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micy

몽글몽글 본문

소소한

몽글몽글

단미챙님 2016. 10. 17. 18:11



암스 2박 3일. 듣기만 해도 지치는 스케쥴. 심지어 엄청난 일이 있어서 평소보다 두세배는 힘든... 그런 비행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을만 했다. 힘들었지만 견딜만 했고, 그냥그냥 어떻게든 시간은 지나갔기에 이렇게 랜딩해서 집가는 택시 안에서 포스팅 할 수 있는거겠지.




암스테르담 공항에 막 내리자마자 그냥 그 분위기가 너무 편하고 좋았고 호텔 셔틀을 타러가는 내내 예쁜 하늘을 보니까 기분이 몽글몽글 엄청 좋아졌다. (원래 유니폼입고 사진 안 찍는데 주니어들끼리 지는 해를 등지고 사이좋게 사진도 찍음!) 버스 드라이버 아저씨가 가방을 넣어주시는 동안 시원한 바람+해질녘 그 예쁜 모습에 신이나서 사진찍으며 방방 뛰었더랬다. (쟤는 구두 짝짝이로 신고 뭐가 신나서 저렇게 웃냐고... 막)




하루만 있는게 아쉬울 정도로 조식도 맛있었고 하다못해... 침구도 폭신폭신 잠도 잘 왔고, 와이파이도 빨랐고 수건도 크고 보송보송해서 내가 싫어하는 머리말리기도 쉽게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쓰다보니까 자질구레하지만 .... 음 이런건 소소하지만 나에겐 중요한 것들! 레옵 때 하나라도 부족하면 불편한? 그런 것들!)

아, 그리고 하이네켄 생맥이 진짜ㅏㅏ 맛있었다. 암스 도착하자마자 옷 갈아입고 다같이 모여서 마셨는데, 크루는 50% 할인까지 더 해줘서 나중에는 피쳐로 막 시켜먹구... 심지어 안주들까지 짱 맛! 지금 또 먹고싶은 그런 행복한 맛이었다.








몸은 정말 너무너무너ㅓㅓㅓㅓㅓ무 지치지만 마음 만이라도 좋아져서 다행이다. 4일 오프동안 미뤄둔 일을 하고 정리하고 대청소도 하고 그래야지. 암스에 내렸을 때 느꼈던 그 깨끗하고도 맑은 느낌을 계속계속 느끼고 싶다.





(+) 잠이안와 뒤척이다가 생각난건데, 이번 비행은 여러모로 잊지 못할 경험들을 많이 했다. 완전 방송듀티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격 따고 처음 한 비행! 못 딸거라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이번 달에 땄고 마음 편히 내년까지 지낼 수 있을거란 생각에 이렇게 마음이 몽글몽글 한가보다. 이 마음이 더 오래갔으면... 그나저나 빨리 잠을 좀 잤으면....

'소소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또 이렇게  (2) 2016.12.10
오늘의 모티  (0) 2016.11.15
이제 다시는  (0) 2016.10.15
살렸다 살았다  (0) 2016.10.11
아무 것도 아닌데  (0) 201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