지 않고. 가끔은 이런 일기도 필요하니까. 그래도 마침표 결론을 지어보자면 참 잘 이겨내고 있구나 라고 말해주고 싶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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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내가 참 좋아하는 말. 이 말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말이기도 하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나에게는 참 예쁘고 몽글몽글한 말이다. 말 자체로 위로가 되기도 하고.

맞아. 그랬지. 예전에도 그래왔지. 상황은 다르고 엮인 사람들도 다르지만 대부분의 힘든 일의 끝은 성장과 배움이었으니까. 이번에도 또 그렇다는 걸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실 오늘은 너무나 힘들고 지친 하루라서 이렇게 누워있으면 바로 잘 거라 생각했는데(잘 때 뿌리는 필로우 스프레이도 왕창 뿌렸구) 지금 거의 각성상태.... 정신이 아까보다 더 또렷해졌다. 밥도 한 끼를 겨우 먹었고 잠은 아예 못 잤으며 오늘 이동한 거리만 차로 네다섯시간 정도 되는 듯 하다. 중간중간 트러블도 있었고... 차라리 이렇게 정신이 깬 상태가 아까였으면 싶지만, 과거를 후회하는 일 보다 더 못난 일은 없기에 여기에서 마무리. 생각을 접는다. 그게 최선일거라 믿으며. (사실은 그게 최근의 내가 해낼 수 있는 최선이 맞긴 했지...)








많이 배웠다. 나는 또 이렇게 생각하겠지. 잘 참아내고 이겨냈으니 좋은 날이 올거라고. 비가 온 뒤에 땅이 단단해지는 것 처럼 나는 또 한번의 고비를 넘겼으니 더 단단해졌을거라고. 앞으로도 힘든 삶은 또 오겠지만 좋은 날도 올 거니 무너지지 말자고. 땅을 다져보자고.







내 팔자가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힘든 일이 있으면 혹은 힘든 사람이 있으면 그 뒤엔 항상 더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 특히나 좋은 조언을 해주시는 멘토, 선생님이 많았는데... 그 중 한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자꾸 떠오른다.


* 너는 다이아몬드와 같은 아이라서 보석으로 빛나고 있는데, 그건 네가 겪어온 일들이 널 반짝이게 만들어 주는 거라고. 많이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이겨냈기에 이렇게 세공된 보석이 되어서 예쁘게 반짝이고 있다고. 너는 참 예쁘고 아름답다고.






오늘 일도 그렇겠지. 좋은 자양분이 되어서 나를 더 키우게 하겠지. 이렇게 지친 와중에도 그나마 후회가 덜 되는건 난 정말 최선을 다 했기에. 오늘 몇 번이나 흔들리고 쓰러질 뻔 했지만 참고 이겨냈기에. 앞으로 올 결과가 두렵지는 않다.


고마워 해야겠다. 또 감사해야지. 더 반짝이고 빛나져야지. 나는 생각보다 더 괜찮은 밤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또 해가 뜨겠지.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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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소소한 / 2017.11.22 21:59



많은 일들이 있었다. 포스팅을 할 여유가 없을 정도로 하루하루를 살아냈다. 사실 생각과 마음을 다듬고 싶어 일기를 쓰고 싶었는데, 생각을 하려고만 하면 눈물이 나서 그냥 덤덤하게 흘러보냈다. 지금도 그런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근데 딱히 막 죽을 듯이 슬프거나 힘든건 아니다. 이상하게 또 내 안의 든든한 힘으로 버텨져서 오히려 생동감 있게 살아가는 느낌이 든다.






현실이지만 현실이 아닌, 그렇게 믿고 싶은 지금의 나. 뭐라고 말해야 할까. 드러내서 위로 받고 싶지만 또 입으로 내뱉기엔 정말로 이게 진짜가 될 것 같아서 꼭꼭 숨겨두는 내 마음을 알까. 이게 오래되면 곪아서 더 슬퍼질 것 같은데, 또 반대로 내가 아무렇지 않은 척 살다보면 정말로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 것 같아서 지금은 나만 알기로. 우리만 알기로.







다행히 지금까지는 다 괜찮았다. 어마어마한 큰 변화가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거기에 잘 적응하고 이겨내는 중이다. 앞으로도 이사도 가고 여러모로 생활도 바뀌고 달라지겠지만 다 괜찮아지겠지. 상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다 보니 상상하지 못 할 일들이 와도 버틸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겼다. 내가. 우리가.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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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소소한 / 2017.10.04 14:33



꽤 오래 포스팅을 안 했다. 사실 몇개 끄적이며 임시저장에 처박아두기는 했는데 그냥 글의 마무리가 안 지어져서. 그러던 중 더 큰일이 생겨버렸다.






어제는 내 생일이었다. 평소같으면 행복하고 즐거운 감정으로만 가득 찬 생일이었을텐데, 어제는.... 우리가족 모두 걱정과 두려움의 마음이 조금은 남아있는 울적한 생일이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출근길에 눈앞이 눈물로 아른아른 해 지는데.... 후아 참아야지.





힘든 상황에서 sns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저럴 여유가 있을까 저럴 시간에 온라인 말고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위로해주지 왜 저렇게 온라인에 글을 쓰는건가. 근데 내 상황이 되어보니까 알겠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감정이 너무 요동처서. 이미 가족끼리는 똘똘 뭉치고 서로 위안하고 토닥이는데 나 스스로 나 자신을 다독이려면 이 방법밖에 떠오르지 않으니까.





괜찮아질거야. 괜찮을거야. 그래. 기도해야지. 오늘 이 맑은 날씨처럼 다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제발 아무 일도 아니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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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알면서도 나는 왜 또 조급한 마음을 먹었던 걸까. 어제오늘 잠들기 전 자꾸 이 생각이 맴돌아서 그저께는 운동 끝나고 맥주를 마시고, 어제는 네시까지 잠을 설쳤다. 아 어제도 맥주를 마시긴 했구나. 암튼. 그렇게 호되게 당해놓고도 나는 왜 또 빨리빨리, 급한 마음으로 모든 일을 하는 걸까.




날 참 많이 아껴주신 쇼호스트 선생님이 계셨다. 진짜로 좋은 조언 많이 해 주시고, 기쁜 일은 함께 축하해주시고 슬픈 일에는 위로도 많이 해 주셨던. 그분이 항상 하시던 말씀은 ㅎㅎㅎ 천천히 가보자. 왜 이렇게 빨리 가려고 해요. 빠른 건 정답이 아니에요. 조금만 여유를 갖고 다 해보고 느껴보고 자기 꺼로 만들어 봐요. 대충 이렇게 생각나는데... 그땐 내 성격대로 또 ㅎㅎㅎ 대놓고. 저는 빨리하고 싶은데요 느린 거의 장점을 잘 모르겠는데요 이랬지만 지금은 알 것 같아요 선생님.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하지만 알면서도 잘 안되네요. 한숨만 푹푹.




알면 괜찮아요.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예요. 앞으로 그렇게 하면 돼요. 아마도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해 주셨겠지! 아 나 가을 타나 봐.





그래도 우울하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힘들고 외롭고 이러진 않고 그냥 그냥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겪고 있는 중. 가을은 가을이니까. 이러면서 이겨내는 중. 확실히 많이 괜찮아졌다. 신기하게도.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듯이 힘든 시기가 지나고 이제 좀 선선하게 마음을 펼 수 있는 계절이 온 걸까. 아무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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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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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있는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읽자마자 피식 하고 웃기도 했고...




잠이 안 와서 예전 블로그 포스팅을 읽다보면 언제부터지 작년 가을? 쯤 부터 엄청나게 우울한 얘기만 썼던 것 같다. 나를 또 반성하고 채찍질하다가 너무 힘들다 지친다 그래도 이겨내보자 힘을 내 보자고 다짐도 해 봤지만 또다시 이해가 안 되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뭐 이런 반복의 연속.



그 시기가 있기 전 포스팅들을 보면 밝고 통통튀고 말하긴 어렵지만 음 그냥 그 맑은 밝은 그 분위기가 가득 차 있어서 나도 예전 글을 읽으며 왜 내가 이렇게 변한거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또 지겨운 셀프반성... 최근에 읽은 책이 정답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그 동안 힘들어하고 고민한 부분에 대해 길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이제 좀 선명해졌다. 그러니 마음이 가벼워지고 산뜻해졌고 즐거워졌다. 이 느낌과 그 기분을 계속 갖고 싶어서 바르셀로나 가는 엑스트라 비상구 좌석에 앉아서 잠도 안자고 이렇게 메모장에 끄적끄적.





블로그를 한 지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친구들 중에는 아직도 가끔 본다는 친구들이 있고, 모르는 사람들과도 종종 스치는 인연을 맺어왔는데 그동안 내가 쓴 글에 공감을 해주는 사람들이 이 포스팅을 또 읽고 있다면 정말로 추천해주고 싶은 책.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읽기에 부담 되지 않아서 까페나 지하철, 아니면 자기 전 침대에서 후루룩하고 읽히는 그런 책. 나는 개인적으로 한 장 한 장 넘기는게 아까울 정도로 재밌었고(중학생 때 해리포터 읽던, 고등학생 때 아르센 뤼팽 전집 읽던 그런 느낌!) 웃기도 울컥하기도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책을 읽다보면 나같이 생각이 많은 사람은 우울해하다가 사소한 거에도 쉽게 다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그게 이 책인 것 같고 그래서 갑자기 힘을 얻은 것 같이 몸이 가볍다. 축축한 물 속에서 빠져나온 느낌. 산뜻하고 상큼하고 상쾌하고 뭐 이런 수식어를 다 갖다 붙이고 싶은 그런 마음. 아, 의지가 생기는 그런 느낌 인 것 같다. 뭘 해도 될 거라는 진짜 마음이 나타나고 그 힘이 내 안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그런거. 그 동안은 힘들어서 억지로 참고 이겨냈다면 지금은 좀 다른 그런거. 그리고 이번엔 이 마음이 금방 사그라들지 않고 예전처럼 좀 오래갈 것 같은 직감.







책의 마지막 파트의 첫번 째 소제목은 '알고보니 백조였던 미운오리새끼'. 이 제목을 보자마자 떠오르는 사무장님이 한 분 계셨다. 내 첫 팀 1S 사무장님이시자 내가 지금까지 본 우리회사 사람들 중에서 진심으로 긍정적이고 밝고 유쾌하신 그런 분. 전에도 포스팅 했는데 첫 팀 부팀장님께서는 내가 닮고싶은 그런 롤모델이셨다면, 1S 사무장님은 내가 감히 저런 부분을 쫓아갈 수 있을까? 나는 안 될 것 같아 라는 생각을 했던 분. 우연히 보름 전인가 회사에서 마주쳤는데 여전히 그 특유의 밝은 얼굴과 호탕한 목소리로 날 반겨주셨다. 옆에 계시던 다른 사무장님께 나를 칭찬하며 소개도 해 주셨는데, 각자 서로 브리핑룸으로 돌아가기 전에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너는 백조야 알고있지? 너는 오리가 아니라 백조야 백조. 물 속에서 발을 막~ 이래이래하는 백조야.' 왜 이런 말씀을 갑자기 하셨을까. 거의 1년만에 뵌건데. 그 땐 그냥 넘겼는데 이 책을 읽고보니 사무장님도 이 책을 읽으셨나 싶고... 내가 너무 지쳐보였나 싶고... 암튼 그 사무장님이 생각났고 감사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도 한 사람이 생각났다. 재수한 한 학번 위의 선배였는데 같이 있으면 정서적으로 편안해지고 정신적으로 의지가 되는 선배였다. 그리고 그 누가 봐도 선배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진짜 선배님. 그게 이 책에서 말하는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나면, 나를 잘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느끼는 그런 기분 인가보다. 확실히 그 시절에 더 밝았고 뭘 하고 싶은 의지가 있었던 것 같다. 너무 의지한다는걸 부담스러워 할까봐 티내고 싶지 않아서 말은 안 했지만, 위태위태 할 때 고민 상담하면 방향성도 선배가 많이 잡아줬었다. 아쉽게도 지금은 연락을 안 하는 사이지만 신기하게도 책의 마지막장을 덮는데 딱 생각이 나서 기분이 묘했다. 아직 친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꼭 주고싶은데 아쉽다. 그 마음을 이렇게 블로그에라도 써서 남겨봐야지. 아, 아니다. 그 마음도 포기해야지. 알아주길 바라는 그 기대도 포기해야겠다. 책에서 방금 읽었는데도 잘 안되네. 암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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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그래서 잠이 안 오구... 바쁜 스케쥴을 겪는 와중에도 자려고만 하면 잡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썼던 글을 읽고 또 읽고 생각에 잠기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은 더 말랑말랑하게 때로는 더 단순하게 살아가려고 또 다시 마음먹었다.




위에 사진은 지니 생일날 찍은 사진. 예쁘고 예뻤다. 지니도 나도 바빠서 거의 못 만났는데 생일을 핑계로 만나서 또 마시고 먹고 놀았다. 왜냐하면 요즘의 나는 휴가철 성수기라 거의 매일 비행을 하고, 이번 달 비행시간은 이미 94시간을 넘겼고(그와중에 알에프가 하나 있었는데 다다음 주 퀵 하나 빼버리고 알에프 또 불림^^^비행시간 92시간 됐다... 라고 쓰고 임시저장에 넣어놨는데 내일 장거리 앗바가 엑트로 바뀌었음^^^^^ 비행시간 80시간. 아 욕하고싶다...) 하루에 잠을 연이어서 6시간 이상 자본 적이 언제였더라... 새벽 퀵턴 마치고오면 애매한 저녁. 밥 먹고 씻지도 못하고 소파에 기대서 자다가 밤 열두시 넘어 일어나서 씻고 생각에 잠기다가 세네시간 쪽잠. 또 똑같은 하루의 반복. 정신 차릴만 하면 장거리. 가서는 시차 적응 때문에 밤을 새고. 엑스트라 때 제일 잘 자는 듯... 그저께도 국내선 하나 엑트하는데 진짜 보딩 때 부터 자서 어프로칭까지 핵꿀잠. 그래서 정신상태가 이모양. 생각의 흐름대로 그냥 마구 쓰는 중. 왜냐면 나는 오늘도 잠을 못 자고 있으니까.




휴가가 거의 다 끝난 것 같아 숨을 좀 돌리려하니 앞으로 다가올 추석연휴가 더 대단하다고... 걱정 반 두려움 반. 뭐 근데 지금 이렇게 걱정한다고 달라지겠어 항상 똑같이 힘들겠지. 내 생일까지는 이렇게 머리를 비우고 가만히 있어야겠다. 아! 그래도 오랜만에 (그 힘든 와중에) 모티가 엄청 엄청 생긴 날이 있었다. 국내-국외 레옵스케쥴이었는데 1박 2일동안 DP사무장님이 진짜 뭐만 하면 칭찬을... 마지막까지 좋은 말씀을...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인데 과할 정도로 좋은 말씀을 해주시니까 왜 난 또 울컥한거지. 신기하게도 뭐만 하면 그 사무장님이 좋은 타이밍에 딱 나타나셔서 폭풍칭찬. 본인 뿐만 아니라 그 누가 봐도 칭찬 했을거라며... 숨쉬는 것 처럼 당연한 일도 칭찬받는 느낌이라 부끄러워졌지만 그 느낌이 좋았더랬다. 근데 그 순간 내가 외롭구나 하는 생각이 또 들었다. 나는 왜 어쩌자고 ㅋㅋㅋ 저 처음 본 사람의 밑도끝도 없는 칭찬에 행복해하는가. 얼마나 외로우면 이럴까. 뭐 이런 생각. 에휴. 그 와중에 또 생각하다니... 생각이 많은 것도 병이다 병. 역시나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참, 저 제목에 써 놓은 책은 참고로 요즘 읽고 있는건데 빨리 읽고 실전편도 읽어야겠다. 읽다보니 공감도 많이 되고 배울 부분도 많아서 벌써 며칠만에 반이나 읽음. 내일 엑트 때 읽어야지. 새로 산 안경을 쓰고. 졸려졌으니 급 마무리 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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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역시나 혹시나

소소한 / 2017.07.23 14:01




1. 성수기는 힘들다.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다. 그게 사람이든 상황이든 관계없이. 음 또 싫어하는걸 계속 하는 것도 힘이 든다. 그걸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있는 건 힘에 부치고. 이게 다 합쳐지면 화가 난다. 그게 지금 나. 그래서 내가 어제 그랬고 오늘까지 마음 상해 하는 중. 후배 혼내고 혼자 후회하면 찌질하다고 누가 그랬는데. 암튼 지금 쭈구리같이 이러고 있음.






2. 진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건 거의 생존의 문제. 몸이 아픈 걸 넘어서 일상 생활이 안 되니까. 이러다간 진짜 죽을 것 같아서 최근엔 약속도 안 잡고 쉬고 병원가고 한의원가서 침 맞고만 반복했다. 두 달 전인가 교수님 뵙고 클리어 받아서 행복해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 짧은 사이에 몸이 다 상해버린 느낌. 겨울에 다시 병원가서 안 좋은 얘기 들을까봐 무섭다. 사실 몸이 피곤함을 느끼는 것 보다 이게 제일 걱정되기도 하고. '이젠 문제될게 없잖아 그치?' 이 말만 생각해야겠다. 그래그래 다 나았으니까.





3. 토스 싫다. 영어 나름 재밌게 했던 것 같은데 이건 왜 이렇게 하기 싫지 젠장. 그래도 안 놓고 끝까지 하려고 하는 나에게 칭찬해줘야지. 지난 번 비행 때 정말 미친 딜레이 6시간인가 이후에 또 미국 다녀오는데 3시간 딜레이가 됐다. (이게 모두 이번 달 7월에 있었던 일 이라는거^^^) 그게 어제. 반 송장처럼 누워서 자다가 천둥번개 소리에 깨서 겨우겨우 시험 보고 옴. 피곤해서 귀도 안 들리고 눈도 잘 안 보이는데 그 상태에서 시험 보려는 내가 웃겨서 웃음도 났다. 하다보면 되겠지.






4. 차 어쩔꺼야. 산 지(=받은 지) 9개월인데 1000키로 겨우 넘겼.... 심지어 6월 자동차세는 미루다 미루다 바로 어제 냈다. 그렇게 갖고 싶었는데 막상 가지니까 시들해졌다. (심지어 다른 차 취소하고 얘로 바꾼건데)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싼거 살걸. 사고나서 무섭다고 핑계, 비가 많이 와서 위험하다고 핑계, 다시 연수 받을 시간이 없다고 핑계. 한 번 마음 뜨면 진짜 관심 하나도 없는게 내 성격인 줄 알고는 있었는데 차한테 까지 이러니까.. 에휴. 그 와중에 스트레스 받으면서 어떻게든 하려는거 보면 어지간히 엄마아빠 눈치가 보이나보다. 하긴.. 나같아도.... 차 사줬는데 저렇게 놔두면 진짜 팔아버릴 거. 차를 팔든 딸을 팔든... 둘 중에 하나만 남겨야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스트레스! 울고싶다! 운전 왜 이렇게 무서운거야. 운전석에 앉는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콩닥거린다. 병인가. ㅠㅠㅠ 내 챙웨이 불쌍함. 차라리 확 박아버려서 어디 수리라도 맡기고 싶음. 지하 2층 주차장 62번에 맨날 서 있는게 안쓰럽다. 하아ㅏㅏㅏ.






5. 문득문득 드는 생각인데. ... 너무 생각이 많아 복잡해 글로 쓰기가 아직도 어렵다. 더 여유가 생기면 풀어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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