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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려서

단미채미 2017. 2. 9. 13:35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잠이 안 와 새벽에 마구 뒤척이다가 그냥 그런 생각을 했다.





마음 정리하기는 벽돌 쌓기와 같아서 울퉁불퉁한 생각들을 반듯하게 다듬고 하나씩 차곡차곡 올린다. 그리고 단단하게 시멘트로 덮어준다. 이게 다 끝나면 뾰족하던 마음이 어느 정도는 안정되고 정리가 되는 것 같다고... 그냥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단단하게 쌓아도 벽은 무너질 수 있으니까 ... 부서져버리면 소용 없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그래 차라리 무너지면 또 쌓고 다시 쌓고... 아예 벽돌이 가루가 되어 버리면 차라리 새로 갠 흙과 잘 뭉쳐 아예 단단한 벽을 만들어 버리면 되는거라고... 이런 생각까지 왔다.









확실히 요즘의 나는 전보다는 나아진 듯 하다. 새로 시작한 요가가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얼마 전 인턴이 끝나고 정직원 발표가 나서 그런가 삶의 활력을 어느 정도는 되찾은 느낌이다.






여기까지 오기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예전에도 그래왔던 것 처럼 버티고 참으니까 나아졌다.





예전에 읽은 책 중에 '회복탄력성' 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고통이나 좌절에 굽히지 않고 오히려 다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힘. 떨어져 부서지는 유리공이 아니라 반동을 이용해 다시 튕겨져 올라가는 고무공.






최근에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예전에 해 왔던 것처럼 다시 이겨내고 버텨보자는 마음에 힘을 더 실어줬다. 역시 노력하면 되는구나... 시간이 해결해 주는구나 싶었다. 지금 많이 나아졌으니까 이런 글도 쓸 수 있는거겠지... 마음 먹기까지가 어려웠지 한 번 힘을 얻으니 훨씬 더 살만해 졌다. 분명 또 이러다가 힘들고 지쳐하는 일이 생기겠지만 그 전까지는 행복하게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나아졌다. 당분간만이라도 이렇게 숨통이 트인 채로 살고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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