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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30 제주도
  2. 2017.06.27 이디코리아 리포좀크림 (2)
  3. 2017.06.14 상수 하몽 와인
  4. 2017.06.09 뿌린 대로 거둔다
  5. 2017.06.05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제주도

자유로운 / 2017.06.30 19:24




아픔 -> 다침 -> 공상 아닌 병휴 -> 다음 달이 아빠 환갑... -> 겸사겸사 제주도로 쉬러 가자! 그래서 나는 이번 주말에 토스 시험을 두 개나 신청 했음에도 불구하고 ^^^ 제주도에 옴.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한의원에서는 맥이 안 잡힌다고 그랬는데 (약 지으라고 한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진심 수액 맞아야 하루살이 생활이 가능 할 정도로 기운 없고 지치긴 했음...) 보약까지 먹어가며 지금 제주도 2박 3일 여행 중.





그리고 제주도에는 비가 많이 온다.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내일 저녁에 올라가는데 아직 메일링도 못 했고, 인사 드릴 때 가져갈 선물도 고민 못 했고.. 토스 공부는 더더욱 못 했으며 지금 내가 뭐 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반 나가있긴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여유롭고 좋다. 가족끼리 이렇게 놀러왔던 때가 언제였지 싶을 정도로 꽤 오래 됐는데 ... 막상 오니까 귀찮고 해야할 것 많고 이런 것들 생각은 덜 나고 그냥 막 좋다.






공항 도착하자마자 고기국수 먹고 동생이 좋아하는 잼 사고 사려니 숲길 산책, 절물휴양림 산책 갈치조림 먹고, 숙소 근처 함덕해수욕장가서 커피마시고 산책! 이게 첫 날의 일정. 아 중간에 리조트 들어가서 낮잠을 세시간인가? 푹 자고 나왔다. 출발 전날에 두시간 밖에 못 자고 나와서... 진짜 병든 닭처럼 기운 없이 다님.




오늘은 이튿날, 눈 뜨자마자 명진전복 - 풍림다방 - 덕인당 빵집에 들러 먹고 먹고 먹고. 비자림에 가려 했는데 어제 간 곳이랑 비슷한 느낌이라 내일 가려던 카멜리아 힐로 가는 중. 동선 개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 뭐 아빠가 운전 하시니까 나는 이렇게 뒤에서 노닥노닥거리며 포스팅 할 수 있는 거겠지 뭐.










저렇게 써놓고 임시 저장 한 뒤에 카멜리아 힐에서 엄청난 비를 만나고 그 날은 뻗었다고 한다... 비만 안 와도 딱 좋았을 것 같은데 ㅠㅠㅠ 그래도 가족 다 같이 우비입고 언제 또 저렇게 놀겠냐며... 나름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 수국수국한 제주도. 그리고 엄청난 비까지! 아 이튿날 저녁에는 근처 까페에 가서 토스 공부를..... 하 ㅠㅠㅠㅠ 이게 주말에 시험을 잡아놓고 + 급 떠난 일정이라서 어쩔 수 없어서 졸린 눈을 비벼가며 대강 외움. 이번 시험은 망했어여 젠장. 지금도 원래 밤 9시 비행기 타고 가는건데 베리 생각도 나고 낼 아침 시험이라... 수수료 내고 앞 시간 비행기로 바꿔서 집 갈 준비중^^^. 게이트 앞에서 귤향과즐 우걱우걱 먹어가며 토스 외우고 있음....





뭐 그래도 나름 즐거운 여행이었다. 4키로 가까이 빠졌던 살은 다시 포동포동 올랐으며 하루에 두세시간 자던 잠도 여기 와서는 열시간?? 정도씩 잤고. 무엇보다 비행 안 하고 화장 거의 안 하가보니까 피부가 정말 좋아짐. ㅋㅋㅋㅋㅋㅋ 살 쪄서 그런가 더 뽀얗고 밝아짐. 이런 시간도 있어야지. 이제 진짜 새 팀 시작이구나. 공교롭게도 (다치는 바람에) 새팀 비행 전에 이렇게 쉬고 놀고 먹고 충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좋게좋게 생각해야지. 결국엔 다 좋게 되었으니까 앞으로도 잘 될거야. 어제 걱정하던 새 팀 메일링은 아까 용두암 여행안내센터에 들어갔다가 ㅋㅋㅋㅋ 컴퓨터를 발견하고 급하게 했고, 새 팀 선물도 제주도에서 주전부리 같은거 좀 사서 내일 포장하면 될 듯! 차근차근 조바심 안 내고 하다보니까 어떻게든 다 정리가 됐다. 이제 내일이랑 모레 시험만 좀 어떻게 잘 해봐야지^^;;;; 휴우우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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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너무나 우연히 쓰게 된 이디코리아. 엄마는 자주 봉사를 다니시는데(특히 성당 봉사) 어디였지 암튼 봉사를 마치고 어떤 단체를 후원하는 잡지의 구독 신청까지 마치니 이 브랜드의 샘플을 많이 주셨다고. 그래서 받아오셨는데 브랜드도 처음 보는거고 이름도 너무 난해해서... 쓸까 말까 고민을하다가 집에 화장품이 똑 떨어져서 비행 가는 날 샘플 파우치를 몇 개 들고 갔었다. 그게 이 브랜드와 나와의 첫 만남. 잊지 못할 그 날 ㅠㅠㅠ 장거리 비행가서 이틀인가? 썼는데 한국 와서 이거 사고싶은 마음에 언제 인바운드 가는거지... 기다려 졌던. 진짜 말도 안되게 좋은 화장품!!!





왜 진작 쓰지 않았을까. 왜 나는 몇 주 동안 이걸 서랍 한 구석에 쳐박아 놨을까... 이렇게 좋은 화장품을 ㅠㅠㅠ. 지금에서라도 만난게 다행이다 싶음. 정말정말 최고bb 라는 표현이 딱 맞고... 이 화장품 다단계 판매 할 수 있게 되면 나 회사고 뭐고 다 때려치고 이거 다단계 하고 싶다고 ㅋㅋㅋㅋㅋ 지니한테 말할 정도로.... 엄청나게 좋은 화장품. 좋은 브랜드.






스킨 로션 수분크림 리포좀크림 클렌징로션 우선 이렇게만 사 보았는데 샘플로 낮에센스, 밤 에센스, 미백크림 등등 많이 주셔서 거의 본품을 산 것 마냥 아낌없이 퍽퍽 바르고 있다. 정말 모든 제품이 다 좋은데 그 중에서 제일 신기하다고 해야하나 아님 가장 나에게 필요했던 크림이라 그런가... 암튼 기억에 남아서 이 리포좀크림을 제일 먼저 포스팅 하기로 함. 가장 마지막에 발라주는 크림인데 화장 전에 바르면 물광 윤광 엄청 반짝반짝 거리게 예쁘고, 밤에 자기전에 바르면 하루종일 건조했던 얼굴이 편해지면서 다음 날 일어나서 거울을 딱 봤을 때까지 뽀-얗게 만들어 준다.





기존에 썼던 화장품 브랜드들이랑 다르게 이 브랜드는 정말 순하고! 피부를 건강하게 해주고 음 가장 나답게 만들어 준다고 해야하나... 피부에 이것저것 부담스럽게 얹어 놓는게 아니라... 속부터 그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느낌? 암튼 그런 느낌이다. 너무 좋아서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이렇게 언어능력이 딸려서 원.... 결론은 무지하게 좋다는거. 다른 화장품들 사 놓은게 꽤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디코리아에서 산 것들만 쓰고 있다는거. 오죽하면 저기 홈페이지 회원가입 해서 한달에 만원씩 후원도 하고 있.... (아 근데 이건 후원하면 20% 할인해줘서 하는 것도 있음. 참고로 크리스마스랑 부활절 앞두고는 추가 세일을 해줌!)








샘플 몇 개를 지니에게 나눠줬는데 바로 카톡와서는 자기 이거 비싸도 사고싶다고... 순하고.. 촉촉하고 건강한 느낌이 든다고... 말 다했지 뭐. 너무 신기한 건 이 브랜드 화장품을 쓰고 난 이후에 올리브영이나 다른 드럭스토어가 세일을 한다고 해도 기초화장품엔 별 관심이 없다는 거. 굳이 사야할 필요도 못 느끼고 구경하고 싶지도 않고... 이미 나는 너무나도 만족해서 다른게 쳐다보고 싶지도 않은. 진짜 그럴 정도로 얘가 너무너무 좋다. 좋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는거지... 아 몰라 진짜 좋음. 인터넷엔 후기가 별로 없어서 긴가민가 했는데 이건 진짜 샘플을 써봐야 그 진가를 알게 되는 듯 ㅠㅠ. 어쩜 이렇지. 휴.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서 회사가 안 망했으면 좋겠다. 아무말 대잔치 ㅜㅜㅜㅜ 그만큼 좋음. 이 브랜드 한번 써 보면 막말을 해도 막 팔릴 것 같은 그런 브랜드. 지금 너무 피곤하고 사실 얼마 전에 다쳐서 병가 내서... 몸도 안좋고 지금 졸리고 입원했다 퇴원했다 난리를 쳤는데 그 와중에도 얘는 포스팅 하고싶어서 틈틈히 임시저장을 해 놨었음!!!! 앞으로 더 포스팅 해야지. 제발 망하지 않게 해 주세요. 후원금을 더 낼 의사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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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상수 하몽 와인

소소한 / 2017.06.14 19:39




금토일이 정신 없이 지나갔다. 여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상수의 하몽파는 와인집. 지니랑 한 번 갈 때마다 어마어마하게 먹고 마셔서 한 달에 한 번만 가자고 약속하는 와인 집. 혹은 이번엔 한 병만 마시자! 고 약속해 놓고 두-세병은 거뜬히 마시는 그런 집. 둘 다 술을 그렇게 잘 마시는 편이 아닌데 저기만 가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그냥 막 들이 붓는다.





지금 뉴욕 인바 기다리는 중인데 잠이 안 와서. 생각나서 사진 보고 흐뭇하게 미소짓게 된다. 아 근데 이번에는 진짜 많이 마심...... 세 병(r/w 2, w/w 1)+ 샹그리아 피쳐 + 하몽 + 감바스 + 치즈올리브절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고보니 미친 듯. 문 열 때 들어가서 다섯시간? 여섯시간은 마신 듯... 괜찮아 저 날 사람 많이 없었으니까. 이정도면 민폐가 아니겠지.







저 날의 석양이랑 바람이 너무너무 그립다. 저렇게 마시고 다음 날 출근 할 준비 해서 친구 결혼식 갔다가 바로 그 날 뉴욕 380으로 오고 지금 인바 픽업을 5시간 정도 남긴 상탠데. 아 진짜 극한체험. 저 때는 참 즐거웠는데 그 이후에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벅차서 다시는 와인 저렇게 마시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에 또 다짐을... 물론 다음 달에 깨질 약속이지만.






저렇게 같이 만나서 수다 떨고 놀 친구가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요즘은 누가누가 더 힘든가 내기하는 중인데, 그 와중에도 같이 시간을 보내고 위로하고 즐거워하는 지금이 있어 살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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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뿌린 대로 거둔다

소소한 / 2017.06.09 09:07





혹은 주는 만큼 받는다. 내가 생각해 봐도 나는 주고 받는 것, 나눠주고 얻는 것이 동등하다는 것을 좋아하는 듯 하다. 바꾸고 싶지만 잘 안 바뀌는 나의 성격 중 하나인데... 내가 주는 것에 비해 상대에게 받지 못 할 때는 조용히 체념해 버리고, 내가 그만큼 줄 수 없는데 상대가 넘치게 주는 경우에는 단호하게 단념해 버린다. 너무 미안하니까. 물론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경우가 있으니 여유를 갖고 기다리는 일도 있는데, 내 스스로 처한 환경에 힘듦을 느끼면... 아예 아무 생각 자체를 안 해버리고 숨는 편이다. 나중에 후회하긴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해 버리고, 나중에는 역시 내 결정이니까 내 몫이니까 라며 책임지는 경향이 있다. 이게 지니가 말하는 쓸데없는 부분에서 미련하게 구는 내 모습. 다 내 탓이라고 하지 않아도 되는데 굳이 내 몫으로 두는 그런 모습.




갑자기 이 말을 왜 하냐면, 델리 가는 엑스트라 비행에서 책을 읽다가 그 소설에 나오는 고슴도치가 나랑 닮아서 비슷해서. 불 다 꺼지고 승객들도 자는 이 시간엔 특히나 감성이 충만해져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게 되니까.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도 떠오르고. 과연 그게 내가 뱉은 말인지,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의아해서 몇 번을 곱씹어 과거를 돌아보게 되니까.




항상 그렇게 생각의 소용돌이에서 정신 못 차리다가 정신줄 잡고 결론 짓는건, 그래 사는 건 각자 다 나름의 방식이 있으니까. 그게 운명이었으니까. 이렇게 되는 듯 하다. 왜 가끔은 말로 설명하기 복잡한 이야기들을 그냥 그게 이래저래 해서 이래저래 한 마음이구 이런저런 결론을 내렸어 이런 식으로 급하게 마무리를 지어버리게 되는 것 처럼.







이렇게 잠깐 글을 써두고 임시 저장을 해 놓고 며칠이 지났는데 그 동안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힘든 일은 한번에 온다더니... 나에게는 그 시간이 지금인 것 같아서 더 힘들고 지치고 할 것도 없이 체념해 버리게 됐는데... 암튼 그래서 그런가 충격적인 얘기들을 들어도 마음에 그닥 변화가 없다. 예전 같으면 그 상대에게 똑같이 대해주고 이해시키는 등 내가 무슨 행동을 계속 했을 것 같은데... 지금의 나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 그냥 그러려니..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올바른 자리로 찾아가려니... 하며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괜한 오지랖을 부려 다시 바로 잡는 일들이 지금의 내 상황에서는 지치기도 하고. 그럴 가치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더 솔직하게 말해보자면 나 아닌 누군가가 대신 먼저 나서서 해결해 줬으면 싶은 마음이 크고.






요즘은 마음이라는 웅덩이에 돌을 자꾸 던져도 출렁이지도 않는 느낌. 무기력한 느낌도 들기에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는데... 우선은 감정적으로 동요하는게 줄어서 지금 당장은 편하다. 그래서 그런가 지금 내가 이렇게 힘드니까 이 시간이 지나면 힘든만큼 좋아지겠지 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그 땐 다 이유가 있었고 그럴만한 상황이었고 이미 벌어진 일이니까 잊어버리자고. 그렇게 마음먹고 있다. 후회가 되는 부분도 있는데 자꾸 과거를 돌아보면 마음이 너덜너덜 만신창이가 되는 것 같아서 애써 꾹 닫아놓고 도망가는 중인지도. 용기가 없어진 것 일지도. 흠. 암튼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에 주절주절 감정을 털어놓고 우울함을 끄적이는 것도 그만 하려고 한다. 이렇게 한다고 변하는게 없으니까.





아 델리 인바 때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추가로 이 글을 써야지 했는데 지금 퇴근길이라 너무 피곤해서 기억이 안 난다. 마지막에 꼭 쓰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아무튼 음 앞으로 이렇게 복잡한 감정을 휘휘 섞어서 글을 쓰는 이런 일은 줄여가려고 한다. 너무 뒤섞인 이야기 들이라 나조차도 정리가 안 되니까. 보는 사람들은 어떻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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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미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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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사진을 찍었구나. 사진을 올리다가 든 생각. 왜냐하면 자주 가는 곳이 아니기도 하고, 다들 가면 부러워해주는 좋은 스테이션이니까... 눈으로도 마음으로도 사진으로도 많이 담고 싶어서 참 많이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한국 와서 오프에 뒹굴거리며 사진 보니까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구...




자그레브는 아직 우리 회사에서 취항하는 곳이 아니긴 한데 이번엔 차터로 프랑크푸르트에서 자그레브까지 데드헤드로(=오프듀티, 엑스트라) 두시간? 한시간 반? 정도 크로아티아 항공을 이용해서 갔고 그 다음 날 이른 저녁에 픽업해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스케쥴이었다.




마치 여행을 가는 승객처럼 비행기 들어가면서 부터 + 보딩 할 때 승무원들도 구경하고 비행기 여기저기를 사진찍으며 신기해 했다. 여행... 을 가본 적이 언제더라? 이 회사 들어오면서 임원면접 앞두고 지니랑 같이 방콕에 다녀왔는데 아마 그게 여행다운 여행! 진짜 여행으로 간 ... 가장 최근의 여행이지 싶다. 이렇게 보니까 거의 3년이 다 되어가는 정말 오래전 이야기. 그래서 그런가 더 신나고 들떴고 설레었다.





사진 순서대로 글을 써 보자면, 내리자마자 본 자그레브 공항. 그 하늘이 참 예뻤고 아름다웠다. 다음 날 시내를 돌아다니면서도 느낀건데 참 평화로운 도시구나 하고 느낌. 그리고 유럽치고 깨끗하다고 생각. 그닥 많은 유럽을 가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음 음 냄새가 안 나고 길거리에 거지가 별로 없고 쓰레기도 없음. 이정도면 깨끗한거 아닌가. 암튼 도시 자체가 아담하고 포근하고 마음이 놓이는 그런 곳.






어차피 오프듀티였으니까 체력적으로 부담이 덜 했으니까... 라면서 랜딩 하자마자 옷 갈아입고 저녁 먹을 겸 레몬 맥주를 마실 겸 시내에 다녀왔다. 정열적으로 춤추는 저런 커플도 보고. 기장님이 소개해주신 레스토랑을 갔는데 솔직히 음식은 진짜 별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가 고파서 맛있게 먹은거지 .... 배가 안 고팠으면 음.... 화를 냈을 만한 맛. 싸니까 참았다. (물가가 진짜 저렴!) 아는 오빠가 여기로 신혼여행을 갔는데 크로아티아에서 레몬맥주만 마셔도 반은 한 거라고? 암튼 그래서 레스토랑 가자마자 레몬맥주!!!! 라고 외쳤는데 나는 코로나 이런 것 처럼 맥주에 레몬을 껴 주는 줄....... 레몬맛이 많이 나는 술 같지 않은 맥주였다. 맛이 없는건 아닌데 음 07-08년도에 엠티가서 레몬맥주라고 막... 먹던 그... 맛에서 탄산과 술맛이 빠진 느낌. 도수도 2도인가? 밖에 안되는 음료수 같은 술. 나는 술은 술 맛이 나야한다고 생각해서 그냥 먹다가 말았는데 주변에 다른 여자들은 아주 잘 마시고 있었음. 아, 한창 맥주 마시다가 한여름 장마 처럼 세차게 쏟아지는 비를 맞았던 기억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한국은 가뭄이 심한데... 이렇게 속으로 생각하면서 그 비를 맞음. 여긴 공기가 깨끗하니까 괜찮겠지 싶은 마음도 있었고 우산도 없었고... 그리고 맞으니까 시원해져서 걍 맞음.






다음 날 겨우 일어나서 조식먹고 다시 시내로. 날씨가 저어어어엉말 최고. 아이폰 사진첩에 주소가 성모승천 대성당이라고 찍히던데 저기 가서 구경도 하고 cro.k 라는 한식당에서 밥도 먹고. 시장도 구경하고 걸어다니다가 커피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후배가 아주 잘 찍어줘서 마음에 듦. (참고로 한식당은 나쁘지 않았음. 딱 중심가 근처에 있어서 왔다갔다 배고플 때 쉽게 갈 수 있어 좋았음.)








암튼 이렇게 나는 잘 다녀왔다. 음 음 중간중간 문득 스치듯이 생각이 지나가는건 막을 수 없었지만, 하염없이 같은 생각을 반복하고 무기력하게 있는 건 줄어들었다. 이제 팀도 끝나가니까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다시 추스리고 ... 마음을 다잡아보자! 이렇게 몇 번을 다짐 했는지 모른다. 한없이 늘어지고 퍼지다가는 끝이 없을 것 같아서.... 예전을 돌이켜 봤을 때 아무리 힘들어도 뭐라도 계속 하고 있어야지 시간이 지났을 때 덜 속상했고 덜 지쳤던(?) 것 같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힘든건 잊혀지는데... 그 시간에 뭐라도 해야지 나중에 남는게 있었으니까. 힘들기만 힘들고 우울하다고 가만히 있으면 나중에 그걸 따라잡는게 더 나를 지치게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방송교육을 시작했고 영어 과외도 시작... 오늘 그래서 두개 다 하고 보고싶었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까지 혼자 봄. 자그레브 포스팅인데 자꾸 일상 이야기만 쓰고 있네. 팀 언니랑 사실 자그레브 왔다갔다 하면서 많은 얘기를 했는데... 이건 조만간 써 보기로. 빨리 집에 가서 짐 싸고 내일 델리 갈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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