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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니까

단미채미 2018. 10. 25. 23:29



블로그 포스팅을 오랜만에 한다... 는 수준이 아닌 것 같다. 거의 방치.... 비번도 까먹을 정도. 핑계아닌 핑계를 대자면 지금은 회사에서 사내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고 (아직 ing)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부담으로 피부 뒤집어짐 + 살찜^_ㅠ + 운동 못함 + 몸 아픔의 콜라보.






아침 6시 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근하고, 퇴근하면 저녁 8시. 씻고 밥먹고 그날 배운거 복습+예습 과제까지 하다보면 하루에 수면하는 시간이 6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현실. 이번 교육은 내가 혼자 인터넷 강의처럼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것들도 많았기에 강의 들으랴 비행하랴 1달 반? 2달 정도를 이렇게 보내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입술에는 또 수포를 얻었고 아침마다 알람을 30분씩 들으며 일어나는...... (오늘은 45분동안 알람만 들음. 끄지도 못하고 잠 ㅠㅠㅠㅠ)





매너리즘에 빠져 회사를 다니던 나에게 이런 교육은 힘듦과 힘듦의 연속이었고 오늘이 되기 전까지는 정말 내가 아는 나 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었다. 내가 객관적으로 봐도 무기력하고 의지도 없고 그냥 시간 때우기에 급급한. 될대로 되라지. 나 아닌 누군가가 열심히 하겠지 그냥 묻어가야지 뭐 이런 생각. 그러나 그 마음이 오늘은 기점으로 조금 변하고 있는 듯 하다.







지금을 감사하고 싶어졌다. 같은 업무만 해오던 나에게 다른 기회가 주어졌고 그게 남들보다 빠르게 왔고. 내가 앞으로 채워나갈 부분이 많아졌기에 또 나는 힘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기운을 내야지 이래서는 안돼 예전처럼 더 잘해보자며 스스로를 다독여도 움직이지 않던 내 마음이, 오늘 사르르 녹으면서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줘서 일까. 내가 배려하는 부분이자 지금까지 지켜왔던 마음을 알아채줘서 그런걸까. 노력한 부분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정말 순식간에 내 마음을 움직였다. 자의적으로 무언가를 하고싶고 움직이고 싶고 만들어 나가고 싶은 의지가 생긴다. 몸도 마음도 지쳤던 나에게 이렇게 변화가 있을거라는 상상은 해보지 못했다.






감사하다. 다시 내 모습을 찾은 것 같아서 생기가 도는 느낌. 지치고 힘든 부분이 없지않아 있지만 밝은 부분으로 더 채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채워갈 수 있을 것 같은 확신. 나만 알아볼 수 있는 그런 내용을 이렇게 적어본다. 2018년 10월 25일. 오늘은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26일엔 또 달라질 나를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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