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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 본문
불교에서 말하는 시간 중 제일 짧은 단위, 찰나. 좋아하는 단어이기도 하고 문득문득 감정의 변화를 예민하게 느낄 때면 이 단어가 생각난다. 요즘의 나는 찰나의 순간에 행복함을 느낄 때가 많아졌다. 오늘은 운동을 할 때, 어젠 하늘이 예뻐서 보자마자 우와 소리지르며 이 위에 사진을 찍었을 때, 최근엔 속상한 일이 떠올라도 금방 털어버리고 마음을 다잡는 나를 발견했을 때 등등. 이 모든게 앞으로 나아가려는 발전적인 모습인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다. 이 표현이 맞을까? 암튼 나는 마음이 정말 편해지고 좋아졌다.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나를 볼 때면 내가 아는 내 모습이 돌아온 것 같아서 그냥 마냥 행복하다.
운동을 하다보니 더 열정이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 하기 싫어하던 런닝머신도 이제는 한 번 하면 4키로 정도를 뛰고 걸으며 땀을 쏟아낸다. 데드리프트도 무게를 점점 올리고. (내 몸무게 만큼 다시 들 날이 머지 않았어!) 자세도 바꾸고 교정하고. 나만 알 수 있는 몸의 차이에서 남들도 알아보는 차이로 바뀌었고. 그게 또 나는 행복하고. 뭔가를 이루어 낸다는게 보여서 그런 일을 하는 내가 신기해서. 무섭고 조심스럽지만 기분이 좋아서 이 새벽을 틈타 이렇게 적어본다. 작은 순간순간이 모여서 하나의 큰 시간이 되듯이, 소소하고 작은 행복이 모여서 또 다른 커다란 행복을 주지 않을까 싶어서. 무섭지만 설레는 기대감을 갖고서. 예전 일을 떠올려보면 이런 감정이 들고 나서 꼭 한 번씩은 좋은 일이 생겼던 것 같아서.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지 궁금한 마음과 기대되는 마음으로 끄적끄적. 이 찰나의 순간을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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