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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대만여행 셋째날 본문
4박 5일의 대만 여행 내내 많이 걷는 코스를 겪으며 힘들다는 생각, 무섭다는 생각은 거의 안 했는데 3일 째 되는 날 정말로 국제 미아가 되는 줄 알았다. 지금이니까 내가 웃으면서 추억처럼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그 날을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면... 지금 이렇게 여행기를 쓰고 있는게 다행이라는 생각 뿐:-)
그리고 여행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덕에 좋은 추억을 가져올 수 있어서 감사하단 생각:-)
이 날의 코스는 타이페이역에서 기차를 타고 핑시선을 타고 스펀 - 진과스 - 지우펀 에 가는 것! 기차, 버스를 꽤 오랜시간 타고 나름(?) 시골로 들어가는 것이라 한적하게 놀다오면 되겠지... 라는 이런 생각으로 출발했었다.
우리나라 서울역 같은 느낌! 노숙자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
핑시선을 타고 스펀에 내렸다. 이 날이 금요일이어서 그런지 여행객도 많고, 단체로 소풍(?) 온 친구들도 많음!
천등 날리기로 유명한 곳이기에 스펀에서 내렸다
자그마한 느낌의 역 :-)
시간을 좀 두고 여유롭게 걸었으면 어땠을까... 다시 생각하니 아쉽다
핑시선이 한 시간 혹은 두 시간마다 기차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천등 날리기만 하고 움직였다:-(
장학금 이란 단어를 지금 보니까 재밌다 :-D ㅎㅎ
엄마, 아빠 각자에게 어울리는 소원을 적어 놓고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늦둥이 동생을 위해서는 어떤 소원을 빌까.. 하다가 쓴 글!
사진에서는 많이 신나게 나오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엄청엄청 신났고 좋았다 *.*
소원이 너무 어렵거나, 무거우면 천등이 잘 뜨지 않는다는데...
내 소원은 소박했던 듯 :-) 높이높이 잘 올라가서 사라져 버렸다!
다시 기차를 타고 돌아가 버스를 타고 진과스 까지 이동.
굽이굽이 산 길을 오르다 보니 개운하면서도 시원한 느낌~
진과스에서 먹어봐야 한다는 광부도시락 냠냠
밥 + 고기 + 장아찌 같은 밑반찬 조금 = 광부도시락
저 도시락 통과 젓가락은 집에서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맛도 좋았고, 밥다운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아무래도 폐광이다보니 오래 된 건축물이 많았다.
이 건물을 딱 봤을 때의 서늘한 느낌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걸 보면... 인상 깊었던 듯.
바다와 접한 부분의 물 빛이 황토색, 금색으로 바뀌어있었다.
광산과 접해있는 바다는 그 특유의 성분으로 인해 이러하다고.. :-)
사실 이날 국제미아가 되는게 아냐? 라고 걱정했던 이유는 이 버스를 탔기 때문...
책자에서 보면 진과스에서 10분정도 걸어가면 위의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주차요원(?)같은 분께 여쭤봤지만 그분은 영어를 못하시고...
사진으로 바다가 보이는 모습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니 친절하게도 저 버스에 손수 태워주심...
30분 넘게 산을 돌고 돌아서 아예 바다 근처에 세워주는 버스였다.
(난 그냥 걸어서 10분 올라가면 저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에 가고 싶었는데... 아예 바다에 갈 줄은...)
나중에 홍콩에서 온 노 부부가 같이 탔기에 그 분들의 도움으로 안심할 수 있었지, 그 분들이 아니었다면
여긴 어디? 나는 누구? 계속 이 생각만 하면서.... 내가 미아가 됐을 경우를 상상하고 있었을 것 같다
암튼 덕분에 좋은 추억(?) 하나를 더 챙기게 됨!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직접 바다 근처에 가서 사진을 찍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 :-)
드라마 올인에도 나온 지우펀!
진과스에서 긴장도 많이 하고 너무 걸어서 지친 나머지... 조금만 보고 되돌아 나왔다.
그냥 우리나라의 시장을 보는 듯한 느낌? 이 들어서 일 수도...
딱히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 여기서 대만 소시지를 사먹었는데 톡톡 터지고 쫄깃한 맛은 좋았지만... 이상한 비릿한 냄새는 별로 :-(
아이스크림 전병, 땅콩가루를 넣은 아이스크림도 먹어보려했는데, 만드는 과정이 비위생적이라......
대만에서 야시장도 안 간 나이기에... 이 곳에서 무엇을 사먹는다는건 좀 많이 망설여 졌다.
(개인적인 취향이니 참고해 주셔요!)
버스를 타고 다시 시내로 돌아가는 길
(여행객은 무조건 앞자리를 타는 것이 좋은 듯 하다. 그래야 물어보기도 편하고 왠지모를 안도감..?)
암튼 꽤 달려서 지하철 역 근처에 내렸고, 이 날 시먼딩가서 곱창국수 + 마사지 받고 바로 취침 했던 듯
하루가 참~ 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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