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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미채미 2016. 10. 24. 00:24



몇년 전 이었지... 기억마저도 가물가물할 정도로 꽤 오래전에(대학생일 때) 싱가포르에 왔었다. 혼자 가는 첫 번째 해외여행지라 더 기억에 남기도 하고 그리웠던 곳인데... 오늘 오랜만에 다시 그 장소들을 찾아가서 보고 느끼고 왔더니 마음이 촉촉해진 듯 하다.





생각보다 많이 바뀌었지만 아이러니하게 또 그대로이기도 했다. 나는 학생이었던 그 이후로 회사를 다니고 또 회사를 바꾸고, 나이도 먹었으며 사소하게는 헤어스타일도 달라졌고 크게는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성격도 많이 변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예전에 혼자 돌아다니던 그 길들을 다시 걷다보니... 뭐라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 때의 감정들, 내가 고민하던 것들... 생각하던 것들... 이런 것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나는 내가 맞구나. 나는 나구나. 뭐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또 하기도 했다.





아, 예전과 다른 점은... 지저분했던 호커센터가 엄청 깨끗하게 바뀌었으며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완공했다는 점!

마칸수트라 라고 깔끔하게 바뀐 곳에서 칠리크랩 볶음밥 등등 먹었는데 음..... 점보 레스토랑 칠리크랩이 훨씬 맛있다. 하지만 친구들끼리 타이거맥주 완전 큰거 시켜놓고 음식 싸게 많이많이 먹고 놀기에는 호커센터가 더 좋은 듯 하다.





​​








그리웠다. 어찌보면 별건 아닌데... 그냥 옛날이. 그 과거가. 엄청엄청 그리웠다. 별 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 부터가 사실은 나에게 큰 존재인데 애써 별게 아니라고 다독이는 것 같기도 하다.



오랜만에 싱가포르에 다시 와서인지 아까 물빛에 반짝반짝 빛나던 그 빛들이 예뻐서인지 유난히 더 감성적인 하루를 보내고 있는 듯 하다. 이 감정을 계속 토닥이며 가지고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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