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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몰디브

단미채미 2017. 7. 6.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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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새 팀 비행, 두 번째 몰디브 비행. 지난 번보다 스테이가 하루 짧아서 그런가 아니면 혼자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가 ... 전보다는 확실히 여유가 없는 느낌이다. 할게 많아서 더 그럴 수도 있구 아니면 여기 와서 일부러 정신없이 시간을 흘려보내서 그럴 수도 있구. 암튼 지금도 졸린걸 참고 이렇게 누워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데 이 시간이 참 빨리 가는 느낌이다.




두 번째 온 몰디브는 여전히 덥고 습하고 음식은 그냥 그렇고... 아 말레 수도섬에 가서 살라 타이? 였나 무슨 태국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었는데 몰디브 와서 먹은 밥 중 최고로 맛있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별5개 인가 받은 맛집이었는데 배고파서 그랬나 암튼 어ㅓㅓㅓㅓ엄청 흡입. 왜냐면 오늘 그게 밤 8시에 먹은 두 번째 끼니였기 때문에. 어제 아침에 랜딩해서 씻고 자다가 호텔 바에서 네시간인가 간단하게 저녁+술 먹었으니... 거의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리조트 투어 갔다가 6시쯤 들어왔는데 스노쿨링하고 놀고 했지만 정작 식사는 점심 부페가 다... 거기에 씻자마자 말레 섬에 저녁 먹으러 갔는데 그게 오늘의 두 번째 끼니인 아이러니한... 뭐 맛있게 잘 먹었으니까 이 정도면 만족이다. 하루만 딱 더 있었으면 호텔 앞에 수영장 썬베드에 누워 책 읽고 노래 듣고 포스팅하고 ... 이것저것 하고 싶은데 당장 내일 다시 한국으로 떠나야 한다는게 아쉽다. (심지어 뻗치기... 오프가 3일이면 뭐해... 휴)



피곤한데도 이렇게 주절주절 잠을 떨쳐가며 별 중요하지도 않은 얘기를 쓰는건 음. 그냥 아까 밤거리를 걸으며 했던 얘기가 생각나서... 아무래도 여자들끼리 수다를 떨다 보니까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한 언니랑 진짜 사랑(?) 뭐 이런 얘기를 하게 됐다. 각자 생각은 좀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맞았던건... 누군가와 헤어지는 이유는 안 맞기 때문에. 맞출 수가 없기 때문에. 거기에 내가 덧붙인 말은,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있으면 거기에 맞는 사람을 잘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럼 서로가 잘 맞지 않을까? 라는 것.



사실 몰디브에 왔으니 겸사겸사 이 얘기를 하려고 이렇게 길게 포스팅 썼는데... 작년에 처음으로 몰디브에 왔을 때 리조트 투어를 가서 허니문 온 커플들을 꽤 많이 봤었다. 다른 언니들은 이렇게 조용하고 심심한 섬에 자기는 신혼여행 안 오고 싶다고 재미 없을 것 같다고.. 이런 말을 했는데. 음. 나는 반대로 이렇게 조용하고 심심한 곳에 그 사람이랑 왔는데 재밌는거면 얼마나 평소에도 행복하겠냐고. 둘이 가정을 꾸리고 힘든일이 얼마나 많은데 함께 있기만 해도 즐거우면, 평생 웃으며 같이 이겨낼 수 있지 않겠냐고.. 그래서 앞으로 어떤 사람과 단 둘이 몰디브에서 시간을 보낼 때, 즐거움이 상상되는 사람이 진짜 사랑일 것 같다. 뭐 이런 말을 한게 생각이 났다.




지금도 이 생각엔 변함이 없다. 비록 같이 조인된 사무장님이 만나면서 맞춰가는거라고. 나처럼 따지다가는 시집 못 간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막말 하셨네... 암튼. 맞춰가는 걸 싫어하는게 아니라 그게 정도가 있으니까. 내 모든걸 내려놓고 버려가면서 까지 맞추고 싶지 않다는 기준이 있으니까. 지금까지 지켜온게 다 무너지는게 싫으니까. 고집을 좀 부려보기로 했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 네시라서+물놀이에 스테이 내내 잠을 잘 못자서 내가 무슨 말을 쓰는지도 모르겠네. 다 잊고 우선 푹 자야겠다. 어쨌든 여긴 지금 몰디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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