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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micy
사진과는 안 어울리지만. 최근 찍은 사진 중엔 제일 마음에 쿵 와닿는 사진이라 올려봄. 운명이든 뭐든 나는 내 삶을 살란다 마치 베리가 이러는 것 같기도 해서 ㅎㅎ. 암튼 음. 그냥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운명이라는 것이 있다면, 누구나 정해진 삶이 있고 나는 거기에 따르는 중이라면. 지금 나는 내 운명의 시계보다 ... 어긋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째깍째깍 돌아가는 시계가 가끔은 느려지고 가끔은 멈추고. 약이 닳기도 해서 한박자 쉬어갈 때가 있기 때문에 순탄히 흐르지 않고 가끔은 엇박자로 이렇게 흘러가는게 아닐까 해서. 결국에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내 시계는 끝이 나겠지만 그 과정은 매번 정박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그런 생각. 삶을 살다보면 이 행복이 깨지지 않았으면 ..
헛헛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어 이렇게라도 적어본다. 고단하고 피곤한 날이었지만 잠을 쉽게 이룰 수 없었다. 뒤척이다가 문득 생각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걸까. 누구에게는 돈이겠고 누구에게는 명예.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꼭 그 이유가 하나여야 하는걸까. 이 복잡한 세상을 살며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가, 혹은 살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꼭 하나인걸까. 그런 삶은 얼마나 외로울까. 나에게는 살아야 할 꽤 많은 이유가 있다. 우리 가족도 사랑하는 베리도 내 직업도. 그리고 이렇게 한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나를 지탱하는 것 같다. 가끔은 휘청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끈을 잡고 있다. 이걸 자의적으로 놓게 되는 일을 상상하니 그 때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 지금보..
왕복 세일즈의 듀티가 예정되어있는 2박 3일 브리즈번. 손이 다시 아플 정도로 고된 비행이었는데 나는 왜 픽업을 앞두고 또 잠을 자지 못하나. ^_ㅠㅠ 새벽 공항대기에서 갑자기 저녁 출발 만만석 비행에 불려왔지만 남은 6일의 오프는 뭔가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헤헤. 물론 물리치료 다시 받고 피티하고 여러모로 몸을 좀 챙겨야 할 시간이긴 함! 그리고 주말 토익시험 공부와 운이 좋게 회사일에 참여하게 된 일이 생겼는데 그 준비도 해야하고. 어디서부터 생각해야할까 머리를 쥐어짜내 보지만 아직은 감도 잘 잡히지 않는다. 그래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걸 감사히 생각해야지. 얍. 원래는 넷플 왓챠 유튭프리미엄 다 썼는데 너ㅓㅓㅓ무 폰만 봐서 다 끊은 상태. 그러다가 유튜브 레드같은 어플을 하나 발견해서 요즘..
며칠 전까지 아빠의 음력 생일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랜딩하고 나니 깜빡 잊어버렸다. 심지어 그 날은 팀 사무장님과 막내 생일이라고 같이 밥먹고 간다고 말 해놓고 커피까지 마시고 간 날인데... 심지어 나는 다른 일이 있어 어디 들렀다 가느라 가족 셋이 단촐한 외식을 했었다. ... 늦어도 꼭 연락 달라는 아빠의 말에 밤 늦게 연락을 드렸는데 너무 피곤하셨던 나머지 내 카톡을 보지 않으시길래 조금 기다리다 전화를 드렸다. 깜빡 주무셨다고. ... 나는 오히려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맞아 좋았는데 춥진 않았냐고, 퇴근하고 힘들텐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는 아빠의 말이 왜 이렇게 미안하고 슬픈건지. 아빠의 사랑은 이렇게 큰데 그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밖에서 남들 챙기며 늦게 저녁 먹고 온 내가 너무 미웠다. ..
아빠랑 오늘 아침에 카톡하다가 마음이 찡해서. 내리는 비가 내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기도 해서 이렇게 적어본다. ‘항상 마음속에서는 아빠도 너를 믿고 있었어! 장한 우리 딸. 아빠도 끈기있게 헤쳐나갈게’ 나는 새벽 내내 눈물로 가득한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고, 아빠는 마음을 꾹꾹 눌러담은 저 글로 답장을 대신했다. 그래서인지 요즘 온통 내 머릿속엔 저 생각 뿐이다. 이번 일을 겪으며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이 나와 어색하고 갑작스레 바뀐 동생의 모습도 대견하고 미안하다. 막 힘들어 허우적대는 내가 아니라 오히려 굳건히 서 있는 이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다. 이 고비를 넘기면 나아지겠지. 이번 일을 통해 많이 배웠고 그래도 가족이 아프지 않은 것에 감사하면서 남은 한 해를 보내보려 한다.
살면서 시 한편은 외우는 삶은 어떨까. 목소리가 맑고 예뻐서 성당에서 독서 봉사를 하시는 엄마는 어린 내게 이런 얘기를 해 주셨다. 집에서 항상 책을 읽으시고 가끔은 소리내어 시 낭송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 어느날 중학교 때인가 내가 즐거울 때나 슬플 때 노래처럼 흥얼거릴 수 있는 그런 시를 외워두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노래처럼 흥얼거리게 되는 시를 발견하기도 했고. 그래서 교과서에 나오는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를 되뇌이고 되뇌었다. 지금까지도 아니 오늘도 이렇게 입 속으로 수십번 불러보고 있다. 즐거운 편지 ,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
뉴욕에 왔다. 오는 길에 있었던 일들을 어디서부터 말해야할까. 비행 내내 혹시라도 레포트를 쓸까 계속 되뇌이고 A4 용지에 두장 빽빽하게 적어도 보고. 하도 많이 생각해서일까 지금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내 마음도 상처받았고 게다가 지금 있는 뉴욕은 호텔부터가 우울하니까. 다만 이 비행을 꼭 기억해야겠다 싶어서 좋았던 점만을 쓰기로 해본다. 뭐든 기억하고 저장해 놔야 내 것이 되기에. 참 좋은 팀장님을 뵈었다. 우리 회사에서 비행을 하며 좋은 분을 많이 만나뵙게 되지만... 이번에 뵌 분은 그냥 우러러보게 되는 분. 그 분의 배경이라던지 지금까지 해오신 일들이라던지를 듣지 않았을 때도 대화하시는 것이나 애티튜드 자체가 완벽한 승무원인 느낌을 받았다. 사회생활을 하며 종종 고민하게 되는 점은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