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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상수 하몽 와인

단미챙님 2017. 6. 14. 19:39




금토일이 정신 없이 지나갔다. 여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상수의 하몽파는 와인집. 지니랑 한 번 갈 때마다 어마어마하게 먹고 마셔서 한 달에 한 번만 가자고 약속하는 와인 집. 혹은 이번엔 한 병만 마시자! 고 약속해 놓고 두-세병은 거뜬히 마시는 그런 집. 둘 다 술을 그렇게 잘 마시는 편이 아닌데 저기만 가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그냥 막 들이 붓는다.





지금 뉴욕 인바 기다리는 중인데 잠이 안 와서. 생각나서 사진 보고 흐뭇하게 미소짓게 된다. 아 근데 이번에는 진짜 많이 마심...... 세 병(r/w 2, w/w 1)+ 샹그리아 피쳐 + 하몽 + 감바스 + 치즈올리브절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고보니 미친 듯. 문 열 때 들어가서 다섯시간? 여섯시간은 마신 듯... 괜찮아 저 날 사람 많이 없었으니까. 이정도면 민폐가 아니겠지.







저 날의 석양이랑 바람이 너무너무 그립다. 저렇게 마시고 다음 날 출근 할 준비 해서 친구 결혼식 갔다가 바로 그 날 뉴욕 380으로 오고 지금 인바 픽업을 5시간 정도 남긴 상탠데. 아 진짜 극한체험. 저 때는 참 즐거웠는데 그 이후에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벅차서 다시는 와인 저렇게 마시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에 또 다짐을... 물론 다음 달에 깨질 약속이지만.






저렇게 같이 만나서 수다 떨고 놀 친구가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요즘은 누가누가 더 힘든가 내기하는 중인데, 그 와중에도 같이 시간을 보내고 위로하고 즐거워하는 지금이 있어 살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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