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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힘의 원천

단미채미 2014. 12. 23. 14:39

 

 

내 힘의 원천은 너야, 베리야! 라고 인스타그램에 썼더랬다. 어제 너무나 힘든 하루를 마치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물먹은 솜처럼 축 처져서 집에 들어왔는데 요 놈을 보고서 급 방긋. 스펀지를 꽉 짜낸 것 처럼 울음기가 쏙 빠졌더랬다.

 

 

미용한 지가 오래돼서 할아버지 같은 베리 턱수염도, 겨울이라 목욕을 안 해서 꼬소한 발냄새도 모두모두 다 좋다. 존재만으로 힘이되는 위로가 되는 내 힘의 원천! 내 사랑! 베리!

 

 

 

 

베리를 보고 기분이 좋아져서 방방 뜨며 사랑한다고 외칠 때, 시크한 듯 바라보는 베리가 좋다. 막 뽀뽀하려고 하면 고개를 돌리며 발로 밀어내는 그 모습이 웃음짓게 한다. 정말정말로 너는 내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소중한 사랑이야. 더불어 요즘 베리한테 자주 하는 말 중 하나는 우리 오래오래 같이 살자.  

 

 

언제부터인가 일을 함에 있어서 끝을 더 고민하게 됐다. 시작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영원함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그래서 그런가? 부쩍 베리한테 건강해야해, 오래 살아야 해, 앞으로 평생 같이살자 이 말을 달고 사는 것 같다.

 

 

 

 

얼마 전 부터 성당에 다시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다. 신부님도 이제는 반갑게 인사 해 주시고 안부도 물어주신다. 그 때마다 '베리랑 오래오래 같이 살게 해 주세요' 하는 기도를 더 많이 하고있다. 제발 그 기도가 이루어지길... 이제는 베리가 없는 삶을 상상하기가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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