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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되고싶어서

단미채미 2019. 12. 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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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싶다. 이런 생각을 어렸을 때 부터 해왔던 듯 하다. 그래서 때로는 엄격하고 바른 기준을 나 뿐만 아니라 내 주변인에게 강요했던 것 같기도 하다. 한번 정해진 틀을 지키지 않는 것이 어렵지 계속 규칙을 어기는건 쉬울 것 같아서 더 단단한 내가 되려고 했던 것 같다.




지날수록 그런 내 마음이 고맙고 더 힘을 내서 지키기를 바라고 있다. 누구나 삶을 사는 이유는 다르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그런 자부심이 날 지켜주는 이유 중 하나기에. 나 스스로 떳떳해야 남들 앞에서도 자신감 있는 내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노력한 시간을 믿고 열정과 힘을 믿는다. 비록 그 피와 땀이 바로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지라도 언젠가는 나에게 보답으로 다가올 것을 안다.




더 멀리 더 크게 보고싶다. 인생은 오래달리기라고 생각하기에 아직 내가 달려야 할 길은 멀다. 사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나는 이 긴 시간을 하나하나 차곡차곡 바르게 쌓아 나가고 싶다. 가끔 환경에 의해 주변에 의해 삐뚫어질 수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내 삶을, 내 인생을 내가 바르게 나아가다보면 그건 결과적으로 볼 때 문제가 되는게 절대 아니기에.





문득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억울하게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을 당해서 나도 피해를 본 일이 생겼었는데, 일이 그렇게 마무리 되고 난 후 우연히 회사에서 본 그 선배가 날 보자마자 피해버려서... 눈도 못 마주치고 내 얼굴을 보자마자 뒤돌아 저 멀리 가는 모습이 그냥 우습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저런 사람도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는데, 그 아이는 뭘 보고 배우는건가 싶기도 하고. 앞으로 비행하는 내내 그걸 마음의 짐으로 끌어안고 간다는 사실이 너무 어리석어 보이길래. 한심하기도 하고 그냥 쯧쯧 나도 모르게 혀를 차게 되었다. 저런 사람은 어떤 생각으로 그런 거짓말을 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걸까 생각 했다가도 더럽고 지저분한 생각이 알고 싶지 않아서.... 그냥 고개를 저어본다.



사회는 모두 어울려 사는 사회지만,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냥 나에게 나 스스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싶다. 그럼 자연스레 나와 맞는 사람들과는 더 잘지내게 되니까.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사실 예전에 메모장에 써 놓고 언젠가는 올려야지 했는데 싱가포르 가는 엑스트라중에 이렇게 마무리를 지어본다. 지금 내 스케줄 다 깨고 이렇게 불려 가는일은 또 잠깐 써놓은 다른 글에 잘 어울리는 주제인데^_ㅠ.... 그건 나중에 쓰기로 하고. 암튼 좋은 사람이 되고싶다. 우선은 나에게 좋은 사람, 그리고 가까운 소중한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고마움으로 가득차고 배려하는 그런 마음, 나부터 이 마음 변치 말아야지.






(+)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배우 장동윤씨의 인터뷰를 보았는데, 딱 내가 생각한 것을 말하고 있어서 이렇게 추가해본다. 나도 저런 마음인건데... 나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고싶고, 그 후엔 소중한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싶은 마음. 그나저나 저 드라마는 안 봤지만 장동윤이라는 사람의 인터뷰를 보니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재미도 있어서 앞으로 하는 작품이 있다면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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