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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7/08 (8)
danmicy
알면서도 나는 왜 또 조급한 마음을 먹었던 걸까. 어제오늘 잠들기 전 자꾸 이 생각이 맴돌아서 그저께는 운동 끝나고 맥주를 마시고, 어제는 네시까지 잠을 설쳤다. 아 어제도 맥주를 마시긴 했구나. 암튼. 그렇게 호되게 당해놓고도 나는 왜 또 빨리빨리, 급한 마음으로 모든 일을 하는 걸까. 날 참 많이 아껴주신 쇼호스트 선생님이 계셨다. 진짜로 좋은 조언 많이 해 주시고, 기쁜 일은 함께 축하해주시고 슬픈 일에는 위로도 많이 해 주셨던. 그분이 항상 하시던 말씀은 ㅎㅎㅎ 천천히 가보자. 왜 이렇게 빨리 가려고 해요. 빠른 건 정답이 아니에요. 조금만 여유를 갖고 다 해보고 느껴보고 자기 꺼로 만들어 봐요. 대충 이렇게 생각나는데... 그땐 내 성격대로 또 ㅎㅎㅎ 대놓고. 저는 빨리하고 싶은데요 느린 거..
이름 진짜 길다. 암튼 얘는 요즘 많이 유명한 스틸라 액상섀도우, 글리터 섀도우. 언제였지 미주비행 갔는데 세포라에서 테스트 해 보고 뿅 가서 사오려고 했는데 품절. 결국엔 한국 롭스에서 제 값 다 주고 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색상을 구해서 다행이야! 라고 생각한 너무너무 예쁜 아이섀도우. 검색해보니 키튼이 유명하던데 나는 너무 허옇다고 해야하나 암튼 튀어서 까무잡잡한 내 피부에 잘 맞는 로즈골드 레트로 이걸로 삼. 색상은 다양하니까 본인이 원하는거 고르면 되겠고... 옛날에 샤넬 액상섀도우 같이 바르면 살짝 시원한 느낌이 남! 근데 펄은 완전 다름. 스틸라는 왕펄! 화려하고 반짝이고 번쩍번쩍. 그래서 얘도 비행할 때 자주 바른다. 살짝만 발라도 아주 화장 열심히 한 것 같아 마음에 들기 때문..
아 사진 많다. 많이 찍었다. 참 오랜만에 유럽스케쥴이 나왔고 투어를 갔고 사진을 남겼다. 투어는 자전거나라를 통해서 예약했는데 아침 9시부터 오후 5?6시까지. 우리만 타는 소형버스를 빌렸고 음. 10명 기준 한사람당 90유로정도 쓴 듯! 가이드분이 워낙 사진도 잘 찍어주시고 매너있게 대해주셔서 그닥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 예쁘고 만족스러웠다. 아. 생각보다 한국사람이 진짜 많았다. 특히 해변 쪽에 마리나베이 라는 곳에 빠에야를 먹으러 갔는데 여기가 무슨 이태원의 스페인 음식점인줄.... 다들 똑같이 먹물빠에야에 샹그리아ㅋㅋㅋㅋㅋㅋ 더 웃긴건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한국말을 자꾸 해서 진짜 이태원 같았음. 계산서 달라고 영어로 하니까 '켸산숴~?..
요즘 읽고있는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읽자마자 피식 하고 웃기도 했고... 잠이 안 와서 예전 블로그 포스팅을 읽다보면 언제부터지 작년 가을? 쯤 부터 엄청나게 우울한 얘기만 썼던 것 같다. 나를 또 반성하고 채찍질하다가 너무 힘들다 지친다 그래도 이겨내보자 힘을 내 보자고 다짐도 해 봤지만 또다시 이해가 안 되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뭐 이런 반복의 연속. 그 시기가 있기 전 포스팅들을 보면 밝고 통통튀고 말하긴 어렵지만 음 그냥 그 맑은 밝은 그 분위기가 가득 차 있어서 나도 예전 글을 읽으며 왜 내가 이렇게 변한거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또 지겨운 셀프반성... 최근에 읽은 책이 정답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그 동안 힘들어하고 고민한 부분에 대해 길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
그래서 잠이 안 오구... 바쁜 스케쥴을 겪는 와중에도 자려고만 하면 잡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썼던 글을 읽고 또 읽고 생각에 잠기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은 더 말랑말랑하게 때로는 더 단순하게 살아가려고 또 다시 마음먹었다. 위에 사진은 지니 생일날 찍은 사진. 예쁘고 예뻤다. 지니도 나도 바빠서 거의 못 만났는데 생일을 핑계로 만나서 또 마시고 먹고 놀았다. 왜냐하면 요즘의 나는 휴가철 성수기라 거의 매일 비행을 하고, 이번 달 비행시간은 이미 94시간을 넘겼고(그와중에 알에프가 하나 있었는데 다다음 주 퀵 하나 빼버리고 알에프 또 불림^^^비행시간 92시간 됐다... 라고 쓰고 임시저장에 넣어놨는데 내일 장거리 앗바가 엑트로 바뀌었음^^^^^ 비행시간 80시간. 아 욕하고싶다...
비행을 하면 손이 망가져요. 그리고 이 핸드크림은 이름에서 부터 뭔가 ... 리페어... 손이 엉망진창인 나에게 구매욕을 일으키구요. 그래서 다섯 개? 여섯개? 째 쓰는 중.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파는 곳을 못 찾아서 ㅠㅠㅠ (인터넷에서 만 얼마 혹은 칠만원.... 미쳤어) 하와이 가거나 미주 슈퍼에서 눈에 보이면 두개씩 쟁임! (미국 슈퍼에도 없는 곳이 더 많다. 다른 종류 핸드크림은 많음) 사실 향은 나에게 불호. 풀냄새가 남. 속이 이상해지는 안 좋은 풀냄새...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 이유는 진짜ㅏㅏㅏ 일하면서 상한 손이 좋아진다는 느낌이 들고 살짝 오일리해서 일할 때 코팅된다는 느낌! 습도가 사막수준인 15% 이 비행기에서 일 한다는건.. 거기에 물 닿고 막 바빠서 핸드크림 바를 시간이 없고 ..
샤넬 립잉크라고도 불리는 이 것. 148번 리베레를 샀다. 면세에 갈 때면 살까말까 집에 립 많은데 뭘 또 사... 이러면서 참다가 오늘 선선한 바람이 딱 가을같아서 계절이 바뀌면 또! 립을 사야하니까! 이러면서 지름. 원래는 (젤 유명한 듯한)쇼껑을 사려고 했는데 다 발라보니까 나한테는 148이 제일 잘 맞았음! 150 발라보고 152 발라보고 아 152 살까 하다가... 둘다 딱 땡기지는 않아서.. 언니 저 148도 발라보면 안돼요? 하고나서 148 바르자마 둘 다 눈 마주치고 오!!! 소리지름.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인생립을 찾으면 얼굴에 형광등이 확 켜지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아... 살짝 오렌지? 코랄이 도는 레드빛인데 오렌지라면 절대 안 받는 나에게도 찰떡같음! 사실 이 색이 막 특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