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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10.25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니까
  2. 2018.10.18 나름의 휴가



블로그 포스팅을 오랜만에 한다... 는 수준이 아닌 것 같다. 거의 방치.... 비번도 까먹을 정도. 핑계아닌 핑계를 대자면 지금은 회사에서 사내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고 (아직 ing)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부담으로 피부 뒤집어짐 + 살찜^_ㅠ + 운동 못함 + 몸 아픔의 콜라보.






아침 6시 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근하고, 퇴근하면 저녁 8시. 씻고 밥먹고 그날 배운거 복습+예습 과제까지 하다보면 하루에 수면하는 시간이 6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현실. 이번 교육은 내가 혼자 인터넷 강의처럼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것들도 많았기에 강의 들으랴 비행하랴 1달 반? 2달 정도를 이렇게 보내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입술에는 또 수포를 얻었고 아침마다 알람을 30분씩 들으며 일어나는...... (오늘은 45분동안 알람만 들음. 끄지도 못하고 잠 ㅠㅠㅠㅠ)





매너리즘에 빠져 회사를 다니던 나에게 이런 교육은 힘듦과 힘듦의 연속이었고 오늘이 되기 전까지는 정말 내가 아는 나 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었다. 내가 객관적으로 봐도 무기력하고 의지도 없고 그냥 시간 때우기에 급급한. 될대로 되라지. 나 아닌 누군가가 열심히 하겠지 그냥 묻어가야지 뭐 이런 생각. 그러나 그 마음이 오늘은 기점으로 조금 변하고 있는 듯 하다.







지금을 감사하고 싶어졌다. 같은 업무만 해오던 나에게 다른 기회가 주어졌고 그게 남들보다 빠르게 왔고. 내가 앞으로 채워나갈 부분이 많아졌기에 또 나는 힘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기운을 내야지 이래서는 안돼 예전처럼 더 잘해보자며 스스로를 다독여도 움직이지 않던 내 마음이, 오늘 사르르 녹으면서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줘서 일까. 내가 배려하는 부분이자 지금까지 지켜왔던 마음을 알아채줘서 그런걸까. 노력한 부분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정말 순식간에 내 마음을 움직였다. 자의적으로 무언가를 하고싶고 움직이고 싶고 만들어 나가고 싶은 의지가 생긴다. 몸도 마음도 지쳤던 나에게 이렇게 변화가 있을거라는 상상은 해보지 못했다.






감사하다. 다시 내 모습을 찾은 것 같아서 생기가 도는 느낌. 지치고 힘든 부분이 없지않아 있지만 밝은 부분으로 더 채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채워갈 수 있을 것 같은 확신. 나만 알아볼 수 있는 그런 내용을 이렇게 적어본다. 2018년 10월 25일. 오늘은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26일엔 또 달라질 나를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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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나름의 휴가

소소한 / 2018.10.18 17:24





SNS에 보여지는 행복한 모습은 진짜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정말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남에게 자랑하기 보다는 나 스스로 매일 밤 그 행복을 곱씹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니까. 매일매일의 행복속에서 살아가니까. 그래서 나도 이렇게 포스팅을 미뤄두고 현실의 행복함 속에서 살고 있는 중인지도.






무튼 손이 다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나는 또 발을 다쳤다. ^_ㅠ..... 샤워하다가 꽂아놓은 샤워기가 쿵. 그게 하필이면 네번째 발가락에 콱. 욕실엔 피가 흥건했지만 금방 지혈이 되었기에 그냥 별거 아니라 여겼더랬다. 하지만 이틀 뒤에도 상처가 심상치 않아 병원에 갔더니 네 골절입니다! ^_^... 게다가 살도 꼬매야해요. 지혈제를 너무 발라놔서 마취주사 맞고 그거 다 긁어내야 하구요. 그 말에 나 진짜 미친 사람처럼 막 웃어댔다. 에이... 이게 뭐가 골절이에요. 에이... 살을 왜 꼬매요.... 이러다가 의사 쌤이 심각하게 말씀하시자 아 진짜구나 싶어서 겁이 났다. (하지만 막상 처치실 들어가기 전까지 또 셀카찍고 낄낄대며 카톡으로 사진 보내다가.... 결국엔 마취 풀린채로 꼬매서 엉엉 울면서 나옴...)









암튼 그래서 4주 진단을 받았구요 병가 아닌 휴가로 쉬게 되면서 18일을 딱 쉬는 중입니다. (병휴로 휴가 다 소진^_ㅠㅠㅠ) 이제 곧 복귀입니다. 하.... 어어어어어엄청 더운 여름을 나름 휴가쓰며 잘 이겨냈다. 전팀 언니는 도대체 어떻게 샤워기를 떨어뜨리면 병휴 쓸 수 있냐고 물어보던데 이게 보기엔 되게 웃기고 쉬는게 부러울 수 있지만 ㅠㅠㅠㅠ 막상 다쳐보면 너무너무 답답하고 힘든 일이다. 깁스해서 땀나고 씻을 때도 불편하고 거기에 꼬매기 까지 했기에 샤워할 때 제일 힘듦 ㅠㅠㅠㅠ 무튼 저는 그 와중에도 많이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여기에 적기도 벅찰 정도로 즐겁기도 했구요. 말하면 날아갈까 소중하기도 한 시간들이라 마음 놓고 자랑하지도 못했더랬다. 예전의 내 삶을 되돌아 봤을 때 나는 항상 즐거워하고 행복을 느끼면 어느샌가 그건 내 손안에 없었으니까. 뺏기거나 사라지거나 해버려서 곧 슬퍼했으니까. 그래서 덜 표현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무튼 나는 꽤 많이 행복했다.






평소라면 느끼지 못했을 그런 행복 기쁨 이런 감정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동기들 카톡방만 들어가도 이번 달 비행시간은 99시간이더라 2명씩 부족하게 비행가는건 기본에 생휴도 못받고 있다 알에프 때문에 스케줄은 의미가 없다. 진짜 회사 다닌 이후로 제일 힘든 시간들을 다들 보내고 있는데... 이 와중에 쉬면서 맛있는거 먹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예전의 나였다면 그게 좋은 기억으로 기록될 일이었지만, 이번에는 그게 매일매일이 되다보니 일상이 되어버린 날들이었다. 일을 시작하고 처음 겪는 마음 편함 이었다.




****

또 놀다보니 이렇게 비행을 다녀와서야 포스팅을 하네. 뭔가에 맞은 듯 정신을 확 하고 깨는 그런 일이 있었다. 항상 쉬고싶어 그만 일하고 싶어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어 그러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징징거림을 달고 다녔는데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모든 것은 진짜로 내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라 내가 조금 더 양보하고 내가 조금만 더 배려했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그러면 매일매일 휴가를 즐기는 것 처럼 행복하지 않았을까.





나는 사실 나름의 휴가를 내 마음속 어딘가에 꽁꽁 숨겨놓고서 여유가 없다 힘들다 이렇게 투정 부린건 아닌지. 내가 노력했다면 즐거운 휴가를 또 꾸며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당시엔 노력했다 싶은데 역시 과거를 돌이켜보면 후회가 남기 때문일까. 역시 휴가는 정말 달콤했던 것 같다. 또 언제 그런 시간이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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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