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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단미채미 2018. 3. 28. 21:33



작지만 확실한 행복. 친구가 알려준 요즘 사람들이(?) 쓰는 단어. 최근에 내가 자주 느끼는 기분인 것 같아서 나의 소확행은 무엇인가 써 보려고 이렇게 포스팅. 음 출근길에 마시는 시원한 맥도날드 커피, 슬프지만 잘 읽혀서 더 슬프고 재밌는 이어령 교수님 책, 한시간 정도 걷고 뛰고 난 뒤에 땀을 흠뻑 흘리고 샤워하는 거(그 다음에 라벤더 오일을 듬뿍 바르고 자는 일). 그리고 동생이 많이 나아진 것. 이제는 일주일에 한 번, 보름에 한 번이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병원에 가면 되는 일. 이건 사실 작지 않은 아주아주 큰 행복. 이 덕분인지 예전같으면 아무렇지 않은 일들이 감사하고 행복한 일로 다가왔다. 불안해 하고 우울해 하던 일 투성이에서 벗어나서 긍정적인 마음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일. 이게 요즘의 내가 살고 있는 삶.







적는김에 나의 행복거리들을 더 써봐야지. 음. 무이자 할부가 드디어 끝난! 나의 사랑스런 구스이불! 자기 전에 누워서 폰으로 귀여운 강아지 영상을 보는 일(베리가 많이 보고싶어서), 슬라임 영상도 봄, 먹방 영상도 봄...... 쓰고보니 너무 애같나 무튼. 랜덤 재생에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노래가 나왔을 때, 준호의 노래가 그 바로 다음에 나왔을 때! 운동하면서 쌤이 칭찬해 줄 때, 포기하고 싶지만 꾹 참고 한번 더 땀을 흘릴 때(그런 내 모습이 자랑스러울 때), 운동 끝나고 포도주스 먹을 때, 운동 하면서 얼음 잔뜩 넣은 커피를 마실 때, 투페이스드에서 산 레드립을 바를 때, 아빠가 만든 호떡을 먹을 때, 어어엄청 보드랍고 촉촉하고 맛있는 팬케이크를 먹는 일, 날씨 좋은 날 예쁜 옷 입고 좋아하는 신발에 구두에 차려입고 화장하고 서점갈 때, 책 사서 저렇게 까페에서 상큼한 자몽주스를 마셨을 때, 마침 월차이던 친구가 저렇게 까페에 와서ㅋㅋㅋㅋㅋ 사진을 찍어줬을 때, 남이 찍어준 사진으로도 살 빠진게 티가 났을 때, 적고 보니 그냥 요즘 내 일상이구나.





그만큼 행복하고 좋아졌다는 일 같아서 기분이 더 좋아졌다. 행복한 일을 생각하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더 감사한 눈으로 바뀐 것 같기도 하고. 소확행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나에게 진짜로 행복한게 뭔지 한번 더 돌아볼 수 있어서 고마운 마음이 든다. 검색 해 보니까 소비트렌드랑 엮여서 가성비 어쩌구 하던데.... 나에게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진짜 작고 고맙고 행복한 그런 단어. 소소하게 생각날 때마다 추가해야지. 우선 오늘의 소확행은 비행 마치고 집 오는 길에 삼송빵집에서 동생이 먹고 싶어 하던 옥수수빵을 샀고, 같이 맛있게 먹었다. 요게 제일 기억에 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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