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알로하

단미챙님 2016. 1. 28. 00:06


하와이는 옳다. 정말 좋다. 또 가도 좋았다. 지난 번엔 쇼핑하느라 구경을 잘 못했기에 이번에 가면 (전과 같이 스테이가 짧은건 똑같지만 ㅠㅠ) 꼭 혼자 돌아다녀 봐야지 하고 생각했고, 실행에 옮겼다.


챙겨간 카메라로 사진도 남기고 눈에도 남기고 마음에도 담았다.


스테이가 좀만 더 길면 서핑을 해보고 싶었다. 밤 새서 일곱시간 정도 비행을 하고, 도착한 다음 날 그 시간 즈음에 픽업임에도 불구하고... 서핑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물놀이가 하고싶어서) 수영복을 챙겼더랬다.



도착 하자마자 피곤함에 곯아떨어져 수영복은 입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가져오긴 했지만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그 땐 진짜로 물놀이를 해야지 하고 또! 생각했다.




하와이의 낮도 아름다웠지만 밤도 예뻤다.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곳이었다. 그냥 모래밭에 앉아서 파도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모여서 수다떠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보고싶은 사람을 떠올리기도 했고, 과거의 일들과 앞으로 나의 다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도 했고.





자책했고 반성했고, 그리고 앞으로는 정말로 더 이상 생각하지 말기로 했다. 자꾸 나를 파먹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암튼 하와이는 좋았다. 나만의 시간을 항상 필요로 하는 나에게 그런 공간을 제공해 주는 느낌이었다. 비행은 힘들었지만 하와이에서 보낸 시간들은 최고였다. 아아 더 쓰고 싶은데 20시간 가까이 깨어있었더니 정신도 몽롱하고 피곤하다.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그래도 하와이를 기억하고 싶으니까 이만큼만 쓰고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