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휴양지패션
- 아이오페
- 코디
- 홍대맛집
- 김연아 티
- 프렌치에피소드
- 쿠아로포츠
- 김연아
- 김연아 원피스
- qua
- 쿠아
- 김연아 옷
- 코디룩
- 10주년
- 마이크로소프트
- 김연아 티셔츠
- 연아 옷
- 연아 화보
- 프렌치 에피소드
- 스타일링
- 연아 자켓
- 아망떼폴
- qua roports
- 홍대
- 손예진 옷
- Microsoft Student Partner
- MSP
- 홈쇼핑
- 쿠아 로포츠
- TechDays
- Today
- Total
danmicy
아장아장 본문
1.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제주도 비행이 있던 날, 런데이 어플을 켜고 일자로 뻗은 길을따라 아무 생각없이 달리니 용두암 근처라는 팻말이 보였고 용연계곡을 지나 용두암을 구경했다. 돌아오는 길의 그 숨찬, 그러면서도 신난, 속삭이는 바람과 촉촉한 바닷가의 냄새 뜨거운 햇살 모두모두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왜 지금 생각하니 울컥하는 지 모르겠는데… 너어무 좋았다 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것 같다.
2. 적응 되어간다. 회사 일도, 새로운 팀도. 허덕이며 벅차서 수영 못하는 사람이 물에서 꼬르륵대며 간신히 물에 떠있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같이 보조를 맞추며 어느 정도는 나아진 느낌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도 알고있지만, 예전의 나는 그 길이 너무 멀고 고되보여서 지친 마음이 먼저였다면 지금의 나는 그래도 조금은 해 봤으니 자신감을 갖고 나를 믿고 나아가보자고 다독여주는 단계 인 것 같다. 조금은 나아졌다. 그냥 묵묵히 할 뿐이지만.
3. 단식을 했다. 절식 보조제를 먹으며(결혼식 전에 하려고 사둔 건데…) 72시간의 시간을 보냈다. 몸무게는 3키로가 빠지고(근육이랑 수분이겠지만), 몸은 가벼워지고 정신도 말끔해졌다. 갑작스레 얻어진 긴 오프 동안 무얼 해볼까 고민하다가 리셋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지지해주고 도움을 줬다. 비행만 아니면 나도 10일 해보고 싶었는데…
4. 사이공에 왔다. 코로나 이후 처음인데 여기는 이전과 다름 없어 보인다. 단식 이후로 밀가루랑 커피를 안 먹어보려 노력중인데 … 여기서 마시는 밀크티도 나쁘지 않네 ◡̈
5. 네이버 블로그도 방치해두고 티스토리도 놔둬서… 어찌 할까 고민인데 그래도 뭐라도 끄적이고 쓰고 싶어서 다시 여기로 돌아왔다. 그냥 흘러가는 오늘의 시간들을 적어두면 뭐라도 남으니까.
6. 결혼하고 6개월이 지났다. 시간 참 빠르다. 이제는 좀 적응 한 것 같아서 즐겁고 행복하다.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인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중. 뭘 배우고 싶은데 나의 또다른 제 3, 4의 인생을 위해 어떤 것을 하면 좋을까 골똘히 고민해보기도 한다. 지난 일을 통해 아무거나 해두면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다 피가되고 살이된다는 것을 알고있지만 … 그래도 고민이 되고 생각이 많은 건 어쩔 수 없는 내 성향인걸까 ^_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