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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단미채미 2019. 10. 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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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헛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어 이렇게라도 적어본다. 고단하고 피곤한 날이었지만 잠을 쉽게 이룰 수 없었다. 뒤척이다가 문득 생각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걸까. 누구에게는 돈이겠고 누구에게는 명예.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꼭 그 이유가 하나여야 하는걸까. 이 복잡한 세상을 살며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가, 혹은 살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꼭 하나인걸까. 그런 삶은 얼마나 외로울까.





나에게는 살아야 할 꽤 많은 이유가 있다. 우리 가족도 사랑하는 베리도 내 직업도. 그리고 이렇게 한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나를 지탱하는 것 같다. 가끔은 휘청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끈을 잡고 있다.



이걸 자의적으로 놓게 되는 일을 상상하니 그 때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 지금보다 더 고되고 힘든 날을 겪겠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 힘듦이다. 안쓰럽고 안타깝고 허망한, 마음이 좋지 않아서 속상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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