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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처럼, 싱가포르에서

단미채미 2018. 2. 4. 16:13




귀찮고 피곤하지만 좋았던 감정을 남기기 위해서 이렇게 포스팅. 어디서 봤지 암튼 어쩌다 좋은 날을 만나면 기억해 둬야 한다고. 고통과 고통 사이의 평온함 속에서 살다가 문득 좋은 날을 맞이하게 된다면 꼭 적어두라고. 그냥 흘러보내면 마치 애초에 없었던 날이었던 것 처럼 잊혀지기 쉬우니까. 힘든 날만 자꾸 적어두면 그 날만 기억하게 되니까. 고된 날 돌아봤을 때 눈을 감고 회상할 수 있는 그런 즐거운 날을 마음속에 담아두면 가끔 생각해 보고 그 날의 행복함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말이 길어졌네. 암튼 그래서 오늘은 꽤 좋았고 이 감정을 기억하고 싶었다. 감기 기운이 심해서 호텔에만 있으려 했지만 날씨가, 바람이 너무 좋아서 (비가 잠깐 오긴 했음) 여름 옷을 입고 싶어서 ㅎㅎㅎ 팀호완에 갔다가 마무리는 역시나 커피아카데믹! 팀호완에서는 완탕면, 딤섬 3가지 종류를 더 먹었는데 (배불러서 싸옴) 새우가 든 딤섬은 뭐 언제나 맛있구 버미첼리롤도 맛있고(그치만 한국에서 먹은게 더 맛있었다 ㅠㅠㅠ 디타워였나 이름은 생각 안 나는데 거기가 훨씬 짱맛b) 비비큐 포크 번!!!!!! 진짜 맛있음. 이게 시그니쳐 메뉴라고도 하고(?) 네이버 블로그 찾아보면 다들 이건 무조건 시키던데 한입 먹어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맛. 단짠단짠이란 단어는 바로 이 번을 위한 말인가요... 겉은 로티보이 뭐 이런 것 처럼 달달하고 안에는 짭쪼름한 고기. 그래서 배부르지만 무한대로 들어간다. ^^^ 심지어 남은거 싸와서 먹어도 맛있음. 아 또 먹고싶다ㅏㅏㅏ. 무튼 이렇게 먹고 코스가 세일이라 둘러보다가 잭윌에서 핸드폰 케이스 하나 사고 커피아카데믹에서 커피를 마시고. 항상 오키나와를 마셨는데 코코넛이 들어간 자와를 한 번 마셔봄! 결과는 우왕ㅋ굳ㅋ 오늘. 포스팅을 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정도로 맛있었다. bbb. 오키나와는 딱 한국 테일러 커피의 크림모카(그보다 더 맛있긴 함) 자와는 ㅠㅠㅠㅠ 그냥 맛있음. 어디서 비슷한거 먹긴 했을텐데 잘 기억이 안 나구. 그냥 맛있어요. 꼭 따뜻하게 드셔보시길.





이렇게 관광객처럼!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가는 곳마다 한국인이 많았고 많았고... 커플 천지... 한국 사람인 것 같으니까 다들 쳐다보고... 뭐 나도 관광 온 사람처럼 편하게 돌아다녔으니까 나름 재미가 있었다고 생각. 이제 인바만 남았는데 이 좋은 기분을 간직하고 세시간만 더 자야지. 할 일도 대충 다 끝내놔서 마음의 부담이 덜하다. 한국가서는 오랜만에 만나는 언니도 있고, 날 기다리는 택배도 있고^^^ 그래서 더 신나네. 빨리 한국 가고싶다ㅏㅏㅏ. 많이 춥고 눈이 온다는데 눈이 보고싶기도 하구. 암튼 이제 자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