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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7/11 (2)
danmicy
많은 일들이 있었다. 포스팅을 할 여유가 없을 정도로 하루하루를 살아냈다. 사실 생각과 마음을 다듬고 싶어 일기를 쓰고 싶었는데, 생각을 하려고만 하면 눈물이 나서 그냥 덤덤하게 흘러보냈다. 지금도 그런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근데 딱히 막 죽을 듯이 슬프거나 힘든건 아니다. 이상하게 또 내 안의 든든한 힘으로 버텨져서 오히려 생동감 있게 살아가는 느낌이 든다. 현실이지만 현실이 아닌, 그렇게 믿고 싶은 지금의 나. 뭐라고 말해야 할까. 드러내서 위로 받고 싶지만 또 입으로 내뱉기엔 정말로 이게 진짜가 될 것 같아서 꼭꼭 숨겨두는 내 마음을 알까. 이게 오래되면 곪아서 더 슬퍼질 것 같은데, 또 반대로 내가 아무렇지 않은 척 살다보면 정말로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 것 같아서 지금은 나만 알기로. 우리..
국민 행복지수가 1위인 나라, 그런 나라 피지에 다녀왔다. 원래 더운 나라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 날씨 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밝아서, 덕분에 나도 엄청 행복해지고 밝아지고 마음이 따뜻해 지는 그런 나라. 지금은 4박 5일의 긴 비행을 마치고 집에 가는 리무진 안인데 찍은 사진들을 다시 보니 좋은 기억들만 퐁퐁 샘솟는다. 즐거웠던 비행의 기억들이 하나부터 열 까지 말라말라섬의 바람처럼 사라락 하고 지나간다. 장거리 치고 짧은 시간에 (9-10시간) 데일리 운항편이 아니라 스테이도 길고. 현지인들은 불라~ 인사와 함께 밝은 모습으로 인사 해 주고. 걱정거리가 없던 그런 비행. 강의를 마치고 돌아간다는 아웃바운드에 탄 손님을 인바운드에서 또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더 신났는지도. (동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