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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베리

단미채미 2013. 3. 26. 15:43

요즘 인스타그램을 혼자 하고 있다. 이유는? 베리 사진을 예쁘게 찍어주고 싶어서! 그냥 혼자 올리고 혼자 저장하는 재미로 하는데... 팔불출(?) 같지만 정말 예뻐서 사진을 올림.

 

 

 

사실 베리를 데려오기까지 많이 고민했다... 엄마가 마트에 장을 보러 가셨는데, 동물병원 앞을 지나다보니 유난히 밖만 쳐다보고 의기소침해 있는 강아지(암컷)가 있더라고... 너무 눈이 가서 이 강아지는 왜 기운이 없냐고 하니, 나이가 1살이 넘었는데도 못생겨서 안 팔려요. 그냥 싸게 줄 때 데려가세요. 아 진짜 지금 생각해도 화나는 이야기네 암튼 엄마는 일주일간 엄청 고민하셨다. 가족 회의도 몇 번이나 하고 그 다음 날도 마트 내 동물병원에 눈도장 찍으러 다니고...

 

 

 

결국 8일째 날, 여동생과 엄마가 같이 동물병원에 갔다. 나는 그 1살 넘은 강아지를 데려오는 줄 알았는데, 집에 와 보니 나를 기다리는건 7개월 된 남자 강아지 (보통 처음 강아지를 데려오면 3개월에서 늦어도 5개월 정도라던데, 베리도 조금 늦게 데려온 편이긴 하다.)

 

 

 

 

 

 

이유인 즉슨 여동생이 엄마랑 같이 갔는데, 여자 동생 말고 남자 동생이 가지고 싶다며... (집에 여자가 셋이나 있는데 이젠 밸런스를 맞춰야 하지 않냐며) 남자 강아지를 데려오기로.

 

 

그 여자 강아지는 우리 집과 인연이 아닌가보다... 이렇게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베리를 데려온 후 한동안은 그 여자 강아지도 생각 났는데..... 얼마 전에 병원에 가 보니 얼굴이 안 보이더라.

 

 

 

 

 

 

 

 

 

우리 집에 온 첫날! 1.2 키로의 너무나도 작은 강아지. 만지면 부서질 것 같아서 살살 보듬어주기만 했다. 사람도 무서워하고 (특히 남자) 혼자 케이지 안에 갇혀있던 시간이 꽤 오래 됐기에.... 처음에는 이방인처럼 행동했다.

 

 

 

 

 

 

 

 

 

 

 

 

월급의 5% 에서 10%는 매 달 베리를 위해 쓸 정도로 다양한 부분에서 꼼꼼히 챙겨주려 노력한다. (방금도 사료를 주문... 오리젠을 시킬까 하다가 나우도 괜찮다길래 한번 먹여볼까 해서 주문!)

 

병원에서는 더 커지지 말라고 사료를 조금 줘서인지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땐 밥을 청소기처럼 빨아 먹었다. 이제는 적당히 먹을 줄 알고, 씹어 먹어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 살도 제법 통통하게 올라서 3.5 키로 정도 나가게 된 베리! 훨씬 귀여워지고 애교도 많아지고 활동량도 늘었다.

 

 

아, 베리라는 이름은 블루베리처럼 눈이 까맣고 동글동글해서 베리 이기도 하고, 뒤에 굿~ 을 붙여서 엄마가 베리굿 베리굿 부르고 다녀서 이기도... :-) 여러모로 딱 어울리는 이름 같아서 흐뭇하다.

 

 

 

 

 

 

 

 

 

 

 

4월 30일이 생일이라 이제 11개월 쯤 된 베리. 가장 예쁨 받아야 할 때 사랑 받지 못해서 더 마음이 아픈... 그 배로, 그 이상으로 사랑해줘야지 :-) 

 

 

요 위에 사진은 졸리고 피곤한데, 엄마는 보고싶고.... 잠은 오고.... 억지로 잠을 참는 베리!

 

 

 

 

 

 

마지막으로, 우리집에 온지 한달 쯤 더 됐을 때 사진! 전자렌지에 돌려서 데워쓰는 핫팩을 너무나도 좋아했던! 내가 아끼는 사진 중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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