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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비행기 타는 남자, 팀장님

단미채미 2021. 6. 6. 13:36

블로그엔 내 이야기가 참 많다. 처음 블로그에 글을 쓸 때엔 좋은 화장품을 같이 추천하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때로는 내 감정도 쏟아내고, 바람도 담아보고, 슬픔, 기쁨... 특히나 직업생활을 하며 겪은 일들을 참 많이 털어놨다. 내가 기댈 수 있는, 위로의 공간이었다.





여러 직업을 거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좋은 사람은 남들과 비교해보면 얼마 얻지 못했다... 사람의 단계를 나누는 건 옳지 못하지만, 그래도 내 마음 깊숙이 좋은 동료, 좋은 상사, 좋은 후배는 참 적었다. 물론 나에겐 충분했지만.



그래서 감사했다. 그 한명 한명이 다른 사람들 수백명을 수천명을 대신했으니까.






존경하는...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참 내가 많이 따르고 존경하던 팀장님이 돌아가셨다. 블로그에 포스팅도 했던 내 멘토, 나의 길라잡이 팀장님이 뭐가 급하셨는지 그렇게 빨리 가셨다. 벌써 한달이 되었구나. 그 사이에 날씨는 참 더워졌다. 시간은 참 잘 가는구나.




아직도 믿기지 않고 먹먹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어 이렇게 혼자라도 적어본다. 더 많이 존경한다 말씀드릴걸. 더 많이 안부 여쭙고 더 많이 챙겨드릴걸.




같이 비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 팀장님 생각하며 쓴 글이라고 부끄럽지만 읽어보시라며 링크를 보내드렸는데, 그 때 보내주신 카톡만 보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
멋있네 채영
모든 사람은 길위에 있지
그 길에서 즐거움도 얻을수 있고 어려움을 만날수도 있고.
문제는 그 길위에서 벗어나지 않고 보이는곳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는게 중요하지.
사람들은 그 길위에 있으면서도 길이 어디에 있는지 묻지.
내가 볼때 채영은 자기 길을 제대로 걷는거 같애.
너무 빠르거나 늦지않게 저 산도보고 길가 꽃도보고 나를 따라오는 사람 기다려도 보고 앞서가는 사람에게 물어도 보고.
넌 잘하고 있고 끝까지 잘할수 있을거야.홧팅. 글구오늘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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