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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길라잡이 (부제: 한국인이라면...)

단미채미 2018. 2. 8. 17:03



다낭 베이스 RS 승무원입니다. 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최근 한 달에 한 번은 꼭 다낭에 오고 있.... 아침 조식 쌀국수도 두 그릇씩 먹고 있....(반미도 두 개.. 진짜 맛있음 하트하트) 암튼 오늘은 나가고 싶은 마음에 조식 먹고 돌아다니고 있다. (호텔 들어가기 싫어서ㅋㅋㅋㅋㅋ 떠도는 중) 오랜만에 기분 좋은 마음이 퐁퐁 흘러나와서 지금 이 시간을 더더더 즐기고 싶다. 다낭에 여행을 오는 이유가 다들 있었구나 싶다.






음 우선 오늘 내 일정은 조식을 먹고 핑크성당 근처에 있는 콩까페에 감(까페 쓰어다를 마심, 코코넛 밀크 든 스무디도 맛있는데 너무 추워서 그냥 아이스커피로ㅠㅠㅠ) -> 핑크 성당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뒤로 돌아가면 성당 입구가 있고 한바퀴 삥 돌아서 오면 제단을 만들어 놨는데 거기가 오히려 사진 찍기에 아기자기 하고 예쁘다. 성모마리아 상 앞에 꽃들도 예쁘구) -> 택시를 타고 ‘구글 맵에서 그나마 평이 좋은’ 라벤더 스파에 가서 뱀부 맛사지를 받고(영어도 잘 통했고 나름 친절했고 맛사지도 나쁘지 않음! 요즘 맛사지만 받고 나면 몸이 쑤시고 몸살 증상이 생겨서 받기를 꺼려했는데 여기는 꽤 잘하는 편! 아직까지는 아픈 느낌이 없다. 다만 맛사지 받는 곳이 추워서 기침을 더 함 ㅠㅠ. 대나무도 따뜻하게 데워서 맛사지 해준다길래 핫스톤 말구 뱀부 했는데... 그냥 전 핫스톤 할까봐여. 추움... 대신 스톤보다는 뭉친 근육이랑 뼈 사이사이를 잘 풀어주는 느낌이라 더 시원하긴 했다) -> 반쎄오로 유명한 “바두엉” 에 감!!!! (가게는 더럽지만 너는 더럽 the love!!!! ㅠㅠㅠ 진짜 맛있음! 혼자 온 사람도 많았구 현지인 + 관광객으로 손님이 가득가득. ㅠㅠㅠ 느끼한 듯 하지만 너무너무 맛있구.... 소스도 생긴건 별론데 짱짱 맛있! 옥수수 우유 맛있구... 다만 쌈 싸먹을 때 생선 비린내 나는 풀만 빼고 먹으면 더 맛있... 왕 맛 있 음! 근데 간판 잘 보고 가세요. 그 근처에 짝퉁 바두엉 있어서 한국 사람들이 헷갈려 하는거 꽤 봄. 아 또 먹고싶다ㅏㅏㅏ) -> 그리고 지금은 호텔 근처 까페에서 밀크티 마시면서 잉여잉여.







뭐 중간에 꼭 라벤더 스파를 갈 필요는 없지만, 저기에 나온 곳들을 대충 찍으면 그래도 다낭 구경은 잘 한거에여. 왜냐면 저 모든 곳에 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인이 가득 가득... 여기가 한국인지 다낭인지 모를 정도로... 인스타에 콩까페 사진을 올렸는데 진짜 거짓말 안 하고 가로수길 커피스미스 느낌임... 게다가 콩까페에서 핑크성당 걸어가는 길은 아예 한국 같았음. 성당 안에 들어가면 그냥 한국 말만 들리고요... 바두엉에서는 한국말로도 주문 받아요. 한마켓은 귀찮아서 안 갔는데 아마 한마켓에 갔어도 한국 말이 들렸겠지^^^.








아 8시간 뒤에 픽업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지난 달에 왔을 땐 감기 때문에 너무너무 아파서 방에서 하루종일 잠만 잤는데 오늘은 기침도 안하고 기분도 좋아서 이렇게 홀로 외출을. 그랬더니 기분이 더더 좋아졌다! 지금의 행복한 순간을 이렇게 기록해 두면 다음에 내 마음이 힘들고 고될 때 돌아올 수 있는 그런 곳이 되겠지. 마치 깃발을 꾸욱 하고 꽂아놓는 것 처럼 지금 듣는 자미로콰이의 신나는 노래와 함께 꾸욱. 꾹꾹 눌러놔야지. 힝 좋아. 이 기분 이 마음. 이 감정 이 시간. 신기하다. 역시 시간이 지나면 다 나아지는건가. 삶이란 원래 오르락 내리락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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