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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micy
나름의 휴가 본문
SNS에 보여지는 행복한 모습은 진짜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정말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남에게 자랑하기 보다는 나 스스로 매일 밤 그 행복을 곱씹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니까. 매일매일의 행복속에서 살아가니까. 그래서 나도 이렇게 포스팅을 미뤄두고 현실의 행복함 속에서 살고 있는 중인지도.
무튼 손이 다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나는 또 발을 다쳤다. ^_ㅠ..... 샤워하다가 꽂아놓은 샤워기가 쿵. 그게 하필이면 네번째 발가락에 콱. 욕실엔 피가 흥건했지만 금방 지혈이 되었기에 그냥 별거 아니라 여겼더랬다. 하지만 이틀 뒤에도 상처가 심상치 않아 병원에 갔더니 네 골절입니다! ^_^... 게다가 살도 꼬매야해요. 지혈제를 너무 발라놔서 마취주사 맞고 그거 다 긁어내야 하구요. 그 말에 나 진짜 미친 사람처럼 막 웃어댔다. 에이... 이게 뭐가 골절이에요. 에이... 살을 왜 꼬매요.... 이러다가 의사 쌤이 심각하게 말씀하시자 아 진짜구나 싶어서 겁이 났다. (하지만 막상 처치실 들어가기 전까지 또 셀카찍고 낄낄대며 카톡으로 사진 보내다가.... 결국엔 마취 풀린채로 꼬매서 엉엉 울면서 나옴...)
암튼 그래서 4주 진단을 받았구요 병가 아닌 휴가로 쉬게 되면서 18일을 딱 쉬는 중입니다. (병휴로 휴가 다 소진^_ㅠㅠㅠ) 이제 곧 복귀입니다. 하.... 어어어어어엄청 더운 여름을 나름 휴가쓰며 잘 이겨냈다. 전팀 언니는 도대체 어떻게 샤워기를 떨어뜨리면 병휴 쓸 수 있냐고 물어보던데 이게 보기엔 되게 웃기고 쉬는게 부러울 수 있지만 ㅠㅠㅠㅠ 막상 다쳐보면 너무너무 답답하고 힘든 일이다. 깁스해서 땀나고 씻을 때도 불편하고 거기에 꼬매기 까지 했기에 샤워할 때 제일 힘듦 ㅠㅠㅠㅠ 무튼 저는 그 와중에도 많이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여기에 적기도 벅찰 정도로 즐겁기도 했구요. 말하면 날아갈까 소중하기도 한 시간들이라 마음 놓고 자랑하지도 못했더랬다. 예전의 내 삶을 되돌아 봤을 때 나는 항상 즐거워하고 행복을 느끼면 어느샌가 그건 내 손안에 없었으니까. 뺏기거나 사라지거나 해버려서 곧 슬퍼했으니까. 그래서 덜 표현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무튼 나는 꽤 많이 행복했다.
평소라면 느끼지 못했을 그런 행복 기쁨 이런 감정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동기들 카톡방만 들어가도 이번 달 비행시간은 99시간이더라 2명씩 부족하게 비행가는건 기본에 생휴도 못받고 있다 알에프 때문에 스케줄은 의미가 없다. 진짜 회사 다닌 이후로 제일 힘든 시간들을 다들 보내고 있는데... 이 와중에 쉬면서 맛있는거 먹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예전의 나였다면 그게 좋은 기억으로 기록될 일이었지만, 이번에는 그게 매일매일이 되다보니 일상이 되어버린 날들이었다. 일을 시작하고 처음 겪는 마음 편함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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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놀다보니 이렇게 비행을 다녀와서야 포스팅을 하네. 뭔가에 맞은 듯 정신을 확 하고 깨는 그런 일이 있었다. 항상 쉬고싶어 그만 일하고 싶어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어 그러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징징거림을 달고 다녔는데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모든 것은 진짜로 내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라 내가 조금 더 양보하고 내가 조금만 더 배려했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그러면 매일매일 휴가를 즐기는 것 처럼 행복하지 않았을까.
나는 사실 나름의 휴가를 내 마음속 어딘가에 꽁꽁 숨겨놓고서 여유가 없다 힘들다 이렇게 투정 부린건 아닌지. 내가 노력했다면 즐거운 휴가를 또 꾸며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당시엔 노력했다 싶은데 역시 과거를 돌이켜보면 후회가 남기 때문일까. 역시 휴가는 정말 달콤했던 것 같다. 또 언제 그런 시간이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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