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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함덕 정ㅋ벅ㅋ

단미채미 2018. 4. 1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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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 요즘 혼자 진짜 잘 노는 것 같아^^^ 그것도 특히 비행가서... 그동안 친구들이 너는 해외가서 놀 수 있잖아 ㅠㅠㅠ 진짜 부러워 휴가 없어도 되겠다ㅠㅠ 라고 하면 비행과 여행이 어떻게 같니^^^? 라고 가시 돋힌 말을 뱉어냈는데 요즘 날 보면 비행=여행 이렇게 다니는 듯 하다. 거창한 여행은 아닐지라도 소소하게 맛있는 거 먹고 행복감을 느끼고 걷다가도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그런 여행.







오늘은 제주에서 커피를 마시다 길을 걷다 하늘을 보다 가슴부터 손 끝까지 짜릿할 정도로 기분 좋은 느낌이 여러번 생겨서 이렇게 호텔 들어가는 택시 안에서 주절주절. 조잘조잘.





음 우선 오늘 비행도 별 무리없이 잘 끝났구... 호텔 도착하니 오후 세시밖에 안 됐었다. 다음 날 아침에 서울 가는 스케줄 하나만 하면 되니 이런 꿀 레옵을 그냥 보낼 수 없지!!! 그래서 세운 나의 계획은 함덕의 해변가에서 커피 마시다가 저녁영업 시작한 테우에서 갈치조림을 (먹고 나서) 투고해서 오는 일!!!!!! 지난 번 가족끼리 여행왔을 때 테우 갈치조림을 먹었는데 정말 ㅜㅜㅜㅜㅜ 미친 맛 ㅠㅠㅠㅜ 그릇 싹싹 긁어 먹을 정도로 너무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고 동생이 좋아하고 잘 먹었기에 오늘 아침에 부랴부랴 락앤락 통을 챙김........ 쇼핑백에 락앤락 통을 넣어서^^^^ 함덕까지 택시를 탔다.



까페는 전에 왔던 델문도에 갈까 새로 찾은 블랙포엠에 갈까 하다가 블랙포엠 커피가 훠얼씬 맛있을 것 같아서 가봤는데! 오 나쁘지 않음. 왠지 제주도 해안가 근처 뷰가 좋은 까페는 가격만 비싸고 탄맛 쩌는 커피가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고소하고 부드럽고 라떼 거품 진짜 잘 만든 커피가 나왔다!!!!! 그래서 저의 행복함이 +450 상승하였습니다 꺄오. 그 다음엔 배가 고파서 + 오늘의 목적인 테우에 방문!!!! 하였지만 문 안 열었음^^;;;;;;; 돌아오는 길에 봤는데 아직도 안 열었음...... 매일매일 영업이라고 하던데..... 오늘 문을 닫았더랬다 하. 그래서 고민하다가 바로 옆집이기도 하고 또다른 함덕 맛집인 잠녀해녀촌에 감! 우왕ㅋ굳ㅋ 탁월한 선택이었다. 다들 강추하는 성게보말죽을 한 숟갈 입에 넣었는데 ㅠㅠㅠㅠ 배고파서 그랬나 원래 맛있어서 그런가 진짜 꿀맛 ㅠㅠㅠㅠ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고 감칠맛있고 흐앙ㅠㅠㅠㅠ 진짜 쌀 한톨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음. 참! 그리고 소라회를 일인분만 시킴! 원래 한 접시에 이만원인데... 네이버에서 검색하며 사진을 보는데 이건 진짜 꼭 먹어야겠어서 ㅠㅠㅠㅠㅠ 만원어치만 주세욤 해서 순식간에 흡입..... 딱 혼자먹기 알맞은 양이었다. 안 먹었으면 진짜 ㅠㅠㅠ 후회했을 듯 ㅠㅠ 내가 먹던 소라랑 완전히 다르고 진짜 꼬독꼬독하고 짭쪼름하고 그냥 그냥 막 맛있어.... 하. 뿔소라라고 하던데 이거 집에가면 엄마한테 사다달라구 해야지 ㅜㅜㅜㅜㅠ 게다가 이 집은 배추김치도 푹 삭아서 죽이랑 먹으면 진짜 맛있다.... ㅠㅠㅠㅠㅠ 다시 생각해도 너무 행복한 맛...








진짜 알차게 보낸 나의 레옵 ㅠㅠㅠ 다음에도 이렇게 제주에서 오래 머문다면 또 반복하고 싶은 즐거운 일정. 다음엔 꼭 테우에서 갈치조림을 포장해 가야지 ㅜㅜㅜ 힝 진짜 너무너무 맛있는 거 먹어서 기분이 좋다. 게다가 방금 택시에서 유채꽃도 봄!!!!


흔들렸지만 내 눈엔 담았으니까! 이렇게 마지막에 올려봐야지. 아ㅏㅏㅏㅏㅏ 정말 좋은 하루였다. 내일 서울 올라가는게 왜 이렇게 아쉽지. 엊그제 차 센터 가지 말구 그냥 오프에 1박2일 부산갈걸 그랬나... 시간이 생기면 꼭 어디라도 가야지. 혼자 뭐 먹고 걸어다니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요즘. 삶이 재미있어졌다. 이 행복이 또다시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만약 깨지더라도 그동안 겪은 슬픔들을 행복으로 덮어놓은 다음에 깨졌으면 좋겠다. 이제 나는 이런 즐거움, 행복함, 재미 등등을 다시 놓치고 싶지 않아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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