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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제발

단미챙님 2017. 10. 4. 14:33



꽤 오래 포스팅을 안 했다. 사실 몇개 끄적이며 임시저장에 처박아두기는 했는데 그냥 글의 마무리가 안 지어져서. 그러던 중 더 큰일이 생겨버렸다.






어제는 내 생일이었다. 평소같으면 행복하고 즐거운 감정으로만 가득 찬 생일이었을텐데, 어제는.... 우리가족 모두 걱정과 두려움의 마음이 조금은 남아있는 울적한 생일이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출근길에 눈앞이 눈물로 아른아른 해 지는데.... 후아 참아야지.





힘든 상황에서 sns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저럴 여유가 있을까 저럴 시간에 온라인 말고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위로해주지 왜 저렇게 온라인에 글을 쓰는건가. 근데 내 상황이 되어보니까 알겠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감정이 너무 요동쳐서. 이미 가족끼리는 똘똘 뭉치고 서로 위안하고 토닥이는데 나 스스로 나 자신을 다독이려면 이 방법밖에 떠오르지 않으니까.





괜찮아질거야. 괜찮을거야. 그래. 기도해야지. 오늘 이 맑은 날씨처럼 다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제발 아무 일도 아니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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