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낭만도시 파리
단미챙님
2017. 8. 7. 16:47
파리는 공기까지도 낭만적인 것 같아. 라는 말을 꽤 여러번 한 것 같다. 걷기만 해도, 살랑살랑 바람만 닿아도 기분이 좋아지고 몽글몽글해지는 그런 느낌. 걸으면서 자꾸 손을 쥐었다 폈다, 손 안에 공기를 가득 담고싶은 그런 마음. 그늘에 가면 시원하고, 쌀쌀하다 싶으면 다시 햇살을 쬐면서 부드러운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 낭만으로 가득 찬 도시. 그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에 올라가면서 허름한 슈퍼에서 납작 복숭아를 사 먹었는데 너어어무 맛있어서 내려올 때 다른 집에서 또 사먹었다. 그런데 처음 그 맛이 아니었다. 덜 부드럽고 덜 달고 처음같지 않았다. 맨 처음 상상한 그 기대치보다 덜하다보니 괜시리 아쉬워졌다. 아까 더 사 놓을걸. 그 집을 놓치지 말걸. 더 잘 기억할걸.
아쉬움이 남아서 더 아름답고 낭만적인 파리였다. 그래서 또 가고싶고 또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