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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9/10 (6)
danmicy
뭐 하나에 집중하면 그거에 꽂히는 성격. 어렸을 땐 그 힒듬과 벅참을 티냈던지 주변에서 먼저 그 무게를 줄여주곤 했는데... 예전엔 그게 자존심 상하고 싫었다. 마치 내가 내 할일을 못하는 느낌이 들어서. 내 그릇의 크기가 작더라도 큰 일을 하나 씩 담다보면 그릇도 커질거고, 나는 아직 성장하는 사람이니까 그런 경험을 통해 더 발전할 기회를 얻는다 생각했으니까.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난 좋은 사람들을 곁에 뒀던 것 같다. 얻는 법이 아닌 내려놓는 법을 배워야 제대로 성장하는 것인데 나는 마냥 내가 움켜쥐려고만 했던 것 같기에... 내가 가진다고 마냥 다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 그 친구들을 통해 적당히 타협하고 주변의 사람들과 같이 도와서 사는 방법을 알았다. 이야기가 딴 데로 샜네. 암튼 그..
나에게 있어 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그리 많지가 않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모두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고 할아버지는 내 돌잔치가 지난 이후, 할머니는 내가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새 할아버지와 재혼을 하셔서 왕래가 많이 없기도 했다. 가끔 찾아뵙는 김포 할머니... 그래서 그런지 어렸을 때 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얘기를 하는 친구들이 꽤 많이 부러웠다. 그 부러움은 커서는 나이드신 어르신들을 대하는데 어려움으로 바뀌어갔다. 표정관리 못하고 다 티내는 내 성격상 다른 직업을 했을 때는 상관 없었지만 이 직업을 갖고 난 후 부터는 나이 많은 어른을 상대한다는 게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대부분의 승객이 나보다는 나이가 많은 손님이었고, 상위클래스로 갈 수록 나이 많으신 분..
간단하게 샤넬 씨씨크림. 색상 선택만 잘하면 의외로 피부에 찰떡같은 샤넬 베이스가 좋아서 한동안 이것저것 사들였었다. 얘도 그중에 하나. 사실 레베쥬 파데 쓰면서 베이스를 레베쥬 틴티드 모이스춰라이져 썼을 때 예쁘게 무너지면서 피부가 반짝반짝 빛나서 너ㅓㅓ무 만족했는데. 지겹잖아여^_ㅠ. 그래서 베이스를 다시 복숭아메베로 바꾸고 폭망. 그러다보니 울트라 르 뗑도 사보고 핵망. ... 결국엔 씨씨크림을 또 샀다! 아 중간에 워터틴트 산거는 정말 내가 올해 산 베이스 중에 최고 잘한 일!!!! 벌써 거의 다 씀 ㅠㅠㅠㅠ. 이건 재구매 각. 암튼 워터틴트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씨씨크림을 잘 안 썼는데 그래서 포스팅도 안 하려 했는데 지금 이렇게 쓰는 이유는.... 조합을 잘 맞추면 너무 좋잖아여^_ㅠ. 이..
사진과는 안 어울리지만. 최근 찍은 사진 중엔 제일 마음에 쿵 와닿는 사진이라 올려봄. 운명이든 뭐든 나는 내 삶을 살란다 마치 베리가 이러는 것 같기도 해서 ㅎㅎ. 암튼 음. 그냥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운명이라는 것이 있다면, 누구나 정해진 삶이 있고 나는 거기에 따르는 중이라면. 지금 나는 내 운명의 시계보다 ... 어긋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째깍째깍 돌아가는 시계가 가끔은 느려지고 가끔은 멈추고. 약이 닳기도 해서 한박자 쉬어갈 때가 있기 때문에 순탄히 흐르지 않고 가끔은 엇박자로 이렇게 흘러가는게 아닐까 해서. 결국에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내 시계는 끝이 나겠지만 그 과정은 매번 정박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그런 생각. 삶을 살다보면 이 행복이 깨지지 않았으면 ..
헛헛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어 이렇게라도 적어본다. 고단하고 피곤한 날이었지만 잠을 쉽게 이룰 수 없었다. 뒤척이다가 문득 생각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걸까. 누구에게는 돈이겠고 누구에게는 명예.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꼭 그 이유가 하나여야 하는걸까. 이 복잡한 세상을 살며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가, 혹은 살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꼭 하나인걸까. 그런 삶은 얼마나 외로울까. 나에게는 살아야 할 꽤 많은 이유가 있다. 우리 가족도 사랑하는 베리도 내 직업도. 그리고 이렇게 한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나를 지탱하는 것 같다. 가끔은 휘청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끈을 잡고 있다. 이걸 자의적으로 놓게 되는 일을 상상하니 그 때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 지금보..
왕복 세일즈의 듀티가 예정되어있는 2박 3일 브리즈번. 손이 다시 아플 정도로 고된 비행이었는데 나는 왜 픽업을 앞두고 또 잠을 자지 못하나. ^_ㅠㅠ 새벽 공항대기에서 갑자기 저녁 출발 만만석 비행에 불려왔지만 남은 6일의 오프는 뭔가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헤헤. 물론 물리치료 다시 받고 피티하고 여러모로 몸을 좀 챙겨야 할 시간이긴 함! 그리고 주말 토익시험 공부와 운이 좋게 회사일에 참여하게 된 일이 생겼는데 그 준비도 해야하고. 어디서부터 생각해야할까 머리를 쥐어짜내 보지만 아직은 감도 잘 잡히지 않는다. 그래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걸 감사히 생각해야지. 얍. 원래는 넷플 왓챠 유튭프리미엄 다 썼는데 너ㅓㅓㅓ무 폰만 봐서 다 끊은 상태. 그러다가 유튜브 레드같은 어플을 하나 발견해서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