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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소소한 / 2018.03.28 21:33



작지만 확실한 행복. 친구가 알려준 요즘 사람들이(?) 쓰는 단어. 최근에 내가 자주 느끼는 기분인 것 같아서 나의 소확행은 무엇인가 써 보려고 이렇게 포스팅. 음 출근길에 마시는 시원한 맥도날드 커피, 슬프지만 잘 읽혀서 더 슬프고 재밌는 이어령 교수님 책, 한시간 정도 걷고 뛰고 난 뒤에 땀을 흠뻑 흘리고 샤워하는 거(그 다음에 라벤더 오일을 듬뿍 바르고 자는 일). 그리고 동생이 많이 나아진 것. 이제는 일주일에 한 번, 보름에 한 번이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병원에 가면 되는 일. 이건 사실 작지 않은 아주아주 큰 행복. 이 덕분인지 예전같으면 아무렇지 않은 일들이 감사하고 행복한 일로 다가왔다. 불안해 하고 우울해 하던 일 투성이에서 벗어나서 긍정적인 마음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일. 이게 요즘의 내가 살고 있는 삶.







적는김에 나의 행복거리들을 더 써봐야지. 음. 무이자 할부가 드디어 끝난! 나의 사랑스런 구스이불! 자기 전에 누워서 폰으로 귀여운 강아지 영상을 보는 일(베리가 많이 보고싶어서), 슬라임 영상도 봄, 먹방 영상도 봄...... 쓰고보니 너무 애같나 무튼. 랜덤 재생에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노래가 나왔을 때, 준호의 노래가 그 바로 다음에 나왔을 때! 운동하면서 쌤이 칭찬해 줄 때, 포기하고 싶지만 꾹 참고 한번 더 땀을 흘릴 때(그런 내 모습이 자랑스러울 때), 운동 끝나고 포도주스 먹을 때, 운동 하면서 얼음 잔뜩 넣은 커피를 마실 때, 투페이스드에서 산 레드립을 바를 때, 아빠가 만든 호떡을 먹을 때, 어어엄청 보드랍고 촉촉하고 맛있는 팬케이크를 먹는 일, 날씨 좋은 날 예쁜 옷 입고 좋아하는 신발에 구두에 차려입고 화장하고 서점갈 때, 책 사서 저렇게 까페에서 상큼한 자몽주스를 마셨을 때, 마침 월차이던 친구가 저렇게 까페에 와서ㅋㅋㅋㅋㅋ 사진을 찍어줬을 때, 남이 찍어준 사진으로도 살 빠진게 티가 났을 때, 적고 보니 그냥 요즘 내 일상이구나.





그만큼 행복하고 좋아졌다는 일 같아서 기분이 더 좋아졌다. 행복한 일을 생각하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더 감사한 눈으로 바뀐 것 같기도 하고. 소확행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나에게 진짜로 행복한게 뭔지 한번 더 돌아볼 수 있어서 고마운 마음이 든다. 검색 해 보니까 소비트렌드랑 엮여서 가성비 어쩌구 하던데.... 나에게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진짜 작고 고맙고 행복한 그런 단어. 소소하게 생각날 때마다 추가해야지. 우선 오늘의 소확행은 비행 마치고 집 오는 길에 삼송빵집에서 동생이 먹고 싶어 하던 옥수수빵을 샀고, 같이 맛있게 먹었다. 요게 제일 기억에 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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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샴푸 리뷰 쓴 김에 요즘 쓰는 트리트먼트 쓰려고 하는데 지금 gs에서 방송중. 이라고 쓰고 임시저장 하다가 지금에서야... 오늘 아침에도 이 트리트먼트를 쓰고 아! 오늘은 꼭 후기를 남겨야지! 하고 생각했으니까. 그만큼 잘 쓰고 있고 꽤 괜찮은 트리트먼트라고 느끼고 있으니까.





처음에 이걸 본건 페이스북인가 인스타그램인가 암튼 화장품 광고로 봤다. 물미역 트리트먼트...? 아 이건 그저그런 화장품인가보다. 어린 애들 또 이거 보고 혹해서 사고 그런거네 라고 넘겼는데 어느 순간 얘가 홈쇼핑에 들어온걸 보고 생각보다 좋은가? 하고 궁금증이 생김. 왜냐면 홈쇼핑 들어오려면 아무래도 임상이라던지 QA라던지 꼼꼼하게 해야하니까 어느 정도는 검증이 필요할거니까. 무튼 그래서 후기를 꼼꼼히 읽어봤고 평소 쓰던 아우라가 두통 째 부터는 머리 축축 쳐지고 ㅠㅠㅠ 기름지고.. 그래서 얘로 갈아탐. 아 물론 아직 한통 남은 아우라랑 번갈아가며 쓰고 있긴 합니다만....... 확실히 모레모는 산뜻하고 부들부들. 여기서 포인트는 “산뜻”. 단발로 잘라서인지 머리가 붕붕 가볍게 볼륨 사는게 꼭 필요한데 얘가 그걸 딱 채워준다. 머리가 예쁘게 방방 뜬다. 별표 백개!






향도 나쁘지 않고 머리를 헹궈도 향이 꽤 오래 예쁘게 남아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10초! 물론 난 30초 정도 하는 것 같지만... 막 얘를 바르고 10분 20분 있지 않아도 돼서 바쁜 아침에 bb. 오늘도 늦잠자서 급하게 십오분만에 샤워하고 나왔는데 머릿결은 소중하고 + 시간은 없고... 별 생각없이 모레모를 후두둑 뿌려서 비비고 헹구면 끝이니까 부담이 없다. 액체 타입이라 헤프게 쓸 줄 알았는데 별로 그런 것 같지도 않고. 살짝 핫도그에 케찹 뿌리듯... 뿌리면 뜨끈해지면서 물->로션 제형으로 바뀌는데 나는 그러고 주물주물 해주다가 헹굼.






근데 여기서 모레모의 단점이 나타남 ㅠㅠㅜㅜ 나에게는.... 단점인데 ㅠㅠㅠ 얘 왜이렇게 미끄러운건가요. 아 진짜 욕조를 헹궈도 헹궈도 미끄러워서 언젠가 머리통 한번 깨지겠음. 욕조 안에서 샤워하는데 얘를 헹군 물조차 너무 미끄러워서.... 샤워하고 자꾸 욕조를 닦고 나오게 됨. ㅠㅠㅜㅜㅜㅜㅠ 오일스크럽 해서 욕조가 기름 껴서 미끄덩 한거랑은 다른 느낌의 미끄러움. 그냥 밟자마자 뒤로 넘어질 것 같은 미끄덩. 다행히 요즘 쓰는 핸드워시가 (미세스 메이어스! Mrs. Meyer’s!) 진짜 기름을 잘 잡고 청소하기 좋아서..(?) 이걸로 욕조를 닦고 나온다.



그거만 빼면 참 좋은데! 물론 미끄덩한건 개인 차가 있지만 ㅠㅜㅜㅜ 아니 욕실 미끄러운 것 보다 위험한게 어디 있다구. ㅠㅠㅠㅠ 쓰다보니 이거 별로네 우씨. 그래도 앞으로 욕조 청소 잘 하면서 얘를 쓸 것 같긴 하다. 다른건 모두 만족스러우니까. 아... 얘를 쓰면 엄마가 좋아한다는 장점이 있네. 씻고 욕실 청소까지 매번 하고 나오니까. 안그러면 등짝 스매싱 예약이니까. ㅠㅠㅠ




Posted by 단미챙

찰나

소소한 / 2018.03.19 02:41



불교에서 말하는 시간 중 제일 짧은 단위, 찰나. 좋아하는 단어이기도 하고 문득문득 감정의 변화를 예민하게 느낄 때면 이 단어가 생각난다. 요즘의 나는 찰나의 순간에 행복함을 느낄 때가 많아졌다. 오늘은 운동을 할 때, 어젠 하늘이 예뻐서 보자마자 우와 소리지르며 이 위에 사진을 찍었을 때, 최근엔 속상한 일이 떠올라도 금방 털어버리고 마음을 다잡는 나를 발견했을 때 등등. 이 모든게 앞으로 나아가려는 발전적인 모습인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다. 이 표현이 맞을까? 암튼 나는 마음이 정말 편해지고 좋아졌다.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나를 볼 때면 내가 아는 내 모습이 돌아온 것 같아서 그냥 마냥 행복하다.







운동을 하다보니 더 열정이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 하기 싫어하던 런닝머신도 이제는 한 번 하면 4키로 정도를 뛰고 걸으며 땀을 쏟아낸다. 데드리프트도 무게를 점점 올리고. (내 몸무게 만큼 다시 들 날이 머지 않았어!) 자세도 바꾸고 교정하고. 나만 알 수 있는 몸의 차이에서 남들도 알아보는 차이로 바뀌었고. 그게 또 나는 행복하고. 뭔가를 이루어 낸다는게 보여서 그런 일을 하는 내가 신기해서. 무섭고 조심스럽지만 기분이 좋아서 이 새벽을 틈타 이렇게 적어본다. 작은 순간순간이 모여서 하나의 큰 시간이 되듯이, 소소하고 작은 행복이 모여서 또 다른 커다란 행복을 주지 않을까 싶어서. 무섭지만 설레는 기대감을 갖고서. 예전 일을 떠올려보면 이런 감정이 들고 나서 꼭 한 번씩은 좋은 일이 생겼던 것 같아서.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지 궁금한 마음과 기대되는 마음으로 끄적끄적. 이 찰나의 순간을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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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귀찮아서 천천히 올리려 했는데 3/16까지 아로마티카 브랜드 세일이라고 하길래 부랴부랴 포스팅. (깜빡하고 임시저장했다가... ㅠㅠㅠ 시간이 지났네여 ㅠㅠ 오늘에서야 올림) 생각해보니 꽤 많은 아로마티카 제품을 포스팅 한 것 같다. 바디오일 선크림 알로에젤 등등. 암튼 얘도 괜찮아서 포스팅!






확실히 두피가 개운하고 그에비해 머릿결이 푸석인다는 느낌이 없으며 향도 괜찮고 성분도 괜찮고. 어디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무난무난하며 만족스럽다. 게다가 거품도 잘 난다! 그게 또 머릿결에만 부드럽고 두피에는 끈적이는 그런 거품이 아니라 시원+성글성글+개운한!





사실 이디코리아에서 샴푸를 주문했는데 주말 끼고 배송이라... 급하게 올리브영에서 샴푸 하나 사야겠다 싶어서 산건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아는 동생한테도 추천함. 지금은 일할 때 단발머리 어피를 하는데(생각보다 너ㅓㅓㅓ무 짧게 잘라져서 묶이지가 않음 ㅠㅠ) 한달 전만 하더라도 짧은 머리를 묶고 다녔다 그러다보니 왁스+젤+워터스프레이+가스스프레이 ^^^ 실삔... 드라이.... 뜨거운 바람 ㅠㅠㅠ 진짜 두피가 너무 아팠고, 머리 안 빠지게 하려구 자른 단발이 머리를 더 빠지게 하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 그래서 이디코리아 샴푸를 주문한건데 그 전에 얘를 먼저 써보고 오잉 너무 좋다! 하고 만족해버림.





이상하게 두피가 시원해진다. 쿨링샴푸는 아닌데 그리고 자극적으로 시원한게 아닌데 시원한... 뭐라 말해야할까... 암튼 좋다는 표현임. 내 언어의 한계를 샴푸에서 느끼네 ㅠㅠㅠ 진짜 좋은디. 전에 샘플로 얻은 아르간인가 손상모 라인 샴푸랑 트리트먼트는 별로였는데(기름지고 가벼움) 이 로즈마리는 진짜 bbb 짱. 화해 어플인가에서도 1등하는 샴푸라고. 앞으로도 종종 쓰는 샴푸가 지겹고 그러면 한번씩 사볼 것 같다. 탈모관련 임상이나 의약외품은 아닌데 쓰고 나니까 얘 두피에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와서 의심안하고 그냥 막 쓸 듯.





아 머리카락이 너무 빠져서 ㅠㅠㅜ ts샴푸랑 닥터폴리젠 비타브리드 등등 홈쇼핑 샴푸 꽤 써봤는데 다 좋음... 좋은데..!!!! 양이 너무 많아서 지겹다. 금방 잘 질려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저 샴푸들을 사면 또 다른 샴푸를 사보게 됨. 저같은 성격이 아니라면 홈쇼핑에서 저 샴푸들 사도 잘 쓰실거에여. 저는 지겨워서... 저런 대용량은 못 쓰겠음. 아 참고로 저 중에서 탈모에 제일 좋다 느낀건 ts샴푸. 진짜 한통 비우고 나서 고슴도치처럼 머리카락 올라오는 거 보고 깜놀. 그 언젠가 다시 사야지 하고 생각하게 되는 ts인데 아직은.... 질려서 ... 우선 아로마티카 다 쓰고 이디코리아 샴푸 다 쓰고 생각해봐야지. 집에 쌓아놓은 샴푸가 몇 통이더라....

Posted by 단미챙

These days,

소소한 / 2018.03.15 02:23

​​​​



그냥 요즘 내 근황이 쓰고파서 이 야밤에 끄적끄적. 비행기에 승객을 반도 안 채우고 왔더니 승무원도 적어서 혼자 두 사람 이상의 몫을 해야했다. 막상 더 편하고 쉬울 줄 알았는데 몸을 너어무 움직이고 써서 아직까지도 여기저기 쑤시니까. 잠도 안 오고 모스크바는 추워서 또 기침을 콜록콜록 하니까. 뭐 써야할 이유는 많지. 쓰지 말아야 할 이유도 많지만 중요한건 내가 하고 싶으니까. 내 마음이 그러니까.






모스크바 오기 전, 대학 때 친하던 친구를 만나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수다를 떨었다. 시험 준비를 꽤 오래 했던 친구였는데, 그래서 두세번 연락할 일을 한번으로 줄이고 그 것도 고민하고 망설이다가 연락하게 되는 친구였다. 오랜만에 만난 그 친구는 이제 수험생도 아닌 직장인도 아닌 한 회사의 대표였다.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고 거기까지 가는 길도 순탄치 않았고 그 와중에 집에는 또 안좋은 일이 생기고.... 나랑 비슷한 듯 닮아있는 그 모습에 서로 얘기를 끊임없이 하다보니 몇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여전히 유쾌하고 흥이 많은 친구라 슬프고 아픈 얘기도 덤덤하게 꺼내놓는 그런 친구. 덕분에 나도 힘든 얘기들을 털어 놓으며 이야기하게 됐던 것 같다. 완전 다 말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공감되는 부분을 말하고 나니 속이 후련했다. 다시 생각해도 고마운 친구네 이자식. 센스있게 맛있는 밥도 사주고 커피도 맛있는 걸로 사주고. 내가 들고간 화분에 스튜핏이란 이름도 지어주고. 스물 아홉과 서른을 넘기며 내가 했던 고민을 자기 여자친구도 똑같이 했다길래 진짜 폭풍공감이라고. 어디에 미친 사람처럼 나도 그렇게 결혼 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아니라고 뭐 이런 얘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진짜 사람 사는거 다 똑같구나 나만 그런거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편해지기도 했다.







그러고 혼자 전시회를 보러갔다. 사실 원래 보고싶던건 ‘그대 나의 뮤즈’ 였는데 바로 전전날인가 마지막 전시 ㅠㅠㅠ. 아쉬운 마음에 이것 저것 찾다가 친구 사무실 근처이기도 하구 시간도 때우고 혼자 놀 겸 전시회를 보고 왔다. 막 어어어엄청 좋아! 이건 아닌데 볼만했고 우선 사람이 없었고 그래서 저렇게 셀카를........ 여러 장... 살이 조오금 빠진게 티가 나는 것 같기도 하구 좋아하는 원피스를 입어서 기분이 더 좋았다. 블로그엔 내 사진을 잘 안 올리려 하지만 오늘은 올리고 싶어서 자그마하게 올려봄. 참 저 원피스 사실 봄 옷인데 속에 니트를 겹쳐 입었더니 많이 춥지도 않고 괜찮았다.







요즘 이렇게 잘 지내고 있다. 무난 한 듯 그냥 이렇게저렇게 살아지는대로. 조금은 허한 느낌도 들지만 잘 적응하려 노력하고 내가 잃은 것 보다는 가진게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문득문득 겨울을 느끼지만 그래도 다가 올 봄을 기대하며. 아 얼마 전엔 회사에서 좋은 소식도 있었다. 인턴에서 정직원 넘어오면서 언젠가는 꼭 따야지 하고 생각했던 자격인데 이번 달에 생각보다 쉽게(?) 얻었다. 아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꽤 오랜 시간을 차근차근 꾸준히 준비하긴 했구나. 최근 들어서 그 시험에 소원해져서 될대로 되란 식으로 마음을 다 내려놓고 테스트를 보니까 오히려 반대로 쉽게 얻어져서 그렇게 느끼나보다. 투자한 시간이 많긴 했지... 암튼 해야할 일을 하나 했더니 마음이 나아졌다.






어 그러고보니까 얼마 전에 본 글이 생각난다. 기회는 가장 힘들 때 찾아오는 거라고.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질 때 하나씩 툭 툭 하고 던져진다고. 나는 생각해보면 참 급한 성격이고 무엇이든지 빨리 얻고 싶어하며 만족할만한 결과를 누구보다 먼저 내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다고 생각하니까(주변에서도 그렇게 봐 주니까). 하지만 너무 슬프게도 내가 바라는 성과는 내가 아무리 큰 마음으로 원하고 바란다고 해서 딱 바라고 바라는 그 시점에 얻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다만 계속 그 끈을 놓지 않고 힘들고 고된, 거친 과정을 겪고 난 후에야 툭 하고 얻었던 것 같다. 다시 말해보면 음 들이는 노력과 마음의 크기 보다는 빈도와 시간의 영향이 더 크달까. 암튼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통해 서른이 넘은 지금은 예전 보다는 덜 급하고 덜 욕심을 부리게 됐는데... 오랜만에 다시 천천히 꾸준하게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자세의 필요성을 느꼈다.










​​밖에는 눈이 펑펑 온다. 여기는 지금 모스크바. 운동 가기 전에 침대에 누워 이렇게 끄적이며 올해 지금까지 썼던 일기장을 펴서 돌아보는데 약 100일... 2018년이 되고 벌써 이만큼의 시간이 흘렀구나. 참 많은 일이 있었구나. 일기장에 쓰여진 감정의 굴곡을 보며, 창밖의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오랜만에 감성적인 내가 됐다. 오늘 호텔 조식을 먹으며 내친구 지니와 했던 얘기 중에 이런게 있었다. ‘지금의 나는 예전보다 나은 나라서 지금의 행복이 있는거라고’ 예전의 나였다면 갖지 못했고 느끼지 못했을 것들인데 다양한 일을 겪으며 배우고 익힌 것들로 과거에 비해 완성된 나이기에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아닐까 하는 이런 얘기들. 어찌됐든 요즘의 나는 이런 소소한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중인 것 같다. 잔잔하고 잔잔하게. 운동 다녀와야지. These days 노래 들으며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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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뭐야 이거 한국에도 팔고 있었네. ㅠㅠㅠ. 이미지 찾으려고 검색 했다가 깜놀. 게다가 가격도 별 차이 없는 듯. 피지에서 30불인가 준 것 같은데..... 그렇다면 앞으로 저는 한국에서 사겠어요... 피지 스케쥴은 잘 안나오니까여. 하지만 얘는 꼭 필요하니까여! 암튼 스크럽 좋아하고 목욕 좋아하는데 대중목욕탕은 가기 싫어하고 여자여자한 향을 좋아하고 몸이 건조한데 오일이나 로션 바르기는 싫어하신다면 이걸 무조건 사기를 추천 드려요. 왜냐면 위에 해당되는게 저라서 ㅋㅋㅋㅋㅋㅋ 매우매우 만족하고 쓰기에.






승무원이 되고나서 뉴욕이나 이스라엘 가면 사봉을 사야한다고 들었더랬다. 이스라엘은 안 가봤지만 뉴욕 맨하튼 나가면 센트럴파크 가는 길에 사봉 매장이 작게 있어서 거기에서 한 번 사고, 시카고인가 워싱턴인가 호텔 근처 몰에 사봉 매장이 있어서 거기서 왕창 사고... 그렇게 꽤 잘 써왔는데 안 쓰고 싶단 생각이 든건, 잘 넘어져서 여기저기 상처가 많은데 ㅠㅜ 소금 알갱이가 너무 따가움. 아무래도 매일 쓰기엔 자극돼서 조금 두고 쓰면 오일이 다 날라가는건지 뭔지 소금만 남아서 퍽퍽함.. 더 아픔.. 계속 방치... 유리병이 무거움. 한 번 떨어뜨려서 욕실 타일에 깬다는 상상만 해도.... 등등.





그러다가 피지 비행가서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남길래 면세에서 이 스크럽을 두 통 샀는데 진짜ㅏㅏㅏㅏ 만족. 한 통은 스타푸르츠(다들 이 향이 제일 좋다길래 내 코가 이상한건가 싶어서... 그냥 사봄.. 향은 쏘쏘) 그리고 이 화이트진저릴리! ㅠㅠㅠ 이걸로 두 통 사올걸 ㅠㅠㅠㅠ 흑 역시 이 향이 제일 좋다. 쓰면 쓸 수록 좋고 다음 날 일어나서 잠옷 갈아입을 때 옷에 배어있는 냄새 조차 향기로움. 여자여자한 꽃향기.





케이스가 가벼운 플라스틱이라 좋고. 소금아닌 설탕! 슈가럽이라서 진짜 부들부들. 스크럽 하는데 안 따가워서 좋다. 게다가 오일도 듬뿍 들어있어서 막 사봉처럼 퍼석퍼석한 느낌이 없음. 가끔 너어어어어무 피곤할 때 얘로 맛사지 오래 해주면 기분도 좋아지고 피부도 부들부들. 물로만 헹궈주면 마치 오일을 바른 듯 매끈해져서 따로 로션 안 발라도 되기때문에 세상 편한....(진짜 피곤한 날은ㅠㅠㅠ 이게 중요 ㅠㅠ). 음 또... 화이트진저릴리 향은 내가 진짜 좋아하는 향이고(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꽃향이 나면서 포근... 평소 좋아하는 향은, 딥디크 오모헬리/샤넬 오프리미에르/바이레도 라튤립/산타마리아노벨라 프리지아, 엔젤디피렌체) 너무 중구난방인가.. 암튼 꽃향이랑 머스크 이런거 섞인거 좋아하는데 얘가 딱! 취향저격 느낌임. 게다가 오래감.





바디클렌져도 잘 쓰긴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스크럽을 해야한다는 주의라서 나에겐 이 슈가럽이 필수품이 됐다. 귀 뒤랑 목이랑 풀어주면서 이걸로 문질문질하면 이곳은 헤븐.... 천국이 여기인가요. 암튼 얘도 주변인한테 영업하는 스크럽임. 한국 가격 4만원 조금 안되는데 이정도면 괜찮은거 아닌가. 양이 어어엄청 많음! 들어있는 스푼으로 두세번? 떠서 쓰면 딱 한번에 쓸 양임! 아 브랜드도 마음에 들어서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여기저기 추천하는 것 같기도 하다. 퓨어피지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들어가면 회사 소개가 있는데 그 글을 읽다보면 자부심도 느껴지고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에서 가져온 것들로 잘 만들었구나 이런게 느껴져서 더 만족스러움. 오염도가 0%에 가까운 나라에서 만든 스크럽이라니.... 이정도면 진짜 사야하는거 아닙니까 ㅠㅠㅠㅠ 완전 좋아 슈가럽. 너는 럽. 피지에서의 기억이 좋아서 그런가 이거 쓸 때마다 기분이 좋아짐. 좋아 오늘 저녁은 너로 정했다.

Posted by 단미챙

아이고 아파라

소소한 / 2018.03.11 19:39


엊그제 가족끼리 저녁 외식을 마치자마자 내가 내뱉은 소리는 아빠 나 병원에 좀 데려다 주라. 진짜 몸이 부서지듯이 아팠다. 전날 홍퀵 다음 날 안전교육. 그 사이에 하루 오프가 꼈는데 동생이 외식하고 싶다고 해서 꾹 참고 나갔다가 몸이 훅 가버렸다. 진짜. 온 몸이 떨리고 앉아 있을 수도 없고 열은 계속 나고 눈물만 나고. 왜 아프면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서럽게 우는 것도 아니고 그냥 눈물이 계속 줄줄 흐름.... 아빠 차 타고 늦은 시간에 병원 갔다가 이런저런 검사를 다 하고 밤 열한시에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6시에 일어나 티이. 지옥을 경험함. 작년 같았더라면 나는 정말 온갖 fail을 다 받았을 듯. 하아. 생각만 해도 끔찍.





다시 아빠 차 타고 집에 오자마자 밥 먹고 약 먹고 쓰러져 15시간을 자고 일어나니 이제야 좀 살아났다. 내 몸 상태를 숫자로 표현한다면 지금은 20%. 어제는 3%. 그 전날엔 1%. 지금도 멀쩡하지는 않은데 해야할 일이 있어서 주섬주섬 옷 입고 나왔다. 내일 아침 퀵 어떻게 가냐 하 .... 다들 봄이라고 옷 얇게 입던데 나 혼자 코트입고 덜덜덜. 일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직도 헤롱헤롱. 독감도 아닌데 왜 이렇게 아플꼬. 계속 병든 닭 처럼 꾸벅꾸벅 졸기만 한다. 나도 봄 옷을 입고 싶은데 찬 바람에 자꾸 콜록이느라 아직까지 겨울 옷만 껴입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건 내일 하나는 엑트. 하루만 참으면 또 오프니까 꾹 참아봐야지.






몸이 아픈건 너무나 서러운 일이야. 마음도 약해지는 일. 내가 너무 힘들고 아파서 쓰러지듯이 주저앉고 엉엉 우니까 큰 일이 생긴게 아닌가 하고 놀라는 엄마아빠 때문에 더 마음이 아픈 하루였다. 어제 퇴근하는 길에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아빠 나는 괜찮아 정말 괜찮아. 어제 신경 쓰이게해서 미안하다고 하니, 미안하고 고맙다고. 버텨줘서 고맙고 힘들게 해서 미안해. 라는 아빠의 말에 또다시 펑펑 울어버렸다. 내가 울어서 더 속상했을 아빠일텐데. 참지 못하고 더 울어버렸다. 에휴 아프면 안돼. 나라도 빨리 나아야겠다. 그리고 다음 주에 회사에서 할 건강검진에서 아무 문제 없이 잘 나왔으면... 괜히 의사가 한 말이 신경 쓰여서 예민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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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아이고 이걸 포스팅 안 했다니. 365일 중에 360일을 쓰는 지방시의 크림 섀도우 2호! 베이지 무슬린! 꽤 예전부터 이 섀도우를 직구해서 쓰는 사람들을 네이버 블로그에서 종종 봤는데 다들 강추... 영롱... 무난... 무조건 사세요. 이런 글을 봐서 세포라 간 김에 사게 됐다. 그 이후로 얘는 비행 파우치에 항상 담겨있음. 연하게 브러쉬로 바르면 딱 깔끔하게 눈두덩이 정리하기 좋고 도톰하게 바르면 봄처녀 같아서 좋다. 샤방샤방.




예전에 대학생 때 바비브라운 토스트를 매일매일 쓰면서 아.. 좋긴 좋은데 좀 더 촉촉하고 펄도 살짝 있고 덜 황토팩 색깔 같았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항상 했는데. 이 베이지무슬린은 그 부족한 부분을 다 ‘무난하게’ 채워주는 느낌. 내 기준 엄청나게 뛰어나다기 보다는 그냥 무난무난 적당히 괜찮은 정도.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무난하기란 쉽지 않다는거... 다들 아시잖아여? 그래서 얘를 매일 쓰게 되는 듯. 음영을 너무 줘도 나는 눈이 퀭해보이고 나이들어 보이고 눈 두덩이가 훅 꺼져보이는데 그렇다고 안 하기엔 ㅠㅠㅠ 너무 개구리같은 내 눈. 그래서인지 이 색감이 딱이다. 예쁜 살 색깔... 요런 느낌. 게다가 은색의 쉬머하지 않은, 메포 다이아 1호 같은 펄인데 전체에서 1% 정도 비율을 차지하는 그런 펄 덕분에 너무 심심하지도 않아서 좋다. 크림섀도우라 들고다니면서 깨질 걱정 안 해도 좋고. 아 크림이긴 한데 약간 무스 타입? 같음. 왜 무스 파운데이션 쓰면 샤그락샤그락 하는 그런 질감. 막 묵직하고 유분기 있는 크림섀도우가 아니구 살짝 보송하고 매트한 느낌. 그래서 쌍꺼풀 있는 사람들이 써도 안 낄 것 같은데... 몰라 난 쌍꺼풀 없어서 원래도 안 낌.




국내에선 이제 더 안팔고 단종 예정이라는데 그 전에 이 섀도우를 본다면 하나쯤 사 놓는 것도 좋을 것 같네여. 막상 이런거 찾으려면 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져. 게다가 크기가 좀 작아서... 화장 자주 하시는 분들은 쉽게 바닥을 볼 수 있을 듯! 개인적으로는 몇 개 사서 한국에 있는 (화장하기 좋아하는) 친구들 선물로 주기에도 좋다고 생각. 메이크업 좋아하는 사람들은 또 이런 미묘한 차이를 알아주기 때문이져. 그러고보니 오늘도 바르고 왔네. 작년 11월인가 뉴욕에서 산 것 같은데 1/3 비웠음. 보통 화장품 끝까지 쓴 적이 거의 없는데, 얘는 꼭 바닥을 볼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해외 여행 가서 세포라 가신다면 저는 무조건 추천이에여. 사오세여.

Posted by 단미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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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비크림을 뭐라고 말해야 할까. 생각만 해도 보들보들 기분이 좋아지는 질감에 피부에 부담 없어서 샥삭 발리고. 보기엔 색깔이 엄하다 싶을 정도로 어둡지만 막상 바르면 나에게 딱 맞고 오히려 더 밝아지고(좀 까무잡잡 하긴 함...) 그 어떤 기초를 바른 듯 이것 보다 가벼우랴. 정말정말 가볍고 촉촉하고 피부가 짱!!! 예뻐 보인다. 하지만 그게 30분을 안 가요;;;; 에휴. 진짜 바른 직후에는 ㅠㅠㅠ 최고로 피부 건강해 보이고 예쁘고 장난 아닌데... 지속력이....







그래도 자꾸 쓰게 되는 마성의 비비크림. 나는 비행 할 때 요즘은 어퓨선밤 - 이디 비비크림 - 파데나 쿠션이나 등등 기분따라. 이런 식으로 바른다. 비비크림을 아예 베이스 용도로 씀. 그러면 파데도 오래 가는 것 같고 피부에 덜 미안하고 다크닝도 덜한 것 같아서 이렇게 하는 중. (이사배님 베이스 어떤 영상 보니까 비비크림을 베이스로 깔면 더 촉촉하다고 하셨던 듯!) 암튼 얘를 사놓고 보니 커버력이 느무느무 없고 지속력은 더 없어서 베이스로 쓰게 됐다. 이젠 안 쓰면 이상한 느낌까지 든다. 4/5 이상을 다 써서 이제 재구매나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홈페이지 들어갔다가 리뷰를 써야겠어서 이렇게 포스팅. 의외로 용량이 많고 진짜 실키해서 막 샥샥 바르면 예쁘다구.... 자꾸 샥샥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진짜로 ㅋㅋㅋㅋㅋㅋ 얘 샥샥 발림 ㅠㅠ 아주 예쁘게 발림. 근데 금방 사라지는게 단점. 이 위에 갠적으로는 스타파데(순수에서 나온건데 홈쇼핑에서 폭망한;;; 것 같은 파데) 발랐을 때 예쁘구, 미샤 텐션팩트나 dcp핑크쿠션 정샘물쿠션등등 다 잘 어울림. 오늘은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누드를 얹었는데 나쁘지 않다. 아 피부가 내내 괜찮다가 ㅠㅠㅠㅠ 요즘 단발 머리하고 비행했더니 스프레이를 잘못 뿌렸나 아님 얼굴에 머리카락이 자주 닿아서 그런가 뭐가 난다 ㅠㅠㅠㅠㅠ 흑 이게 뭐람. 그 와중에 이디 비비가 그나마 피부에 부담이 없어서 화장하게 되는 날 당연한 듯이 꺼내 바르게 되는 것 같다. 무난무난한 베이스 역할을 잘 해주기 때문에 아마도 계속 사서 쓸 듯... 주말에 어디 마트 나갈 때나 친구랑 간단히 동네에서 커피마실 때 바르고 나가기 좋음. 근데 피부에 무리가 없어서 그런 설렁설렁하게 쉬는 날 바르기 딱! 그래서 그런지 이미 한번 얘를 쓴 이상 이 비비크림 없이 화장한다는건 상상이 안 돼. 그래서 저는 재구매를 할 겁니다요.


Posted by 단미챙

항상 그 곳, SFO

자유로운 / 2018.03.07 05:46






이상하게 샌프란만 다녀오면 글을 쓰고 싶다. 뭐라도 남기고 싶다. 기억하고 싶은걸까. 무튼 오늘은 1, 하기 인사 할 때 많은 사람들이 (특히 외국인) 고맙다는 인사를 그 어느 날보다 더 한... 그런 날. 심지어 한 외국인 아주머니가 내가 뭐 자기 조카를 닮았다나 뭐라나 그러면서 같이 사진 찍자고 ㅠㅠㅠ 입으로는 안된다고 말 하면서 손으로 브이를 그리고 있는 나를 발견함... 하. 다른 사람들이 내리면서 보고 뭐라고 하지 않았겠지.




음 그리고 2, 랍스터는 맛있었고(날이 더 풀려서 블루문 생맥이랑 같이 테라스에서 먹으면 지이이이이인짜 행복할 듯) 3, 티이 시험도 팀 언니 덕분에 100점 맞고 잘 끝났고 4, 잘 때 뿌리는 필로우 스프레이랑 요즘 피티 받고 있는데 그 때 입는 레깅스랑 실밥 정리하다가 찢어버린 비키니 하의도 예쁜걸로 다시 샀고, 한국에 안 파는 아베다 헤어 스프레이도 사는 등 딱 필요한 것만 골라서 알차게 샀다.




5, 크루 라운지에 가면 이것저것 먹을거랑 컴퓨터 크루책(?) 방명록(?) 뭐 이런게 있는데 거기에서 기장님이 퇴직을 몇 달 앞두고 담담하게 마음을 적어내려간 글에 감동을 받았다. 사진까지 올리긴 조금 그래서... 기억 나는걸 써 보자면, 세월이 참 빠르다. 퇴직이 기다려지긴 했는데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20여년이 넘는 근무가 바람결에 지나가 버렸다. 오고 가는 손님 안전하고 행복하게 모시겠다는 일념 하나는 자부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눈물이 한 방울 떨어진다. 이런 글이었는데 이걸 보면서도 나도 찡. 눈물이 울컥. 그 진심이 느껴져서... 지금 이걸 쓰면서도 눈물이 자꾸 나려한다. 아 더 좋은 글이 많았는데 혼자만 알고 본다는게 아쉽다. 작년 가을 쯤 쓰신 글이었는데 같이 비행을 한 번이라도 해봤길... 저런 감성을 가진 분이라면 참 좋으신 기장님이었을거야 라고 생각이 드는. 얼굴도 나이도 모르지만 그 사람이 그리워지는 그런 기분을 느꼈다.





이상하게 항상 샌프란만 다녀오면 이렇게 마음 깊숙한 곳에 적고 싶은 이야기들이 생기는 것 같다. 봄을 타나. 비행 내내 엄청 웃고 다른 사람 뿐만 아니라 나도 느낄 정도로 함박 웃음이 지어지는 날이었다. 봄이 오려나. 신기하게 마음이 더 말랑말랑해졌어. 몰랑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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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