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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미채미 2016. 2. 2. 18:29



또 다시 괌. 이번에는 부산-괌 이었고 막내지만 막내 안 같은 듀티를 맡아서 내내 긴장했더랬다. 심지어 밤샘비행 후 돌아오는 날 아침에 병원 예약을 해 놔서... 컨디션 조절하는 것 때문에 계속 신경 쓰기도 했고...



그런데 이런 걱정이 무색하리만큼 좋은 분들과 잘 마무리 했다. 그리고 교수님도... 3주 뒤에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만 오늘만 봤을 땐 지난 번 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놓였고.








나는 아직 비행을 안다고 할 수도 없는 정말정말 막내 주니어지만, 이럴 땐 이 일을 계속 하고싶다. 열심히 일하고 마음 맞는 사람들하고 일하고 서로서로 위해주고. 그리고 일보다 더 힘든 운동을 마치고 샤워했을 때 이 느낌이 좋아서. 일하면서 흘리는 땀하고 운동할 때 흘리는 땀하고는 다르니까... 암튼 정말정말 개운하다. 일도 몸도.






오늘은 집에 와서 거의 잠도 못 잤고 밥도 거의 못 먹었는데 그냥 마음이 배부르니까... 다 괜찮다. 앞으로 거의 계속 퀵턴이라 조만간 힘들다고 찡찡댈 것 같지만... 그래도 오늘은 행복하다. 진짜로.



내일은 디오인데 의미있는 뭘 해야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있다. 아! 그리고 최근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낭독봉사인데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녹음하는 일! 예전부터 하고싶던 일인데 집 근처에서 좋은 곳을 찾게돼서 시작하게 되었다. 몸은 더 바빠질 것 같지만 마음만은 가득찰 것 같아서 무리아닌 무리(?) 를 하게 되었다. 점점 더 채워나가야지. 마음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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