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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장한 딸

단미채미 2019. 9. 5. 15:33



아빠랑 오늘 아침에 카톡하다가 마음이 찡해서. 내리는 비가 내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기도 해서 이렇게 적어본다. ‘항상 마음속에서는 아빠도 너를 믿고 있었어! 장한 우리 딸. 아빠도 끈기있게 헤쳐나갈게’



나는 새벽 내내 눈물로 가득한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고, 아빠는 마음을 꾹꾹 눌러담은 저 글로 답장을 대신했다. 그래서인지 요즘 온통 내 머릿속엔 저 생각 뿐이다. 이번 일을 겪으며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이 나와 어색하고 갑작스레 바뀐 동생의 모습도 대견하고 미안하다.





막 힘들어 허우적대는 내가 아니라 오히려 굳건히 서 있는 이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다. 이 고비를 넘기면 나아지겠지. 이번 일을 통해 많이 배웠고 그래도 가족이 아프지 않은 것에 감사하면서 남은 한 해를 보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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