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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홈쇼핑

헉슬리 마스크팩

단미채미 2019. 12. 14. 18:41

충동구매 아닌 충동구매. 우선은 전에 쓰던 마스크팩이 다 떨어졌고, 저어어어엉말 건조해진 피부에 아픔을 느끼기도 했음 ㅠ_ㅠ 뭘 살까 고민하다가 헉슬리 방송을 종종 봤는데, 저 브랜드에 저 가격을?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구매를 미뤄오다가... 우연히 본 방송에서 텀블러에 뭐에 주길래 현대카드 포인트를 써서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했음! 결론은 만족!!!! 진짜 만족! 이 계절에 딱인 마스크팩, 물론 단점도 있지만 그건 찬찬히 풀어보기로. (오늘은 드디어 오랜만에 블루투스 키보드 들고 카페에 왔으니까! 엄청 여유로우니까!)


헉슬리 브랜드는 인스타그램 이런데서 파는 새로 생긴 브랜드라고 생각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듯, 생긴지 얼마 안된 브랜드지만 그냥 막 만든 브랜드는 아닌 것 같고... 암튼 그거치고 가격대가 있어서 진입장벽이 높은데 홈쇼핑에서 사면 가격 구성 좋으니까 구입 경로는 요걸로 추천.

얘가 좋은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촉촉하다. 진짜 촉촉하다. 심지어 미백 마스크팩인데도 촉촉하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겨울이라서 그런지 장거리 비행 마치고나면 어느새 부턴가 볼이 미친듯이 건조하기 시작 ㅠㅠ 심지어 가렵고, 버즘같이 막... 허옇게 올라오는 느낌에, 그냥 막 불쾌한 느낌이 들 정도로 건조한데 세안하고 얘를 딱 올리면 피부가 번질번질 유수분 밸런스가 기가막히게 맞춰진다. 그래서 지금 거의 비행하고 매일 얘를 올리고 메이크온으로 같이 관리해 주는 중. 확실히 화장했을 때 광이 나고 볼에 피부가 건조해서 드는 그런 불편한 느낌이 줄어들었다. 다만 내가 복합성이라 그런지 유수분이 적절히 갖춰진 이 마스크팩을 쓰니 코에 블랙헤드가 더 잘 올라오는 느낌이라^_ㅠㅠㅠ 이건 따로 또 귀찮게(?) 관리해 주는 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마랑 볼이 촉촉해져서 너무너무 좋다.


좋은 마스크팩은 뭐 팩의 사이즈도 좋아야 하고, 가성비도 좋아야하고, 성분도 좋아야하고 등등 여러 조건들을 필요로 하지만 정말 딱 하나만 그 기준을 정해보라 한다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 에센스를 다음 날 또 바르고 싶을 만큼, 정말 아까울 만큼 좋은가? ... 왜냐면 헉슬리를 쓰면서 이런 기분을 느꼈기 땜시롱! 그 뭐였지 이 전에 사실 캐롤프랑스 마스크팩을 여름에 꽤나 잘 썼는데 쓰다보니 가격대비 무난해서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라비오뜨나 왕창 사서 할걸!) 대충 쓰고 버렸는데, 헉슬리를 쓰다보니 그 에센스가 너무너무너무 소중하고 아까워서 다음 날 아침에 세안하고 꼭 바르게 된다. 그래서 비행할 때 마스크팩만 엄청 챙겨서 저녁에 마스크팩 붙이고 자고, 다음 날엔 그 남은 에센스 바르고 기초 끝냄 ㅎㅎㅎ 짐이 가벼워져서 사실 이렇게 애용중.


화장품이 차고 넘치는 나에게 마스크팩 남은 에센스를 바른다는 건 진짜 좋은 마스크팩이라는 증거가 아닐까, 요런 생각이 들었다. 그 뭐라 해야하지 반들거리면서도 수분감이 촤악 베이스에 깔려서 정말 말 그대로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느낌. 기본에 충실하지만 그 기본이 완전 탄탄해서 부담 없이 손이 가는 그런 마스크팩.

허나 단점은... 약간 묽은편이라 욕심내서 마스크팩에 에센스를 흥건히 적신채로 얼굴에 올려 놓으면 다 줄줄 흘러서 눈이 너무 아프다 ㅠㅠㅠ. 그래서 내가 오히려 더 마스크팩을 좀 짠 후에(?) 얼굴에 올려놓고, 에센스를 리필하는 방법으로 쓰는 것도 있음. 안그러면 눈에 다ㅏㅏㅏ 들어가요.


사실 내가 꼽는 최고의 마스크팩은 프란츠! 우연하게 공구로 사 보았는데 와우 이거 진짜 좋음. 피부과 다녀온 뒤에 하루 쉬고 이삼일 연달아 해주면 그 피부과 다녀와서의 피부 상태가 꽤 오래 유지된다. 하지만 안 쓰게 된 이유는 쉰 냄새? 그런게 좀 ㅠㅠㅠ 비위에 거슬리고, 액이 너무 묽어서 얘도 눈에 잘 들어가서 아프고, 하지만 그 에센스를 많이 머금었을 때 얼굴에 올리고 2차마스크를 올려야 효과가 짱짱 좋은데 그러려니 눈이 아픔;; 적게 올리려니 너무 아까움... 이런 딜레마에 빠져서.... 그리고 매일매일 하기엔 확실히 부담됨!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아 역시 만만한 마스크팩은 라비오뜨가 짱이다! 싶었는데, 지겨워서 탈락... 이 겨울엔 헉슬리로 버텨보려 한다. 넘넘넘 마음에 드는 화장품을 오랜만에 발견했다. 아! 향이 좋다는 얘기가 많은데 비염환자인 나에겐 그냥 저냥 잘 모르겠음. 무슨 밤에 저거 붙이고 자면 아로마 테라피야 힐링이야... 눈에 자꾸 들어가서 눈물만 나오는뎁... 그 향도 좋은지 잘 모르겠다. 하여튼 과장이 넘 심해요. ^_ㅜ

그 밖에 좋은 점은 딱히 막 뛰어난게 없는데, 아. 이거 여름엔 좀 과할 것 같다. 그냥 딱 지금 사서 겨울 버티기에 좋은 마스크팩임. 홈쇼핑에서 가격 좋게 샀어도 워낙 장당 가격이 나가는 애라서 이 속도로 쓰면 금방 다 써버리겠지만 그래도 괜춘. 왜냐면 좀만 날 더워지면 못 쓸 것 같은... 그런.... 나보다 더 악악악악악건성인 사람들은 여름에도 쓰겠지만 그게 아닌 이상은 찬바람 불 때만 쓰세요. 아니면 유분기 폭발로 얼굴에 피지 찰 듯. 그래도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화장품을 만났다. 기념으로 기이이일게 썼음 ㅎ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